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1 내용 추가 합니다.

 

성경을 읽다 난생처음으로 예정에 관한 부분을 접하고 나서 그 신비함에 이끌려 그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가지고 있던 중, 성경에 근거하여 접근하지 않고 물리적인 접근 방식에 갇힌채 단순히 뇌피셜로 추측했던 것을 적은 것이 바로 아래의 내용입니다. 

 

오늘 목사님의 연재 중인 <알기쉬운 예정론> "택함 받은 자에겐 어떤 이유도 조건도 없다" (2020/03/10)을 읽어보니 제가 과거에 생각했던 것이 결국엔 '예지예정론'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아래의 글을 쓰고 올리기 직전 뇌피셜인데 정말 올려도 되나 하며 고민하던 중 '그 신비함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 정도 추측의 글쯤은 사전에 뇌피셜이라 밝힌다면 괜찮겠지...' 라며 스스로에게 핑계를 만들어 주며 흥미위주의 글로 가벼히 여기며 올렸던 것이 오늘 목사님의 글을 읽고 문득 그 가볍게 여겼던 결과가 의도치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고 오해할 수도 있다면 역시나 확실치 않은 정보를 게시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후회가 몰려 왔습니다;;; 그것도 일반지식도 아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성경에 관한 것인데 말이죠.

 

저와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신앙생활에 있어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자신만의 개인적인 생각은 정말 경계해야 할 어리석음, 아니 그 어리석음이 낳을 결과를 생각하면 반드시 피해야 할 마치 사단이 심어준 이중함정 같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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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예정론에 대한 개인적인 뇌피셜

 

현재의 저에겐 이제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아 지금은 그저 마음 한켠에 접어 두었던 것인데 신자라면 한번은 꼭 생각하게 되는 구원예정론, 목사님도 '알기 쉬운 예정론'를 연재하고 계시고 마침 오늘 연재분을 보고선 문득, 전에 믿는 친구들과 이에 대해 즐겁게 담소했던 그러나 결론 짓지 못하고 그저 감사한 은혜만 더 넘쳐났던 기억이 떠올라 그때 가졌던 제생각과 그 이야기를 적습니다. 


예정론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상상하며 후에 하나님을 뵙는 날에 질문을 허락하시면 감히 여쭤봐야겠다고 당돌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목과 같이 이글은 전적으로 성경에 바탕을 둔것이 아님을 밝히며 순전히 저 개인의 뇌피셜이니 읽을 가치는 전무합니다; 당연히 그렇게 알고 보시겠지만 그저 지적 호기심으로 쓴 그것도 초등수준의 소설정도로 가볍게 치부하십시오.
    
예전에 성경묵상을 시작한 이후 에베소서를 읽었을때의 놀라움과 울컥한 감격의 경험은 한마디로 저에게 감사 또 감사의 연발이었습니다. 에베소서1:4~14 말씀은 저에게 은혜가 차고 넘치는 동시에 상당히 신비스러웠습니다. 그 진한 감격이 진정되고 성경을 덮은 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궁금한 의문들이 하나 둘 꼬리를 잇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의문점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당연히 많은 검색을 하게 만들었고 호기심 정도로 시작한 검색이여서 그런지 이렇다할 만족스러운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나아가 예수님을 굳게 믿고 있는 제 친구는 이점을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친구와 예정론을 주제삼아 토론까지는 아니고 서두에 말한 것처럼 담소정도 수준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이 대화로 어떤 결론에 다다를것이란 기대는 애초에 하지도 않았고 다만 그 주제가 믿는 우리들에겐 은혜가 넘치는 말씀이다 보니 담소 자체가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렇게 결론은 내리지 못한 채 관련된 말씀이 떠오를 때마다 이런 것이 아닐까하며 상상력을 발휘해 낸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구원예정에 관해 가장 드는 의문은 이미 구원 받을 사람이 정해져 있다면 너무 불공평하고 억울하지 않은가?라는 점입니다. 물론 예수님 믿는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었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가족은? 친지들은? 친구들은? 
모든 의문은 이것으로 시작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더군요. 개인적으로 그랬습니다.

 

생각대로 쓰려니 자꾸 길어질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 글은 단지 제 개인의 뇌피셜 소설이니 바로 요약 하겠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이 문제는 하나님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예정이란 말을 쓰게 되었고 우리가 살고있는 물리적 범주 안에서 해석하려 하기 때문에 이해에 있어 많은 의문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설명하려는 저 역시도 현세계의 물리법칙하에 있으면서 이렇게 역설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만.. 어쨓든 그렇습니다.

 

제가 구원예정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시간을 바라보는 주체의 시점이며, 둘째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 입니다. 
대부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겠지만 먼저 이 두가지를 간략하게 설명한 후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시피 무소부재, 무소부지, 무소불능, 무소불위.. 수많은 수식어로도 부족한 정말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이십니다. 그분의 능력을 인간의 물리법칙으로 설명하려는 것 자체가 불가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신 분입니다. 인간은 시간을 1차원적으로 밖에 인지하지 못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 점진적인 일직선상으로 밖에 인지하지 못하며 경험 또한 그렇게 밖에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과거 만물을 창조하셨을 태초에 이미 심판의 날 또는 그 이후.. 아니 성경에 기록된 요한계시록 시대의 끝을 지나 까마득히 지난 후에도 동시에 존재하십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즉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시간을 초월하신 분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때 자유의지를 함께 주셨습니다. 그것이 아담의 불순종으로 이어져 타락할 것도 이미 알고 계셨고 그로인해 그분의 독생자를 대속물로 내주셔서 죄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실것을 알고 계셨는데 말입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무소부재, 무소부지하시기에 만물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이미 모든 과정과 결과를 알고 계셨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 이미 다 알고 계셨기에 그분께서 그렇게 계획하신 것으로 봐야 맞을 것입니다. 그러한 인간들을 강제적으로 복종하게 만드는건 하나님의 계획도 아니셨고 원하시는 것도 아니였기에 자유의지를 주어 창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저 피조물일 뿐인 인류를 위해 독생자를 내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런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누구는 사랑해서 구원해 주고 누구는 미워해 심판을 하실것이란 생각은 당연히 전혀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차별없이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고 이 세상 땅끝까지 예수님 십자가의 복음이 전하여 져서 우리 모두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 복음을 접하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분명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선행 되어지며 이말은 즉 주님께서 먼저 찾아와 주신다는 말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않겠지만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예수님 모르던 시기 아주 어린시절부터 하나님께서 항상 저와 함께 하셨음을 지금은 확연히 깨닫고 있으며 제가 예수님을 만나게 된 개인적인 계기를 생각해봐도 주님께서 먼저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운명이 갈립니다. 모든 인간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어떤 계기로든 복음을 접하게 되며 그에따라 복음을 받고 예수님을 믿어 택함을 받게된 자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닫고 외면하여 구원을 얻지 못한자로 나뉘게 됩니다. 이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구원의 기로에서 인간의 자유의지가 바로 이때 작용된다고 생각됩니다. 


예수님을 외면하는 자는 하나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는것으로 선택한 아담처럼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누구를 탓할것이 아닌 순전히 본인 자신의 선택이므로 억울할 것도 불공평한 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 에베소서 1장4절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에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부분을 살펴봅니다.
창세전에 이미 인간이 타락할 것도 알고 계셨고 후에 예수님을 믿게될 자들과 거스를 자들 역시도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전지하신 관점에서 보면은 말이죠. 여기서 짚어야 할점이 이것은 하나님의 시점에서는 전혀 예정이 아닌 것입니다. 장차 복음을 전하여 주고 이를 받거나 외면하게 될 인간들의 이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하나님의 입장에선 인간으로 표현하자면 그냥 한눈에 다 보여 당연히 아시는 것입니다. 그 태초때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의 입장에서 볼때는 어느 시대의 사람이건 성경의 저 말씀을 보는 그 시점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단정해 놓은것 처럼 이해되어 지기 때문에 이를 보며 예정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고 심지어 정해진 운명론이란 말까지 나오게 된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자유의지에 대해 좀 더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지옥간 부자가 아브라함에게 죽은자가 가서 권면하면 회개할 것이라하자 아브라함이 말하기를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자가 살아나 권면한다해도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사랑도 모르고 깨닫지도 못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 조차도 자신의 완악함으로 오히려 성령을 거스르며 소멸하고 믿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선택적인 아닌 세상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 예수님을 대속물로 주셨습니다. 정말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큰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않고 계속 복음을 전파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저들마저 항복하고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은혜안에 들어 올 수 있도록 말입니다. 물론 이 크나큰 은혜는 믿는자들만 누릴 수 있는것이죠.

 

어쨓든 여기서 다시 드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구원받을자와 심판받을자를 모두 알고 계시고 즉 믿을만한 자는 이미 택함을 받아 믿어 구원에 이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모두 심판을 받을것인데, 그 심판받을 자들을 위해 계속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야 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이 역시도 위에 말한 그 모든 일련의 과정에 속한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 과정속의 수많은 복잡하게 엮인 변화들조차도 이미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부분은 제가 제목에서 말한것처럼 제 상상력으로 대략 그려지는 것이 있는데 말로 설명이 무척 어렵습니다^^;  

 

두서없는 글이되었네요. 그래도 간만에 즐겁게 이야기 한거 같습니다.
한번 더 밝히지만 이것은 그저 제 개인의 생각일뿐입니다. 저와 같이 이부분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은 목사님이 연재하고 계신 '알기쉬운 예정론'를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자로서 이렇게 믿게 해주심에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굳이 따져 본다면 내가 한거라고는 예수님 믿은 것 하나밖에는 없는데 이렇게 구원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거저주시니 그 은혜에 감사와 찬양뿐입니다. 그 나의 작은 믿음 조차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인해 지켜지며 성장함에 늘 제 기도의 끝은 죄송함과 감사함이 됩니다.  
 


master

2020.01.29 04:30:55
*.115.25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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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순종님 예정론에 대해서 은혜로운 귀한 의견 나눠주심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예정론이란 신앙고백적인 특성이 있기에  완벽하게 이해하기보다는. 형제님처럼 택함을 받아 구원 얻은 은혜를 절감하면서 더 큰 은혜와 확신 가운데 신앙생활을 해나가면 됩니다. 더 이상 따질 것도 사실상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진한 부분들이 남아 있게 마련이지만 어떤 인간도 완벽하게 모든 이가 납득이 되도록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끝까지 두 상반되는 의견이 복잡한 논의을 이어갈 것입니다. 제가 그 사이트만은 댓글을 제한한 이유입니다. 아직도 규명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앞으로 올릴 제 글들을 끝까지 참조해주시면 예정론에 대한 이해의 폭이 아주 조금은 더 넓혀지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샬롬!

날마다순종

2020.01.30 15:42:21
*.14.99.253

네^^ 지금은 목사님 말씀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이부분에 대한 기억들이 워낙에 좋았던지라 이런 저런 성경에 대한 이야기라면 그 내용이 미진하여도 활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쓰긴했는데, 다만 성경에 바탕을 두기보다는 많이 무지한 상태에서 그저 추측으로 생각해 낸것이라 솔직히 다쓰고 난후 글등록 직전에 이런 뇌피셜 글을 정말 올려도 되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여 주신 이후로는 제 모든 신앙생활의 바탕이 되는 양식은 '왜 오직 예수인가?'입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주님께서 건강을 허락하시어 하실 수만 있다면 9학년이 되신다 하여도 계속 목회를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o^;;; 

배승형

2020.02.02 17:02:41
*.108.2.131

어떤 교수님의 강연에 '노예의지'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아담이 타락한 이후로 인간은 그 생각이 항상 악하여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개입되지 아니하면 스스로를 구원받을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전적인 타락'의 관점에서 자유의지보다는 '노예의지'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즉 인간이 스스로 선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란 원죄가 없는 상태인 아담이었을 때에만 가능하고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는 스스로 선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노예의지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라는 강의를 들었을 때 동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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