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지금도 욥기처럼 하실까요?

조회 수 380 추천 수 1 2023.05.23 02:04:18

하나님이 지금도 욥기처럼 하실까요?

 

[질문]

 

욥기에 따르면 사탄과 하나님이 사람의 믿음을 가지고 일종의 내기를 했다고 기록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이 그처럼 어떤 사람을 두고 사탄에게 목숨은 살려두되 그에게 고난을 주어라고 허락하실 수 있을까요? 말하자면 이해 안 되는 고난과 불행을 겪는 신자들이 욥과 같은 상황일 수도 있을까요? 

 

[답변]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이야기는 비록 지금부터 수천 년 전이지만 인간사회에서 실제로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성경 시대의 인간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졌고, 무엇보다 삼위 하나님의 권능은 태초부터 영원까지 같은 방식으로 역사합니다. 욥기도 전설이나 신화가 절대 아니며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서 오늘날도 그와 같은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욥기 서론에서 천국에서 하나님과 사탄이 내기한 이야기는 욥기의 저자가 천국에 직접 올라가서 현장을 목격한 것은 아닙니다. 인간 저자가 그럴 수도 없습니다. 성령의 영감으로 그 내용을 계시받았고 또 저술하는 방식도 인도받아서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한 것입니다. 책 전체의 주제를 서두에 먼저 밝혔는데, 사탄이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큰 능력이 있어도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통치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세대의 모든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 아니면 사탄 두 영적 존재의 지배를 받는 두 부류로만 나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고 죄 아래 있는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놓았으나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택한 사람에게 성령으로 역사해서 예수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해서 구원을 주십니다. 

 

그 택함에서 빠진 불신자는 사탄의 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탄의 존재 목적부터 사람으로 절대로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은혜를 모르게 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재물과 권력을 주어서 출세 형통케 하여 현실 삶에 안주토록 하며, 또 그 반대로 질병이나 재앙을 일으켜 사람들을 미혹시키며 공포심을 심어줍니다. 택함을 받은 사람도 성령이 본격적으로 역사해 완전한 구원을 받기 전까지는 영적으로 사탄의 일부 지배 아래에 있습니다. 

 

하나님도 사탄이 그렇게 하도록 묵인해놓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당신께서 택한 사람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은혜 아래 들어오게 하십니다. 그렇게 구원하신 모든 신자들을 욥처럼 정금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양성하려고 사탄의 시험과 유혹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택함 받지 못한 불신자는 이미 사탄의 노예가 되어서 예수를 믿을 생각을 전혀 않고 오히려 대적하기에, 사탄으로선 그 현실 삶에서 시험 유혹 훼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들 스스로 이 땅이 전부라고 여기고 돈을 주인으로 모시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오직 출세 형통만 목표로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완전히 원수가 되어 있기에 사탄은 욥기처럼 하나님과 굳이 내기를 걸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에 예수를 믿어보려 하는 자나 이미 믿는 자의 경우는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욥처럼 현실적으로 이해 안 되는 엄청난 불행이든 거꾸로 대박 같은 행운이든 사탄이 그 앞에 놓아두고서 자꾸만 예수님을 등지거나, 잊거나, 멀리하게끔 시험 유혹 훼방합니다. 사탄이 신자의 믿음을 계속 흔들어서 당신과 등지게 하려는 줄 다 아시면서도 하나님은 그대로 묵인하십니다. 이미 각 신자에게 성령을 내주시켜서 영적인 분별력을 키워주고 계시며 또 신자가 처한 모든 여건과 사건과 사람들을 선하게 섭리하여서 신자의 믿음을 정금 같이 단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사탄이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하나님의 권능 아래 반드시 패배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그 구체적인 진행 과정은 각기 다 다르지만 욥과 같은 일이 지금도 신자에게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불신자 시절에는 사탄의 종이었으나 신자가 된 후에는 사탄과 싸워야 한다고 욥기가 말하는 영적 진리를 에베소서에서 정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2:2) 신자가 되기 전 불신자 시절에는 사탄의 노예로 돈을 주인으로 삼아 세상에서 출세 형통하려고만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 신자도 현실의 일상생활인 혈과 육의 씨름을 해나가야 하지만, 정작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씨름은 욥처럼 그 배후의 사탄과의 영적 전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5/2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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