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대해 자주 생각이 나고 죄에 대해 눈물 흘리며 가슴치는 시간들이 많았지만 죄 사하심을 받아야한다라는 정확한 의미는 잘 몰랐던 것 같다.  회개란 통회하는 맘으로 하나님께 아뢰면 되는 것인지 알았다.  아뢰고 다시 또 죄짓고 또 아뢰고... 빈번한 횟수로 스스로는 참 한심하다는 생각에서 헤어나질 못하였다.  그러나 그런 회개를 자주하는 자신에게 은근한 뿌듯함이 곁들여짐이 참 희한한 일인 것 같았다.  회개를 자주함이 하나님과 친숙한 자라는 배움에 스스로의 신앙에 점수를 제법 후하게 주고 있었던 것이였다.  방향전환이 있어야하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함은 알고 있었지만 종교적 행위로 보여지는 여러 섬김과 봉사가 바로 열매임을 또 배워왔기에 더더욱 교회에 열심을 내며 힘써 애써 많은 시간을 종교적 열심을 내는 것으로 스스로 위로를 하여왔다.

이민와서 만난 여러 어려움,  도무지 살아날 길은 단 한군데도 보이질 않았을 때. 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길들이 사기라는 것으로 모든 것 다 날아가고 남겨진 것은 산더미만 한 빚더미밖엔 없었을 때,  그 빚을 감당할 힘도 여력도 없고 아무리 노력해 보아도 끝이 없는 길인 것 같은 그 길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더더욱 힘이 들었던 것은 하나님 인도하심이라더니 결국 이런 곳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무얼까 싶은 생각에 원망과 불평 그리고 과연 나를 사랑이나 하시는 분이신가?  그간 내가 그렇게 사랑하였고 분명 사랑하여 주심은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이게 사랑하시는 방법이란 말인가?  어쩌면 부러 이런 벼랑끝으로 몰고 오신 것 같은 여러 상황 상황들이 떠오르며 나에게 어떻게 이리하실 수 있으시단 말인가?  하는 섭섭함이 떠나질 않았었다.  

캄캄한 곳에서의 몇년의 기도는 그것은 기도가 아니였다.  빚쟁이들의 독촉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시간들은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며 도우심을 구하였지만 실상은 도우심을 구함이 아닌 원망과 불평 그리고 의심을 쏟아놓는 시간들이였을 뿐이였다.  도대체 저희에게 왜 이러시냐고... 잘못이라면 종교생활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한 것,  그리고 열심히 하나님 섬기려 맘의 노력한 것 다른이는 몰라도 하나님은 아실터이고... 자주 자신의 잘못을 보며 그간 신앙생활의 문제점들도 하나 하나 주님께 고백하며 고쳐보려 노력했던 시간들도 하나님 다 보셨을터인데... 도대체 저희에게 왜 이러시냐고... 눈물 마를날이 없이 상황을 하소연하는 기도를,  하나님 원망하는 기도를,  그래도 도와주십사 또 의지하는 기도를 드리며 지내왔다.

도무지 버틸 힘은 다 소진되고 이젠 죽음밖엔 길이 없음을 알곤 정말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제일 행복한 것,  이 지옥같은 생활들에서 해방되는 길, 어서 어서 이 상황들만 피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죽음도 참 행복할 것 같았다.  그렇게 맘을 먹으며 하나님앞에서 죽음을 다짐하며 죽더라도 용서하여 주십사 간구할 때에 만난 예수님... 내 앞에는 하나님이 계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의 죄를 보게 되었을 때,  짐승만도 못한 죄,  너무도 커서 기함을 할 나의 죄,  도무지 산더미로도 표현 할 수 없고 바다라고도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죄악이 나의 아구까지 그득찼음을 보았을 때.  스스로에게 놀라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내 죄가 어떻게..... 이런 죄인이 교회생활 열심히 한다고 으쓱거리며 살아왔던 수십년세월이 부끄러워 몸둘바를 몰랐다.  그리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하나님 때문이라 원망을 하고 살아왔다니...  나로서는 도무지 변명할 여지가 없고 그저 죽을 수 밖엔 없음의 고백만 심령 밑바닥에서부터 솟아나고 또 솟아나고...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죄는 그 자리에서 소멸되어질 먼지,  아니 그 이상...어찌할 줄 몰라 절절매고 있을 때,  부끄러워 어찌할지 몰라 어푸러져 있을 때,  죄의 무게에 눌려 숨이 막혀오고 있을 때,  그 때 나의 곁에 예수님이 계신 것을 보았다.  수십년 믿어왔던, 그래서 의심치 않았던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였지만 내 죄의 모양, 색깔... 도무지 그 보혈로 어찌 다 씻어주실 수 있을까?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보혈이 나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득히 먼 일일 것 같았다.  도무지 너무도 큰 이 죄를?? 하며 예수님만 바라보았다.  도와 주셔요.  그 보혈을 저에게 적용시켜 주셔요. 주셔요... 제발 스쳐지나지 마시고 저에게.. 저에게...  몸부림이였다. 예수님 옷자락 붙들고 몸부림쳐 보았다.  적용시켜 주십사.  십자가의 공로 적용시켜 주십사..

할렐루야. 예수님의 그윽한 눈빛,  포근한 음성은 이제부터 감사만 드리라시는 것 같았다.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 영혼은 그 순간 저 하늘을 오른 것 같았다.  삶은 여전히 고통스러웠지만 죄사함 받은 이 영혼은 아무리 생각해도 꿈인지 생시인지 몰라 나를 꼬집어 보고 또 꼬집어 보고,  남편에게도 자주 나를 좀 꼬집어 보라고 부탁해 보았다.  얼마나 감사한지.  죄 사함의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는, 그 보혈의 공로는 앉으나 서나 나의 노래가 되어버렸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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