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조회 수 80 추천 수 0 2020.09.22 08:42:54

사사기 19장
14 모두 앞으로 나아가더니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 해가 진지라 
15 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아 들어가서 성읍 넓은 거리에 앉아 있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더라 
16 저녁 때에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거류하는 자요 그 곳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이더라 
17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넓은 거리에 나그네가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18 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 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19 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여물이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인 우리들과 함께 한 청년에게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하는지라 
20 그 노인이 이르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쓸 것은 모두 내가 담당할 것이니 거리에서는 유숙하지 말라 하고 
21 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져 있고 그의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의 시체를 거두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ㅡ> 본문을 성경에 기록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master

2020.09.22 09:25:56
*.115.239.75

성경은 다른 종교의 경전과 다릅니다. 인간이 깨닫거나 고안한 도덕적 종교적 계명이나 진리를 기록한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직접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여 당신의 뜻을 계시한 책입니다. 인간 저자에게 성령으로 영감하여서 당신의 역사에 대해서 또 그분의 은혜를 입은 인간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통상적인 종교의 경전에 실릴 수 없을 것 같은 온갖 추악한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인간의 영적인 실상, 그것도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의 실체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두 딸이(창19:30-38) 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창38:12-30) 근친상간한 것까지 기록해 놓았습니다. 구약성경은 창세기 4장 이후 말라기 마지막까지는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죄악이 어떻게 발전 확장되었는지에 관한 기록입니다. 한마디로 인간에겐 영적으로 아무런 소망이 없기에 예수님이 반드시 오실 수밖에 없다는 이유와 배경을 설명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접할 때는 이런 기초적인 인식을 갖고서 읽어야 합니다. 상기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사기 시대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그런 이스라엘 사회에 죄악이 어떤 지경에까지 만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너무나 엄청나고 잔인한 동족상잔이 일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다 동일한 죄인이므로 다른 사람의 심판자가 될 수 없다는 점과 하나님은 당신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을 그들이 어떤 죄악을 저질러도 오직 당신의 이름을 위해서 그들과 맺은 언약관계에 따라서 끝까지 버리지 않으신다는 점도 함께 드러내고 있습니다. 

구원

2020.09.22 23:53:08
*.38.223.124

나그네인 남자가 자신의 첩에 대해 행한 악행이

앞의 내용에서 장인이 사위인 자기에게 행한 일과

연관성이 있는지요?

왜 이 남자가 그렇게 잔인한 악행을 저질렀는지가

이해가 안됩니다.

 

 

master

2020.09.23 03:37:12
*.115.239.75

나그네인 남자는 레위인으로 제사장입니다. 그가 자기 첩을 기브아 주민에게 내어 준 경위는 그곳 주민들이 소돔과 고모라 때(창19:4-8)와 동일한 상황을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기브아는 소돔 근처의 지방이라  이전에 소돔이 무엇때문에 심판받았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을 텐데도 전혀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사악했습니다.

 

기브아 사람들은 처음에 레위인과의 남색을 요구했으나(22절) 그를 투숙시킨 노인이 자기 딸과 레위인의 첩을 내주려 했는데 소돔 사건 때의 롯과 똑같은 모습입니다. 여성을 성적도구, 노동수단, 재산으로 취급했던 당시 관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반면에 나그네 대접을 아주 귀한 덕목으로 여겼고 여성을 비하하고 남성을 우대했던 당시로선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그런 제안을 예사로 한 것입니다. 

 

장인이 사위 레위인에게 행한 것은 아주 융숭한 대접이었습니다. 그 전에 자기 딸인  그 레위인의 첩이 행음하여 쫓겨 나왔기 때문입니다.(삿19:1,2) 장인으로선 아비로서 행할 바를 한 것입니다. 반면에 레위인은 첩까지 둔데다 제사장으로서 음행한 여인을 벌을 주기보다 자기 욕정 때문에 참지 못하고 넉달 만에 다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또 19장 전체 내용을 잘 살피면 그는 온전한 믿음은 없고 종교적으로 형식적 위선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궁극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기 사건은 하나님이 그런 레위인에게 심판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선 답글에서 밝혔듯이 사사 시대에 죄악이 얼마나 사악한 모습으로까지 타락했는지 즉, 소돔처럼 심판 받아 마땅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럼에도 결국에는 하나님은 제사장 레위인의 타락과 동족상잔이라는 너무나 큰 잘못이 있었어도 당신의 언약 백성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긍휼도 드러내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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