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에 대한 몇 가지 의문들
가장 기본적인 성경해석법 (6)
질문 (1)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언제나 마음에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멀거든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너는 여호와께서 주신 소와 양을 잡아 네 각 성에서 네가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먹되"(신 12:20-21) 성물은 꼭 성소에 가서 먹어야만 하는 것 아닌가요? 성소에서 멀리 떨어진 자는 아무데서나 먹어도 된다는 건가요?
답변 (1)
신12:20-21은 제물용이 아닌 식용고기에 관한 규정으로 성소가 멀면 거주지에서 짐승을 잡아먹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신명기는 가나안을 정복하여 지파별로 땅을 분배할 것을 전제로 하여 율법을 다시 가르친 책으로 성소와 멀리 떨어져 거주할 것을 감안한 것입니다.
질문 (2)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하게 하려 하였으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신 23:4-5) 발람이 자의적으로 저주하길 원했나요? 아니면 발람은 저주하고픈 마음이 없었는데 모압 왕 발락이 저주하길 원했고, 하나님께서 그 저주를 바꾼 건가요?(민수기 22-24장)
답변 (2)
민수기 22:8을 보십시오. 발람이 처음에는 예물에 흔들려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거나 있었는데 혹시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으니 바로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연히 당신 백성에 대한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셨지만 발람 본인의 마음은 처음에는 재물 쪽에 기울었다고 봐야합니다.
질문 (3)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신 24:16) 아간의 범죄로 가족이 몰살당한 것은 어떻게 봐야할까요?(수7:24-26)
답변 (3)
아간의 경우는 개인적 구원을 뜻하는 신24:16과는 별개로 봐야 합니다. 수7:1, 특별히 11,12절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에 하나님은 진멸하라고 명령했으나 아간이 좋은 것들을 택해서 자기 기구 가운데 즉, 자기 장막 안에 숨겨 두었습니다. 가족들이 다 거주하는 장막입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가족들도 이 범죄에 동참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심판하는 원칙은 범한 죄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공평한 벌을 주시는 것입니다. 무슨 죄 때문에 벌을 받는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로 알게 하려는 뜻입니다. 아간이 먼저 하나님의 진멸하라는 명령을 어겼으므로 동일한 진멸의 벌을 받은 것입니다.
질문 (4)
신명기 10장에서 사건의 시간순서가 왜 뒤죽박죽입니까? 예를 들어 아론의 죽음이 언급 된 뒤에 레위인이 택함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답변 (4)
성경이 사건 발생 순서로 기록되었다고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 1장과 2장부터 그러합니다. 1장은 전체적 대략을 2장은 그 가운데 인간의 창조 특별히 부부와 가정의 제정을 상세히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연대기 성경”이라는 것을 따로 구입해서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특별히 신명기 10장은 모세가 과거의 사건들을 회상하는 내용이므로 반드시 순서가 정확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레위 지파를 구별했다”는 본문의 말씀이 제사장 직분을 맡는 지파로 구별했다는 뜻이 아니라,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들만 메게 하도록 구분했다는 즉, 레위인이 맡은 언약궤 운반직무를 부연 설명하는 의미일 뿐입니다.
질문 (5)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신 1:37) 이와 같이 모세가 백성들에게 마치 자신이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가는 이유가 백성들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몇 있는데요, 모세와 아론 둘 다 스스로의 죄악 때문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 것 아닌가요?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 20:12)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나안에 못 들어가는 건데 왜 계속 모세는 백성 탓을 하는 것인가요?
답변 (5)
먼저 아론은 자연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회중은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데 조금만 불편해도 하나님 대신에 모세와 아론에게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다 급기야 하나님이 반석에서 물을 명하여 내라고 했는데 또 다시 백성이 불평하자 모세는 화를 내고 바위를 두 번 치는 죄를 범했습니다.(민20:2-5 & 10-12) 직접적으로는 모세는 주의 종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지 않는 죄를 범했기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간접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원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불평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탓한 것으로 지도자로서 그들의 잘못을 야단칠 수 있는 것입니다.
질문 (6)
"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사 백성에게 말하게 하신 일 [곧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한 일]이 다 마치기까지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 서있고 백성은 속히 건넜으며" (수 4:10) 모세가 여호수아한테 언제 열두 돌에 관해 명령을 했습니까??
답변 (6)
모세가 열두 돌을 취하라는 명령을 한 것을 말하지 않고, 하나님이 명하시고 약속한 대로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한 것을 뜻합니다.(신1:38, 3:28, 31:3) 요단강을 건너면 가나안 땅인데 다 건너가면 모세가 명한 일을 마치는 셈입니다. 또 이는 여호수아가 모세를 이어서 하나님이 세운 종임을 재확인하는 의미일 뿐입니다. 성경의 단어나, 구절 등이 그 사건을 설명하는 것인지 사건에 대한 부차적인 수식을 위한 것이지 등을 구분하여 읽으셔야 합니다. 모세가 먼 장래까지 다 예지하여 여호수아에게 그런 구체적인 지시를 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것은 이성적 판단이 가능합니다. 성경을 해석함에 기록된 그대로 문자적으로만 해석하는 일을 반드시 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7/20/2018
한국의 기독 청년과 개인적으로 카톡으로 질의 응답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는 항상 앞뒤 문맥과, 그 책 전체와, 다른 책과도 비교해야 하고
(성경 통독을 반드시 매년 계속해야 하는 이유임)
특별히 본문 자체의 문자적 의미에 묶이면 안 되는 좋은 예이기에 함께 나눕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