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님 진솔하게 상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자라고 자신이 겪는 모든 문제를 영적으로  경건하고 신령하게 접근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현실 안에서 일상적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생긴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상식과 이성을 동원해서 접근 분석 판단 결단해야 합니다. 

무슨 문제든 원인을 정확히 살펴야 해법이 나옵니다. 

말씀하신 내용으로만 따지면 평소에는 부모님과의 관계에 큰 문제가 없지만

서로 의견이 충돌될 때 심한 폭력과 폭언을 당하고 형제님도 크게 반발 저항하는 것 같습니다. 

단계별로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자면

1) 서로 의견이 다른 문제들에서 조금씩 양보해서 타협 조종될 여지는 없는지요?

부모님의 의견에 틀리거나 무리가 없다면 아무래도 형제님쪽에서 양보를 많이 하셔야겠지요.

2) 그런 절충의 여지가 전혀 없다면 아예 그런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형제님 쪽에서 자리를 피하거나 기회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중에는 아침 일찍 등교하고 밤 늦도록 학교 도서관에 있다 집에 들어가고 

주일에는 교회에 종일 봉사하거나 운동 같은 취미를 병행해서 

서로 얼굴 마주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대책이 될 것입니다. 

3) 그게 아니면 형제님이 아무 대꾸를 말고 묵묵히 꾸중을 참고 넘기셔야 합니다. 

죄송하지만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더라도 말입니다. 

4) 한 집에서 살다보면 언제든 얼굴을 마주치게 되므로 어차피 충돌이 불가피하고

형제님 쪽에서도 절제 양보 포기가 어렵고 최소한 아무 대꾸하지 않는 것에 도무지 자신이 없다면

형제님이 말씀하신 대로 재정적으로 독립을 도모하여 따로 나가서 사는 것입니다. 

독립한 이후의 모든 상황은 형제님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처리해야 합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부모를 사랑 존경하면서 하나님이 선하게 주관하여서 서로 화목하게 해달라고, 

형제님이나 부모 모두에게 유익하게 되고, 각자가 하나님을 더 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자식도 성인이 되면 부모가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아무리 어려도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귀한 한 인격체입니다. 

원인이 어찌 되었던 부모가, 부모니까 더더욱, 자식에게 폭언 폭력을 일삼을 수는 없습니다. 

독립해서 따로 사는 것이 서로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무엇보다 충돌이 자주 또 계속 이어져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저로선 서로 충돌하는 구체적인 원인을 모르므로 원론적 답변을 드렸습니다. 

형제님 스스로의 판단과 책임 하에 그 원인에 적합한 대책을 분별하여서 시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