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재림하실 시기가 지난 것 아닌가요?
[질문]
요한계시록 3장 11절에 보면 예수님이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속히 오리니'는 언제 어디로 온다는 뜻인가요? 재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지났지 않았나요?
[답변]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24:36) - 인자로서 이 땅에 계실 때에 하신 말씀이긴 해도 예수님마저 재림의 때는 모른다고 제자들의 질문에 답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재림의 때를 함부로 계산 혹은 예측해선 안 되며, 일단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단으로 보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벧후3:8) - 초대교회에도 재림을 소망하고 시기가 늦어진다고 궁금해 했지만 하나님의 시간 개념은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그분은 지구 인간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영계에 계시므로 그분의 일정을 우리 개념으로 추정할 수도 없지만 해서도 안 됩니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24:37) - 단순히 주님은 노아 때에 모든 사람들이 심판이 없다고 안심하고 쾌락과 죄악에 탐닉해 있을 때에 아무도 도망갈 수 없이 전부 심판을 당했던 것 같은 모습으로 오실 것이라고 합니다. 주님의 재림의 시기에 대해선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가 하나님을 거역하고도 아무 일 없으리라고 안심하고 있을 때라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불시(不時)에 갑작스레 임한다는 의미에서 또 그 재림을 맞는 신자의 입장에선 '속히' 오셨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계시록의 상기 구절은 일차로 당시 로마 제국의 박해로 고난 중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할 뜻의 계시입니다. 그와 동시에 질문하신 대로 먼 훗날 마지막 날의 재림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강조했듯이 성경은 원래 장절의 구분이 없이 죽 이어져 있으므로 반드시 문맥 안에서 해석해야 합니다. 바로 앞 10절이 재림과 연관되는 때를 말하고 있기에 그것과 연결해 살펴봐야 합니다.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를 시험할 때"에 속히 임하겠다고 즉, 마지막 때 대환난에서 반드시 지켜주신다는 의미로 "속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 십자가 복음 안에 이미 들어온 신자는 부활 승리가 확보되어 있기에 재림의 시기와 방식은 물론 대환난에대해서 관심을 가지거나 걱정할 필요나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시기에 연연하여 걱정하고 현실을 도피하려는 것은 종말주의입니다.
반면에 주님이 불시에 당장 내일이라도 올 수 있으므로 언제든 그분 앞에 설 수 있도록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자신을 거룩하게 가꾸며 자기 맡은 소명에 헌신하며 성실히 살아야 할 것입니다. 종말론적인 인생관 가치관에 입각하여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모든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입니다.
성경의 한 구절이나 한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그 의미를 찾으려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성경전체가 말하는 바, 다른 책에서 동일한 주제로 어떻게 말하는지, 해당 책의 주제와 비교해야 하고 최소한 앞뒤 문맥 안에서의 의미를 찾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본문이 포함된 문단을 여러 번 묵상하며 정독하셔야 하고 그 이전에 성경전권을 여러 번 통독하셔야 합니다. 일반 신자들도 성경해석에 관한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올린 "예수님은 두 번 재림하시는가요?"의 글에 종말 예언과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때의 원칙과 어떻게 재림하실 것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첫 홈피의 왼쪽 맨 하단의 지난 글 찾기의 주제별 찾기에서 [심판]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재림과 종말에 관한 글들을 모아놓았습니다. 함께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7/16/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