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요한복음 8장에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고 있는 내용으로 25절에 "네가 누구냐" 는 질문을 합니다. 이에 대답을 하시자 유대인들은 " 깨닫지 못하더라" 고 27절에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28절29절 말씀하시니까 30절에" 많은 사람이 믿더라" 라고 성경은 이야기하는데 그뒷 얘기는 역시 또 53절에 "너는 너를 누구나 하느냐" 라는 정체성 질문과 이에대한 예수님의 대답에 "그들이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이라는 표현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도 믿지도 못한것으로 보여지는데 "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라는 30 절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요? 예수님 말씀 내용중 어떤 것인지? 아님 예수님 정체성을 믿었다는것인지등 무엇을 믿었다는 것인지 모르겠읍니다. 샬롬
언뜻 이해하기 힘든 내용일 것입니다. 성경을 조금 더 면밀히 전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아셔야 할 사항은 당시 유대인들이 전부 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바리새인들 중에도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처럼 믿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로 앞의 7:31, 40, 46, 50이 일부 유대인들이 주님을 믿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8:30도 그런 차원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믿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8장의 경우는 전후 문맥상 앞의 7장과는 조금 다르게, 즉 30절의 해석을 조금 다르게 해야 합니다. 보우든님이 지적한 대로 27절에서 저희는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더라고 해석상의 힌트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0절은 아직 온전히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의 초보적 부분적인 믿음을 말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30절은 말 그대로 예수님 하신 그 말씀만 믿었다는 뜻입니다. 즉 당신께서 아버지께서 가르치시고 명한 대로만 말한다는 사실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사역과 메시아로서의 신분에 대한 설명을 하자 많은 유대인들이 수긍하고 자기들의 마음을 조금 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자기를 믿은, 즉 당신에게 호감을 표한, 유대인들에게 "내 말에 거해야 내 제자가 된다"고 말씀을 이어가자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그 이후의 8장의 주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어야 하고, 그래야만 구원받아 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8장의 논쟁을 거쳐도 많은 유대인들은 구원을 얻는 믿음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요한은 설명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