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끔찍하게 닮은 꼴
이번 코로나 사태 초기에 미국에는 마스크가 무척 귀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제작한 장비를 갖추고 식료품을 사러 나온 모습들입니다.
이미 SNS상에 많이 회자가 되어 사람들로 실소를 머금게 한 사진들입니다.
미국인들은 원래 개성이 강하고 남들 눈치 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다
조금 튀어보려는 습성까지 있어서 과장한 기색도 있겠지만
그 중에는 정말로 진지하고도 심각하게 조심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많이 본듯한 모습이지 않습니까?
지구 종말 이후를 다룬 영화 "Mad Max" 와
마찬가지로 지구의 종말을 다룬 영화 "How it ends" 의 장면들과 말입니다. (구글에서 퍼옴)
그것도 기괴하고 끔찍하다는 면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둘째 영화 포스터의 주인공 티셔츠에 쓰인 짧은 글귀가
이번 코로나 사태와 너무 시의적절해서 눈길을 끕니다.
"No One Survives Alone."(아무도 혼자선 생존하지 못한다.)
요즘 미국 TV에서 수시로 외쳐대는 코로나를 이기자는 구호 또한 아주 간명하며 힘이 넘칩니다.
"Alone Together"("혼자서 그러나 함께" - 비록 다들 집콕으로 격리되었어도 힘을 합쳐 이겨내자는 뜻)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글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공통 문구가 하나 있는데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바로 "하나님의 긍휼(God's Mercy)"입니다.
"No One Survives Alone without God's Mercy."
"Alone Together in God's Mercy."
모든 사람들이 이 고난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긍휼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회개"라는 문구는 목사의 상투적인 잔소리로 들릴까봐 구태여 붙이지 않겠습니다.
4/16/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