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제가 또 무너져 버려서 이곳에다가 적습니다. 누구한테 말할때라곤 이곳밖에 없네요 ㅎㅎ

제가 무너져 버렸다는것은 제 신앙이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또다시 주님앞으로 가서 고백하고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작은교회에 섬기려고 큰교회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큰 교회에서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교회 목사님이 돈에 참 많이 욕심이 있습니다. 큰집을 사시고, 정말로 비싼 휘트니스 센타를 끊으시고...

그러고, 그것이 너무 당연하다고 느끼십니다. 말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한숨이 나오네요. 눈물도 나오네요. 

제안에 제 자신이 너무 많은 듯합니다. 왜이렇게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와서 많은 말씀들을 이리 저리 보고, 다시 믿음으로 살려고 해보지만, 쉽지가 않아서 이렇게 남깁니다.

어떻해야 제 신앙은 흔들리지 않는 반석 같을까요..저는 왜이렇게 약할까요....

 

모든 질문을 하시라고 하는 목사님의 말씀에 힘입어서 이렇게 몇자 적네요. 


master

2019.12.11 05:29:16
*.115.255.228

불루님 자매님의 믿음이 약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일단 외부의 자극에 자연스레 감정이 반응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감정의 일차적인 반응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선 연재하다 이래저래 중지하고 있지만 [영성-감정을 살려라] 사이트의 글들을 참조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그 목사님의 잘못 내지 원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이차적으로는 자매님이 선택한 고난입니다. 아직 교회, 목회자, 아니 인간에 대한 순진한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완전한 교회 완전한 목회자는 세상에 없습니다.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또 교회마다 특성과 영적인 색깔과 목회 방침 등이 다 다릅니다. 신자는 이런저런 교회를 다녀보고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아니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바꿔 말해 신자들이 순전한 동기에서 교회를 옮기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신자에게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본인의 영적 충만입니다. 그런 교회와 목회자를 찾아가기에 하나님도 기뻐할 일입니다. 블루님 본인의 책임 하에 잘 분별하셔야 합니다. 완전한 교회가 없기에 일부 허물이 있어도 처음 교회를 옮긴 동기대로 섬기는데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도무지 시험이 들어서 힘들면 다른 섬길만한 교회를 찾든지, 그 동안에  임시로 다시 처음 교회로 돌아가든지 하셔도 됩니다. 

 

요컨대 일차적으로 본인부터. 영적으로 바로 설 수 있고 나아가 전심을 다해 섬길 수 있는, 최소한 그러는데 별다는 장애가 없는 교회를 고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믿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뱀처럼 지혜로워야 할 문제입니다. 자기를  자책하는 일은 당장 그만 두시고 대신에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원래 의도한 목적대로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 기도하면서 주변의 되어져 가는 사정을 잘 살펴서 판단 결정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블루

2019.12.11 08:36:59
*.137.28.238

목사님..비밀글이 안되네요. ㅜㅜ 공개밖에 안되서...적을수가 없습니다.

master

2019.12.11 09:17:21
*.115.255.228

왜 그렇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사이에라도 제 이멜(parkshin@gmail) 혹은 카톡(1-626-905-7227)으로 연락주시지요. 샬롬!

블루

2019.12.11 12:59:56
*.154.248.139

목사님, 제가 목사님한테 쪽지로 보냈는데, 혹시 보셨는지요?

master

2019.12.11 14:34:21
*.115.255.228

방금 쪽지로 답장 보냈습니다. 확인하십시오. ^0^

기호

2019.12.11 16:22:55
*.193.197.200

사람은 누구나 마음 내키는 대로 삽니다. 아무렇게나 산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사소한 결정이라도 그 결정의 배후에는 각자의 가치관과 인생관, 세계관이 버티고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습관적인 행동일지라도 그렇습니다. 더구나 교회를 옮기는 것 같은 중요한 행동에는 더 많은 생각과 더 구체적인 갈등, 그리고 더 큰 결단이 필요하겠지요.
구체적인 상황을 제가 알 수는 없지만 만일 그 목사가 물려받은 재산이 있거나 다른 일로 많은 돈을 벌었다면, 큰 집을 사든, 호텔 피트니스센터에 다니든 다른 사람이 시비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과소비에 다른 사람의 희생이 강요된다면 그건 안될 일이지요. 
목사도 인간입니다. 누구나처럼 탐욕과 음란, 분노와 거짓으로 가득한 아담의 후손일 뿐입니다. 목사든 누구든 사람을 바라보지 마세요. 사람에게 기대하면 돌아오는 것은 완전한 실망 뿐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하잖습니까.
교회에 반드시 가야할 이유를 성경에서 찾아낼 때까지 교회출석을 잠시 멈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들과의 교제가 그립고, 허전하고, 외롭겠지만 로뎀 나무 아래서 죽기를 청했던 엘리야의 심정으로 하나님을 찾으세요. 신자에겐 하나님만 있으면 되잖아요. 목사는 결코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대신해서도 안되구요.

블루

2019.12.11 18:38:53
*.154.248.139

네 감사합니다. 기호님! 저도 오늘 많이 깨닫고, 또다시 주님앞에 나아갔습니다. 기도하고, 다시 정결히 주님앞에 섰습니다. 기호님의 말씀대로 목사는 결코 하나님을 대신할수 없음을 깨닫았습니다. 목사님 또한 감사합니다. 답변은 쪽지로 보냈습니다.

master

2019.12.12 04:56:09
*.115.255.228

빙금 쪽지 보냈습니다. 확인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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