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곧 모든 우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이니다.”(시8:4-8)
개미가 숫자를 셀 수 있다는 사실, 그것도 아주 정밀하게 셀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개미는 공동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동물인데 음식을 발견하면 운반할 동료를 불러오는 역할만 하는 정찰 개미가 있습니다. 과학자가 죽은 메뚜기를 1:2:4의 비율의 크기로 잘라 놓고 과연 정찰 개미가 얼마나 많은 동료를 불러오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처음에는 22마리, 두 번째는 44 마리, 세 번째는 89마리였습니다. 먹이의 크기대로 정확하게 두 배 숫자로 불러왔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아마도 먹이를 자르거나 개미가 측정할 때 오차가 있었던 것 같지만 무시해도 될 정도입니다. 개미에게 그런 지능 내지 기능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가 너무나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그런 개미의 정밀성도 인간에 비하면 아주 유치한 수준입니다. 인간은 한 치의 오차라도 생기면 영원히 우주 미아가 될 수 있음에도 그 복잡한 미적분 수학으로 계산해서 달나라까지 우주여행을 다녀오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인간이 개미나 소, 돼지, 개보다 못한 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지만 인간은 약 일 년이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또 어른으로 성장하여 독립하려면 근 20년이 걸리는데 이는 모든 동물 중에 가장 오랜 기간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본문에서 말한 대로 인간은 천사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창조되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이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 중에 가장 고급한 존재로 지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려야할 책임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자립하는 데에 즉 교육을 받는 데만 근 20년이 걸리는 것은 이 책임을 다하려면 그만큼 배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동물은 네 발로 기니까 나자마자 바로 균형 잡고 걸을 수 있습니다. 네 발로 걷는 동물은 땅만 보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오직 먹고 마시는 것만 추구하며 살도록 지어졌고 또 이 땅에서 죽음으로 그 일생(一生)은 끝이 납니다.
반면에 인간은 두 발로 서야하기 때문에 균형 잡는 데만 근 일 년이 걸립니다. 그러나 두 발은 땅을 딛고 서되 두 팔은 하늘을 향해 벌리도록 창조되어졌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향해 팔을 뻗어서 그분을 찬양하고, 그분께 기도해야 참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그분의 뜻대로 이 땅을 다스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OO 군을 이 가정에 보내주어 지난 일 년 간 건강하게 자라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돌을 맞았다는 의미는 엄격히 따지면 이 땅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제 겨우 처음으로 한 번씩 다 겪어 보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부모는 20 번 가량의 사계절을 지날 때까지 그를 온전히 지키며 먹고 마시고 입을 것을 다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인간이 20 년이나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무조건적이며 무제한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비슷하게 닮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라는 뜻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나누는 것인지 배우도록 한 것입니다. 인생은 먹고 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서로 사랑해야만 바로 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인간을 천사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만드신 목적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을 닮아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절대 우연히 이 땅에 나타난 물질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영광과 존귀의 관으로 씌웠기에 마땅히 인간의 삶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가장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첫돌을 맞은 OO군의 엄마 아빠는 가장 먼저 그가 하나님 대신에 이 땅을 거룩하게 다스려야 할 너무나도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셔야 합니다. 하나님 대신 이 땅을 다스린다는 의미는 그를 향한 하나님의 영원하고도 신비한 계획이 이미 다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건강과 지혜와 품성은 엄마 아빠를 그대로 닮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충분하게 받았으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부모로서 할 일은 오직 하나입니다. 이 아들로 하나님의 사랑을 충분히 알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또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 또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부터 먼저 두 발은 땅에 굳건하게 디디고 두 팔을 하늘을 향해 활짝 벌려서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공부 잘하고 돈 벌어 출세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 아들을 위해 마련해 놓으신 영원한 계획에 그를 온전히 맡길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죄악에 빠지거나 사단의 방해로 그 계획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셔야 합니다. 정말 30-40년 뒤 먼 장래에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있을 아들을 그리며 기도하셔야 합니다.
한 마디로 부모가 자기들 전부를 바쳐서 하나님을 온전히 경배하고 찬양하는 삶을 살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여서 진심으로 찾는 자를 절대 외면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는 자에게는 하늘로부터만 줄 수 있는 신령한 은혜와 권능을 넘치도록 채워주십니다.
아이에게 직접적인 복을 달라고 기도하기 보다는 그를 먼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헌신 하십시오. 그럴 때에 오히려 모든 것에 더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아이가 자라서 스스로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할 때까지 절대 잊지 말기 바랍니다.
3/1/2007
마침 김계환 집사님이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신 창조 이야기를 인용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