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며칠 전 이 사이트를 우연히 찾게 되어 흥미롭게 질의응답들을 살펴보다가 궁금증이 생겨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삼위일체란 개념을 이해하려고 해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나약하고 무지한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할수 없다고 생각해, 의심치 않으며 믿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삼위일체론에서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이 있으시지요.

 

세 분이 모두 같은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도를 할 때 내용을 살펴보면, 

 

예를 들면 '하나님, 요즘 제 마음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라며 하나님께 말을 하고  

 

마지막에는 항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라고 말하면서 기도를 마칩니다.

 

제가 하나님께 따로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리는 건가요?

 

하나님과 예수님은 느끼지만 성령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세 분이 분명 다 똑같을 터인데, 뭔가 따로따로 한 분에게만 기도하거나 의지하는 느낌입니다.

 

아직 신앙이 깊지 않고 머리가 복잡해 질문이 두루뭉술한 점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질문만 답변해주신다면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1. 삼위일체론에서 세 분의 역할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2. 제가 기도할 때 느끼는 분은 하나님인가요, 예수님인가요, 성령님인가요? 아니면 세 분 다 같으시기에 의미가 없는 질문인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아, 그리고 목사님께 질문을 올렸지만 누구든지 이에 대해 성경적인 해답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이라면 알려주셔도 괜찮습니다.


master

2021.02.08 05:59:49
*.16.128.27

파란 아해님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코로나 사태를 주님의 은혜로 강건하게 극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삼위일체에 대해선 이미 성경문답 사이트에서 세 번 정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들로 1번 질문의 답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추가로 의문이 생기면 언제든 다시 글을 올려주십시오.  

 

2번 질문에 대한 답변

삼위 하나님을 성도의 기도와 연결해 아주 쉽게 설명드리면 지금 현재

 

성부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서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성자 하나님은 보좌 우편에서 성도의 기도를 중보하시며(계5:8)

성령 하나님은 지상에서 성도가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고 기도 자체를 이끄십니다. 

 

그래서 원론적으로 성부 하나님에게 성령의 인도에 따라서 기도하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은혜 안에 들어온 신자는

오직 그분의 의에 힘입어 기도를 하는 것이므로(히10:19-20, 마16:15-19, 요14:13-14 등)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마치는 것입니다.

요컨대 신자가 기도할 수 있고 그 기도가 응답되는 근거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죽음 때문이뎌

기도 해야 할 내용은 물론 그 응답되는 결과도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에 느끼는 분은 삼위 중 누구인가 한 분을 지정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그렇다고 세 분이 다 같으니까 의미가 없다고 단순히 정리하고 치워선 안 됩니다. 

이 땅의 모든 역사는 물론 신자가 구원 받고 또 그 후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모든 일이

세 분의 합동 사역에 따른 은혜일 뿐입니다.

인간 이성으로 딱부러지게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만의 신비이긴 해도 

 기독교 신앙에서 삼위일체를 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삼위일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삼위일체 신관의 기원은 무엇인지요?

 

삼위일체를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기호

2021.02.08 16:01:49
*.193.197.149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요한복음 14장13,14절)

 

신자들이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을 우리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고 어떤 어려움도 해결해주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여기면 안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며, 무엇을 구해야할지 분명히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하라고 하신 것은 오직 성령이며, 기도는 다만 아버지의 나라와 그의 의가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통 창조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기도 대신 내 원과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기도를 합니다. 아무 원이나 마음껏 내어 놓고 마지막에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고 슬쩍 한 발 물러난 다음,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입니다. 그것은 창조주의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도를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르게 기도하려면 먼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피조세계를 존재하게 하신 그 분의 뜻을 모르면서, 또 창조주를 떠나 '악'이 되어 버린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참으로 깨닫지 못한 채 바르게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뜻과 아들이신 예수님의 마음, 그리고 성령님의 사역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누구에게 기도하느냐 하는 문제는 본질이 아님도 곧 알게 됩니다.

우리는 신자라고 하면서도, 믿음이 무엇이고, 기도가 무엇인지, 예수님은 왜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셨는지, 등등 모든 본질적인 문제들을 한켠에 치워버리고 겉으로 드러나는 일들에만 열심을 내기 쉽습니다. 하지만 스쳐 지나가는 작은 의문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묻고 생각해 보는 것은 참 믿음으로 가는 좋은 자세이며,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의문을 갖고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그것이 곧 성령의 인도였음을 고백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목사님께서 주신 답글 뿐 아니라 이 사이트의 다른 강해 설교들도 잘 듣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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