목사님 안녕하세요~~^^

조회 수 297 추천 수 0 2019.07.09 20:26:15

목사님 안녕하시요?

늘 귀한 말씀과 사역 감사드릴뿐입니다

오늘도 묻고 싶은게 있어서요

다름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것은 당연합니다만

믿음에 앞서, 회개를 해야지만 진짜 믿음이 된다는 말씀을 하시며 이 순서를 강조하시는 어느 목사님 말씀 듣고 질문좀 드립니다(아래 구절을 예를들어, 그 밖에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노라 등)

궁금한 것은 믿음 이전에 말씀구절처럼 먼저 자신이 하나님 앞에

회개를 거쳐야만 믿음이 따라오는 것인지요? 아니면 믿음과 회개는 동시에 일어나는건지, 또 아니면 믿고나 보니까 자신의 삶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이후에 진정한 회개가 나오는건지요?

이 질문을 드린 이유는 누구든지 하나님이 택하셔서 믿음의 눈을 열어주지 않으면

자신의 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하나님 말씀을 깨달을 수없는 맹인으로

알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직 믿기 전(구원 전)인 사람이 순서적으로 먼저 참된 회개가 가능한지 어떠한지, 아울러 구원의 순서에 대해서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막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master

2019.07.10 08:48:59
*.115.255.228

알료사님 오랜만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바슷한 주제로 몇 번 다뤘습니다.

성경문답에서 아래 제목의 글들을 다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주권적 예정이라면서 왜 자꾸 믿으라고 하는가? 

구원에 관한 궁금증(3/4) - 믿기로 결단한 신자

예수 믿은 후에 짓는 죄와 구원의 관계

 

먼저 아셔야 할 사항은 우리말 성경에는 회개라고 번역된 대부분이 실은 회심(回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자기 중심으로 산 것을 철처히 돌이키는 것 즉, 영혼이 거듭나는 것입니다. 

이는 죄인에게 성령이 초자연적으로 간섭하여야만 가능한 구원의 첫걸음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이 주도적 일방적 능동적 선도적으로 은혜를 베푸셔야 시작됩니다.

 

그렇게 썩어질 옛 자아가 철저하게 예수 십자가 앞에서 깨어지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후에

- 회심 후에 비로소 진정한 도덕적인 회개

즉, 여러 윤리적 잘못들에 대한 참 회개(悔改)가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막1:15 "회개하라"도 헬라어로 메타노이에-즉 근본적인 마음 밭을 바꾸는 회심의 의미입니다. 

 

간단하게 이해 정리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미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많이 있고 또 개인적인 질문 상담등이 밀려 있어서 

댓글로 간단히 답변드렸습니다.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샬롬!

알료샤

2019.07.10 15:21:36
*.36.140.229

네 목사님 답변 감사합니다 더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호

2019.07.10 16:09:39
*.101.22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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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한 사람은 자기를 불쌍히 여기는 감정에 억눌릴 수 있고 또 자기 실패의 쓰라림을 깨닫기는 하나 유다 모양으로 가서 자살할찌 모른다. 혹은 자살은 아니하여도 더 큰 타락생활로 뛰어들찌도 모른다. 참된 회개는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앞세우는 것인데 이 회개는 탕자가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듯이 『자기의 발자취를 다시 더듬어』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 <성서번역의 비화> 10장에서 인용

흔히 회개 없는 구원은 없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회개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회개했으므로 구원받았다는 논리 역시 성립하지 않습니다. 앞에 인용한 글에 잘 설명했듯이 눈물콧물 흘리며 하는 회개일지라도 그것은 자기연민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평양대부흥이니 원산대부흥이니 하며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의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억하고 싶어하는 그 사건들 역시 그 면에서는 다시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는 단순한 뉘우침이 아닙니다. 지난 잘못에 대한 후회정도로 그쳐서도 안됩니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나 의지의 표현으로도 부족합니다. 
참된 회개는 알게 모르게 지었던 모든 죄의 원인이 우연이었거나 악한 의지의 발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이유와 본질에서 멀어진 내 영혼의 필연적 결과였음을 진정으로 깨닫는 데서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나를 창조하신 분이 계심을 알았으니 앞으로는 그 분이 나를 만드신 이유와 목적에 맞게 살아야겠다는 본질적인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저지른 구체적인 죄를 기억하고 후회하며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애씁니다. 하나님을 알건 모르건 그렇게 합니다. 그러나  단지 죄가 무엇인지 알고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자각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회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창조주를 모른 채 심지어는 부정하고 살아온 시간과 삶 전부가 죄악이었음을 깨닫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깨달음 앞에서 철저하게 부서지고 낮아져야 합니다. 마치 우주의 주인인양 교만하게 스스로를 높이며 살아온 자신이, 실은 먼지만도 못한 존재에 불과함을 진정으로 고백하고 오직 창조주의 긍휼을 간구하는 것이 참된 회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회개하는 자는 그것 조차 나의 의지나 노력으로는 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이미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죄악에 잠겨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먼저 창조주께서 당신이 창조한 형상과 본질로 우리를 회복시켜주셔야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분명한 사실 앞에서 오로지 그 분의 긍휼만을 간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치는 것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고 또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죄의 결과 또는 마음의 동기만을 악으로 규정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제사법을 충실히 따르기만하면 충분하다고 믿었던 유대인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가짜 믿음을 갖게 됩니다.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이 곧 거룩이며 경건이라 여기고 그것을 의로 자랑하던 유대인들은 말씀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배척하다가 끝내 십자가에 매달아버립니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문자 그대로 잘 지키고 있는 그들에게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의는 아무 것도 아니며 입술로 하는 회개나 겉치레뿐인 행위가 아니라 피조된 본래의 모습으로 거듭나야만 한다는 본질적 회개를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죄는 나 자신과 분리된 다른 대상이 아닙니다. 선악과를 먹은 이래 우리는 죄와 한 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 말씀처럼 우리 안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악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악과로 타락해버린 우리의 존재 자체에서 죄가 나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신 죄를 대상화하고 객관화하는 쉬운 길을 택했습니다. 한 몸에서 죄를 드러내고 도려내는 것은 너무나 아프고 힘든 길이기에, 저만치 던져놓고 외면하고 피하는 길을 택한 겁니다. 죄와 자신을 분리하면, 이기고 극복해야할 대상은 오직 죄뿐입니다. 죄는 사탄이 되고 나는 그 사탄과 싸우는 하나님의 용사가 되어 떳떳하게 하나님께 간구하고 마음껏 성령님의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죄와 싸우고 있기에 하나님 앞에 당당하고, 죄를 이기고 있기에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본질적인 회개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기독교는 내 안의 선을 끌어내거나 고양시키는 종교가 아닙니다. 영성을 갈고 닦아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거나 초월적인 신비의 세계를 추구하는 종교 또한 아닙니다. 참 믿음은 내 안에 선이 없음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나의 노력이나 의지나 공로로는 그 선을 이룰 수 없음과, 나를 의롭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창조주이신 하나님뿐이시며 그 길은 오직 예수님을 통하는 길 뿐이라는 진리 앞에서 다만 찾고 구하고 두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구원받았습니까?
그리하여 날마다 자신의 죄를 자복하며 주님의 긍휼을 간구하는 참 성도가 되었습니까?
그러나 참된 회개는 오직 주님으로부터 오며 그것이 곧 믿음이고 새 생명이며 거듭남이라는 사실을 아직 분명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면 나의 회개는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스로의 감정에 고무되어 목놓아 통곡하고 바닥을 굴렀을 뿐인 것입니다. 그것이 회개인줄 오해하고, 구원받았다고 기뻐하며, 하나님이 주신 믿음이 아닌 나만의 믿음으로 가짜 신자가 되었을 뿐인 것입니다. 
참된 회개는 단회적으로, 완료형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탕자가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길은 아버지가 계신 고향집에 이르러야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신자는 모두 아버지께 돌아가고 있는 탕자이며 이 땅에서의 삶은 그 길을 가는 나그네로서의  여정입니다. 따라서 신자의 회개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입니다. 다만 우리가 예수님이 들려주신 예화의 탕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아버지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리라는 사실을 이미 분명히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우리의 여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참된 회개의 길을 걸을 때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길을 걷고 있는지 아닌지는 오직 아버지께서 아실 뿐이기에 날마다 두려운 마음으로 아버지께 간구하는 것입니다.

DavidJang

2019.07.11 11:39:33
*.200.203.8

세상에... 굉장한 깨달음을 주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Worsheep

2019.07.11 14:00:37
*.111.135.50

아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알료샤

2019.07.11 22:40:39
*.36.140.229

기호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나마 많은 교제 나누셨으면 합니다~^^

master

2019.07.11 08:11:17
*.115.255.228

기호님 또 다시 참으로 은헤로운 의견 나눠주심에  감사하며 잘 읽었습니다. 방문하신 모든 분들도 큰 깨우침을 얻었으리라 믿습니다. 샬롬! 

사라의 웃음

2019.07.12 14:25:53
*.121.176.22

기호님의 귀한 댓글이 얼마나 많은 은혜를 주는지요~~

죄와 자신을 분리하고픈 본성, 그래서 죄만 이기고 극복하면 되는 것이라 여기고 싶은 이 본성을 봅니다.

회개는 항상 현재진행형이기에 천국가는 그 날까지 두려운 맘으로 아부지께 간구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알료샤

2019.07.15 01:22:45
*.36.140.229

사라의웃음님 잘지내시나요? 오랜만입니다~^^ 늘 주님 안에서 힘내세요~~

사라의 웃음

2019.07.15 14:26:25
*.121.176.22

넵!!

알료사님도 잘 지내시지요?

알료사님을 이 곳에서 종종 뵐 수 있어 저도 참 반갑습니다. 

더운날씨에 건강하시고요~~^^

설화

2019.07.20 14:15:18
*.253.160.220

동의합니다.믿음도 내가 믿고싶다고해서 믿어지는것도 아닙니다.말씀을 알수록 내가할수있는것 오직 순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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