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려두신 결혼에 대한 성경문답 잘 읽었습니다.
반대로 특정인을 대상으로 배우자로 원한다는 기도는
합당한 기도인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같은 크리스천이고 재산/집안 같은 부분은
중요요소로 고려하지 않습니다. 다만 외모만은 본인이 원하는 취향입니
다.
가치관 역시 제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부분이 많이 일치하는 편입니다
제가 만난 이성 중에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거의 만나본 적 없는
특이한 가치관인데 제게는 너무 저에게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우에 제가 그 특정인과 결혼을 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있는데
그럼 간절하게 배우자기도를 그 사람으로 특정해서 해도 될까요?
예전에는 이삭과 리브가 결혼의 예시를 드시면서
리브가 라는 특정 여인이 이삭에게 배우자로 pin down 된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신 3가지 큰 틀에서 원하는 며느리감을
구하기 위해 계속 기도하였고 그 종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점 찍은 것이 '리브가'라고 하셨습니다.
리브가 가 아니더라도 해당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여인이 있었다면
이삭의 아내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곧, 하나님의 조건 3가지를 만족하면서 아브라함과 종의
개인적 판별기준에서 통과했기때문에
리브가가 택함을 받은 것이지,
'리브가 이기 때문에' 택함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거꾸로 제 사례에서
반대로 하나님의 큰 틀 조건에서 모나지 않은 경우
그 범위 내에서 이렇게 특정인을 배우자로 콕 찝어
원한다는 기도는 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도저히 못 찾을거 같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계획은 훨씬 광대하다지만
광대한 하나님의 뜻에서 특정인으로 narrow down 해서 특정인을
pin down 하는 것도 결국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배우자의 집합
안에 속해 있는데 굳이 광대하게 고려할 필요는 없어 보여서요.
광대한 뜻이 있는 것은 알겠는데 그 광대한 집합 안에서 어차피
그 집합 안에 속해있는 '최소조건'을 충족하다면 굳이 그 이상의 광대하심
은 제게는 사실 잉여거든요.
우선 기도에 대해 가장 기본되는 원리부터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하나님의 뜻을 미리 정확히 알아서 그분 마음에 완전히 합당하게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분명히 악하거나 탐욕적인 것이 아니라면, 마음에 소원이나 계획은 무엇이든지 기도해도 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했던 제목을 자기 주변의 여건, 사건, 인물 등에 대입해서 하나님의 응답하시는 모습을 분별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어떻게든 부정적인 과정과 결과로 이어지고 , 그분의 뜻이라면 반드시 긍정적인 과정과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분의 뜻에 대해서 완전한 판단과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끝까지 기도해야 하고 또 모든 상황을 기도한 내용에 비추어서 분별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기도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기거나 아예 잘못된 기도인 줄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 해서 배우자로 삼아 결혼하고 싶다는 것이, 오로지 돈이나 미모만 보고 나머지 모두는 아무리 나빠도 좋다는 것이 아닌 이상, 결코 나쁜 소원이 아니므로 얼마든지 기도해도 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하나님의 뜻이나 역사를 (개별적 사안마다) 너무 도덕적 율법적으로 제한시키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그런 기도만 하지 마시고 자신부터 그 상대에게 모든 면에서 합당하고 훌륭한 배우자 감이 되도록 갈고 닦으셔야 합니다. 형제님의 마음과 상태부터 하나님 안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합니다. 사실은 결혼 자체보다 결혼 이후 70여년을 아름답고도 행복하게 해로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고 수많은 고비를 겪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더더욱 자신의 성품, 인격, 실력, 태도, 믿음 등을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미리부터 훈련하고 바꿔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