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9장 토기장이 비유

조회 수 120 추천 수 0 2020.10.13 06:22:28

목사님 안녕하세요..

로마서9장 말씀은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을 말씀 하시는것으로 이해 하는데 이말씀을 다르게 해석 하시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여쭤 볼려구요...

이말씀은 개인의 구원을 예정과 유기를 설명하는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을 말씀하는것이다...즉 야곱도. 에서도 바로도 어느 민족이 어느민족을 섬기는 차원..토기장이 비유에서의 멸망과 긍휼의 그릇도 민족의 차원에서 이해 해야한다고 설명하는데 만약에 이부분이 잘못된 해석이라면 성경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aster

2020.10.13 07:56:39
*.115.239.75

헬렌님 항상 건강에 유념하시고 섬기시는 주일학교 아이들도 주님 은혜로 코로나를 강건하게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토기장이 비유에 대해서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해석은 반(半)만 옳습니다. 전체를 다 해석하지 못하고 있기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셈입니다. 간단히 댓글로 답할 수 있으나 예정론에서 (성경해석 기법상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므로 간단히 정리해서 "알기 쉬운 예정론"의  추가 부록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샬롬!

헬렌

2020.10.13 10:08:29
*.160.63.71

목사님.항상 좋은 글로 답변해 주셨어 감사합니다.

목사님도 늘 건강 조심하세요.

기호

2020.10.23 17:21:56
*.193.197.200

로마서 9장 19절의 질문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갖게 되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20절 이하에서 바울이 하는 대답은 선뜻 수긍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 맘대로 해놓고 왜 그 책임은 우리에게 지우냐는 질문에 바울의 대답은 마치 "그래, 하나님 맘대로다! 그래서 뭐?"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우격다짐으로 항복을 받아내려는 골목대장 같다고나 할까요?

 

로마서 9장에서 바울이 변증하려고 한 것은 육신의 자녀와 약속의 자녀의 차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육으로 난 자와 영으로 난 자의 차이입니다. 예수님 말고는 우리 모두 육신의 어버이가 있습니다. 바로든 모세든 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 그 중에서도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정해진 후손만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았습니다. 즉, 당신의 약속을 따라 태어난 자들만을 약속의 자녀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 약속은 아브라함이 부탁한 것도 아니고, 이삭이나 야곱이 특별한 뭔가를 해서 얻어 낸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맹세하신 약속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그 약속에 꼼짝없이 매여 있지만 오히려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그 후손들은 약속을 믿어도 되고 안 믿어도 되는 자유로운 상태에 있습니다. 즉, 믿으면 약속의 자녀가 되는 것이고 믿지 않으면 약속과 무관한 자가 될 뿐인 것입니다. 약속의 자녀라고해서 다 약속의 자녀가 아니라는 말은 그 뜻입니다. 누구의 혈통을 따라 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속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가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습니다. 다윗이 그의 시에서 모친이 자기를 죄 중에 잉태했다고 하는 말이 그 뜻입니다. 죄 없이 태어났지만 죄를 지어 새롭게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순간부터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태생적 죄인이라는 고백입니다. 죄인의 모든 것은 죄이고, 악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유다의 혈통을 따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약속의 계보 안에서 태어났어도, 죄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잊습니다. 유대인들도 잊었고, 오늘 신자라는 우리도 잊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후손이라는 혈통적 조건과 할례, 성전 제사, 성경과 같은 배타적인 외적 조건을 약속 안에 있다는 증거로 오해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며, 약속의 본질을 잊었고, 오늘날 신자들도 교회출석과 그 밖의 이런저런 조건들만 충족하면 하나님의 백성인 줄 오해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율법의 모양은 지키고 있지만 그 본질, 즉 의와 인과 신을 버렸다고 책망합니다. 유대인들은 도무지 그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하나님의 백성인데 거듭나야 한다고 하고, 주여주여 하다가 어두운 곳에 버려져 이를 갈며 슬피 울 것이라고 하니 기가 막혔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하라는 권면이나, 형식에 담긴 뜻을 알고 따르라는 가르침 정도였으면 그렇게까지 죽이려 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감히 자기들을 저주한다고 생각했기에 어떻게든 죽이려 했고, 기어코 죽여 버린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유대인이라고 해서 모두 약속의 자녀가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압니다. 그러나 유대인이 예수님의 말씀을 도무지 알아듣지 못한 것과 똑같이 오늘날 신자들도 성경이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너희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였지만 우리는 예수를 믿기 때문에 우리야말로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주장합니다. 성경을 통해 예수님이 이천년전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을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고 계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 채,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다만 믿는다고 주장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는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나만의 일방적 주장으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대상, 약속의 주인이신 그 분께서 동의하셔야 합니다. 약속을 주신 분께서 인정하지 않는 믿음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악에 악을 더하는 행위입니다.

 

내게는 믿음이 없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로부터만 옵니다. 그래서 19절의 질문이 나옵니다. 

"당신이 주지 않은 믿음을 왜 내게 없다고 책망하시는가?" 

그러나 이 질문에 앞서 반드시 해야할 질문이 있습니다.

"왜 믿음을 주시지 않는가?"

하나님이 믿음을 주시지 않는 이유는 하나 뿐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에게 믿음은 그야말로 돼지에게 던진 진주와도 같습니다. 이미 받았어도 그 가치를 모르기에 물어뜯고 짓밟고 서서 자꾸 다른 것을 내놓으라고 보챕니다. 

결국 로마서 9장 19절의 질문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진주를 받고도 받은 사실조차 모르는 개, 돼지의 어처구니없는 항변인 셈입니다. 바울은 끝까지 온유와 인내로 설득하려 애쓰지만 바울이 무슨 말로 변증한들 개, 돼지의 귀에 들릴 리 만무합니다. 

 

토기장이는 한덩이의 흙으로 귀하게 쓸 그릇과 막 쓸 그릇을 만듭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하게 쓰여도 그릇이고 천하게 다루어져도 그릇입니다. 그릇이 제아무리 아름답고 귀해도 본 바탕이 흙이라는 사실과 만든 이가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흙으로 빚은 그릇조차 만든 이의 목적과 쓰임새가 있는데, 온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당신의 형상을 따라 빚어 만드시고, 당신의 영원한 숨을 나누어주신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이 진리를 참으로 아는 자에게는 질문도, 변증도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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