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목사님의 글들을 매일 읽으면서, 아직까지 저에게는 매일 죄를 회개하고 돌이키고는 있지만,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저에게 의문이 들고, 이런 저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다시한번 일으켜세워주시길 성령님께 강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치부들을 낫낫히 우리 교회 사람들에게 들어내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그사람들이 나를 신앙이 없다고 여겨지는 것보다, 저에게 드는 생각은 첫째, 이런 치부들이 나쁜 소문으로 번지면 나에게 입을 상처때문이고, 둘째, 하나님께 가서 제 자신을 깨닫고, 다시는 그렇게 안할려고 돌이키고 있는데, 굳이 일일이 사람들에게 털어놔야할까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목사님, 그런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다른사람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것 또한 나를 포장할려는걸까? 내가 정말로 주님을 맘속으로 사랑하면 그런 두려움은 없지 않을까?
정말로 하나님께는 자녀답게 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노력해서 되는것이 아니라, 매일 성경책을 읽으면서,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에게 드는 생각은 정말 하루라도 자녀답게 살고 싶다라는 것입니다. 바울처럼은 못살더라도, 도덕적으로만 깨끗하게 사는것이 아니라..예수님만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서 그 생각에 사로잡혀 살고 싶다라는 간절한 소망이 생깁니다.
또, 두서없는 글을 써서 목사님께 죄송하지만, 이곳밖에 저의 궁금증을 말할때가 없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얼굴도 뵙지 못했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루님 무슨 주제든 궁금하시면 두서 없는(?) 글이라도 질문을 주십시오. ^0^ 이 주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준 지침으로 본을 삼으면 될 것입니다.
신자는 복음의 진리를 알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우상에 바친 고기를 먹는 문제를 두고 바울은 우상이 실존하지 않으니까 실제로 우상에 바쳐진 고기도 아니고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에 있지 않기에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 이 질문에 적용하면 신자로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숨김 없이, 치부까지도 정직하게 드러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결코 탓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진리를 모르는 불신자나 믿음이 연약한 자가 바울이 고기를 먹는 것을 보면 시험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런 본의 아닌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바울은 평생 우상 고기는 먹지 않을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 질문에 적용하면 블루님은 모든 치부까지 드러내는 것이 자신의 믿음에 하등 문제가 없고 자유로울 수 있으나 그로 인해 주변 사람이 시험에 들 수 있음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주변 신자는 아직 그런 정도까지 믿음으로 자유롭지 못할 수 있고 무엇보다 모든 이가 아직은 죄의 본성이 남아서 남의 치부를 온전히 용서는 물론 수용도 못하고 오히려 비난 정죄하기 훨씬 더 쉽습니다. 블루님의 자유함 정직함이 오히려 이웃과 성도 간의 관계를 비뚤어지게 하고 교회에 분란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요컨대 본인의 믿음의 분량대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시행하시면 됩니다. 평생을 두고 모든 사람과 모든 일과 사안에서 모든 치부까지 완전히 투명하게 다 드러내는 사람이라는 인식과 평가 때로는 비난까지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랬던 만큼 정말로 성도답게 반드시 그 치부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고쳐서 변화된 모습까지 책임지고 드러내보여야만 합니다.
이런 주제는 본인의 내면의 믿음은 순전하게 유지하되 현실의 삶에서 적용할 때는 지혜를 발휘할 문제입니다. 이것만이 성경적으로 옳다 그르다, 더 좋은 신앙이다 나쁜 신앙이라고 둘로 나눌 계제가 아닙니다. 잘 판단하셔서 자신의 믿음의 분량대로 행하시되 어떤 경우가 되었던 그 이후의 모든 여파 특히 부정적인 폐해를 지혜롭게 끝까지 믿음과 사랑으로 품어내고 더 거룩한 방향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남들 앞에 자기 치부를 완전히 다 드러내지 않는 것이 자기를 포장하려는 죄라고 단정지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럼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여기기 때문에 일부러 드러내지 않을 뿐입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더 선하게 포장하려 해선 결코 안 되며 대신에 조용히 혼자서 고쳐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인데 사실상 대부분의 신자들이 이미 취하고 있는 태도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