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성령의 감동으로 써졌다는 뜻은?
[질문]
사도바울을 비롯해 베드로. 야고보 등 제자들의 서신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써졌다는 의미가 어떤 신비한 체험이나 무아지경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들의 건전한 이성과 논리와 지식을 근거로 해서 써졌다고 보는 게 맞는 건지요? 구약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신구약 성경 모두는 당연히 인간저자의 이성, 논리, 지식, 사상, 체험을 근거로 해서 개별적으로 저작 기록되었습니다. 사복음서, 바울서신, 베드로서신 등 신약을 비롯해서 구약의 역사서 시가서 선지서 등 모든 책이 각기 고유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성령의 감동에 따라 저작된 것도 맞습니다. 성령의 영감(inspiration)이 신비한 초자연적 체험이나 무아지경은 물론 아닙니다. 그렇다고 인간은 가만히 있고 하나님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 식으로 기록된 것도 아닙니다. 그럼 개인의 특성이 전혀 나타날 수 없습니다. 성령의 영감을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신구약 66권은 최소 1500년 이상의 기간 동안에 최소 40 여명의 인간 저자들이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살았던 시대, 장소, 배경은 물론 각자의 직업, 신분, 학식, 삶, 인생, 체험 등이 다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 사역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책을 저작했습니다. 또 각자 인생과 각자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와 역사에 대해서도 동일한 믿음으로 반응했습니다.
말하자면 저자들이 한 번도 서로 만나서 어떤 주제로 어떻게 성경을 저작할 지에 대해서 편집회의를 한 적이 없었고 아예 서로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놀랍게도 그 모든 책들의 주제와 내용이 완벽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습니다. 그럼 그 배경에 성령이 영감토록 했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2/24/2017
오늘 아침 한국에 있는 크리스천 청년과 카톡으로
간단히 주고 받은 질의 응답을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