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곧 졸업하는 대학생입니다. 예전에 누가 제게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선교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고 그랬는데, 그럼 선교 안 하면 그리스도인답게 못사는 건가요? 그리고 선교라는 게 꼭 선교사로 파송 받아서 선교지에서 직접 복음을 전하는 것만을 선교로 인정하는 건가요? 그럼 대부분 직장 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다 가짜인 건지, 지금 학교 다니면서 스펙 쌓고 좋은 곳에 취직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은 다 가짜 그리스도인들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정말 하나님께 제 인생을 다 드리기로 했으면서 대학원 준비하거나 취업 준비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수님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다. 모두 해외 선교사가 될 필요는 없다. 각자 자기 주변부터 전도하면 복음은 저절로 땅끝까지 이른다. 교리를 전하기에 앞서 이웃의 어떤 잘못도 조건 없이 용서해주는 순전한 사랑의 관계부터 맺어 나가야 한다." (6/20/2023)
마침 며칠 전 아침 묵상에 올린 글이 이 질문의 답변도 되네요. 예수님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지키게 하라고 명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서 땅끝까지 가라고 하셨고 또 천국을 반죽에 넣은 누룩에 비유했습니다. 자기 주변에서부터 복음을 전하다 보면 땅끝까지 복음이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구니 다 해외 선교를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직접적인 콜링을 받아서 평생을 전임(full time)사역자로 헌신한 자로서 특볋히 선교의 은사를 받아 전문적 훈련을 받은 자가, 당연히 전체 교인 중의 극히 일부만 가야 합니다.
나머지 신자는 신자답게 살면서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형제님은 대학원 준비하고 취업 준비는 당연히 해야 하며,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참 생명의 빛과 향기를 드러내고 복음을 삶으로 전하시면 되고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충성하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전도만 하라고 했으며, 전도 중에 특별히 해외의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 전도하는 것을 일반 전도와 구분해서 신학적으로 선교라고 지칭할 뿐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아래에 링크한 이전 문답 글과 지난 주 설교 꼭 참조하십시오.
크리스찬 상담가가 된다는 의미는? (신자의 소명과 직업)
(롬8:30-39)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구원 얻는 믿음(12/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