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수호천사이길 참 많이 원했었던 것 같다.  원하시는대로 이루어 주신다면 하나님이 또 원하시는 그 일을 이루기위해 무진장 애를 쓸 것이라고 거래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신앙이 조금 자라나면서는 환경과 삶의 모습은 조금 누추하지만 이 모습 이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일을 감당할 힘을 부어달라고 졸라대고 있었다.  그 힘이란,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영적인 치장이였다.  오늘 말씀속에서 잘 비유된 조각 조각 되어져 부스러지고 있는 질그릇에다가 스스로 금도 붙이고 은도 붙여가며  단장함을 힘이라 여겼던 것이다.

질그릇을 깨뜨려 주십사 기도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깨어져 버리고 있는 질그릇을 고급스런 재질로 다시 빚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입으로,  머리로만 깨어져야할 질그릇임을 알고 가슴으론 더 튼실한 질그릇을 원하는 참 이상한 기도를 하고 있었다.  예수님을 더더욱 보이지 않도록 꽁꽁 동여매고 내가 보배가 되고 싶었던 부분들이 오늘은 하나 하나 떠오른다.  그간 예수님이 드러나길 기도한다고  여기며 내가 드러나길 기도해 오고 있었던 것들이...부끄럽지만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언젠가 이 곳을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나름 이 곳에서 자존심이 많이 상함을 느꼈던 까닭이였다.  나의 삶의 모습이야 이왕지사 거지중에 상거지임은 더이상 알리지 않아도 되지만  나의 종교적치장을 나의 영적괜찮음이라 여기고 있던 터라,  그런 나의 모습을 여러부분으로 지적받음이 나를 핍박함이라 여겨졌고,  나를 업신여김이라 여겨졌기에 떠나고 싶었던 것 같다.  때문에 앞으로 우리 자식들의 자녀들 키우며 잘먹고 잘살거예요~~하는 맘으로 글을 하나 올려놓고는 정말 떠날 채비를 헀던 기억이 있다.  나의 앞날 걱정하지 마시라고요~~ ,  하나님이 이렇게 먹이시고 입히시며 챙겨주셨던 것처럼 결코 우스운 모습으로만 살아가진 않을 것이예요~~...그렇게 말하며 이 곳을 정말 떠나려고 작정하였었다.   나의 영적치장에 손상이 가는 위태로움을 느낄 때 마다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또 다시 말씀에 붙잡혀서 여기까지 걸어오게 되었다.

늘 같은기도,  나는 이모양 밖엔 되지 않아 죄송하고,  내 속엔 바리새인이 너무 많아 부끄러웠던 고백들이 많았다.  그 고백의 실상은  부숴져가는 질그릇에다가 금으로 은으로 치장하고픈 내 깊은 맘 속의 소원들로 인해 성령님의 한숨소리가 그토록 나를 아프게했던 것이였음이 말씀을 읽으며 깨달아진다.  이런 고백만 하고 또 치장만하며 변화되지 않는다면 진정 가난한 신앙에 머물고 마는 일임을 배운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지난 어리석기 짝이 없던 시간들,  금도 붙이고 은도 붙여가며 영적치장하며 머리와 입술로만 질그릇을 깨뜨리고 관념속에서 깨드려졌다고 착각하는 잘못을 이젠 범치 않길 기도한다.  보배되신 예수님만이 오롯이 드러나기위해 진정으로 깨어지는 질그릇이고 싶음을 고백한다.  그간 치장하느라 노력하였던 일들을, 사실은 잘 깨닫지 못하여 행하였던 부분들을 돌아보며 회개한다.  그리고 성령님이 내 안에서  이젠 한숨쉬지 않으시도록, 새 생명을 물려받은 자 다웁게 이 질그릇 어서 어서 깨뜨려 주십사 간절히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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