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새해가 밝았네요 하나님께서 올해에도 많은 복을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전에 질문에 정말 도움이 되는 답변을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질문이 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질문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문제는 이직할 회사가 광고, 마케팅 회사인데 여러 주 고객이 있지만 주 고객들 중에 무당들이 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게되면 무당들에게 광고해 줄 테니 우리 회사를 이용해 달라고 영업을 하게 되는 일이 될 텐데, 이런 일이 크리스찬으로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회사가 광고해 줄테니 우리랑 계약해 주세요라는 일이 문제가 되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고객중에 무당이 있어서 확신이 없어 혹시라도 잘못되는 일이 아닌지 불안하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무당의 일을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게 되는 일이라 거부감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직 한국에서 일한 경력이 없어서 취업이 힘든 상황인데 이번에 이직하게 되는 회사에서 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도 해보는건 어떨까요?
성충삶님 새해에도 주님의 은혜로 영육간에 더욱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일은 형제님의 현실적 상황과 믿음에 따라서 또 본인의 책임 하에 본인이 결정 시행할 문제입니다. 아무리 목사라도 제 삼자의 직업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이왕에 진솔하게 상의해주셨으니 성경적 원칙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무당들을 광고해주는 일은 분명히 사탄의 세력이 확장되는데 크리스천이 나서서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격이라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입니다. 현실적으로 생존조차 힘들고 이 직장이 아니고는 도무지 해결 방안이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기도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런 사탄과의 영적전투에 관한 기도는, 그것도 현재 형제님에게 절실한 문제인지라, 하나님이 의외로 쉽고도 빨리 응답해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이단집단이 소유 운영하는 회사들도 많습니다. 바울이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전5:10)고 했듯이 그런 회사에, 미리 알았거나 몰랐거나 간에, 취직해서 열심히 일해도 됩니다. 그런 회사들은 자기 종교를 노골적으로 선전 강요하지 않고 일상적 회사업무만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당을 선전해주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무당과 마찬가지로 사탄의 직접적이고도 충성된 종이 되는 셈입니다.
그 회사에 다른 고객들도 많지만 무당이 주고객이라서 어쩔 수 없이 맡게 될 것입니다. 직접 무당들을 찾아가 만나 좋은 조건으로 설득 회유하여 광고주로 모셔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무당에게 고개 숙이고 그 말을 따르는 형국입니다. 나아가 그런 만남 가운데 형제님의 영이 반드시 눌리고 영적 전쟁이 격심하게 일어나며 심하면 그 농간 조종에 가끔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험한 무당은 신실한 크리스천은 곧바로 알아보고 아예 상대도 하지 않으려들 텐데 그럼 영업실적이 아주 저조해질 수 있습니다.)
만약 무당만은 세일즈 하지 않게 해달라는 입사 조건을 회사측에서 받아준다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을 것임, 크리스천이 택할 직업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도무지 다른 길이 없고 잠시 경력을 쌓고 금방 다른 회사로 옮길 예정이라면 조금 사정은 달라지겠지요. 그러나 그 동안에도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반드시 형제님의 믿음으로 책임지고 영적전투에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드리는 이 권면을 잘 생각하면서 다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를 진지하게 해보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