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도마는 예수님의 못자국을 만져보고는 나의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라고 하셨나요?
요한복음 20장을 보게되면 도마가 만졌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아서 너무 궁금합니다 ㅠㅠ
위 책은 정성욱신학자 께서 쓰신 10시간 만에 끝내는 스피드 조직신학 이란 책의 일부입니다. 물론 이 글에서 얘기하고자하는 바의 목적은 도마가 만졌는지 아닌지가 아니란것을 알지만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바리새인1타강사님도 "그분의 못 자국을 만져보고는"이 읽고 계신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는 무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 본문에서도 실제로 만졌는지 안 만졌는지는 이차적인 주제입니다. 또 상기책도 주제와 연관해서 저자가 갖고 있는 의견을 전부 다 진술할 수 없듯이, 성경도 일어난 모든 사실을 전부 다 기록하지 않고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만 진술합니다. 그래서 도마가 만졌다고, 혹은 안 만졌다고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도마가 자기 입으로 주님의 부활하신 육체를 만져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주님은 직접 듣지 않았지만 도마가 부활을 의심하고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이미 아시고 손을 내밀어 직접 만져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기록은 없지만 도마가 직접 만졌거나 주님이 도마의 손을 잡고 당신의 상처부위에 만지도록 이끌었을 수 있습니다. 이책의 저자 요한사도는 자신이 저작한 요한일서 1:1에서도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바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마가 만졌다는 해석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반면에 직접 만졌다는 기록이 없고 주님이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라고 말씀하셨으니까 도마가 주님의 꾸중 아닌 꾸중을 듣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감히 만지지는 않았고 눈앞에 주님이 서계신 사실만으로 부활하셨음을 믿었다고 해석해도 됩니다.
결국 저자가 이 기록을 통해 강조하려는 첫째 주제는 예수님이 육체로 부활하신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후대의 성경독자 중에 부활을 보지 않았으니 도마처럼 못 믿겠다고 하는 자들에 대한 경계의 목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더 중요하게는 주님의 말씀처럼 제자들은 보고서야 믿었지만 오순절에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강림하신 이후로는 신자들이 부활을 보지 않고도 믿고 또 주님의 사역과 대속구원의 진리들을 확신하게 되니까 더 복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직접 목격한 초대교회 신자들은 로마서를 비롯한 서신서들을 배우지 못하고 단지 예수님이 부활하신 구세주라는 사실만을 믿은 자들이 많았습니다. 신약성경이 정경으로 완성되고 난 후의 오늘날의 신자들은 성삼위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축복받은 것입니까?
부차적으로 이 기록은 복음서 19:34에서 로마 군병이 창으로 주님 옆구리를 찔렀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임을 입증합니다.
제가 이 사이트를 통해 아주 강조하는 사항 하나는 성도들이 조직신학과 성경해석학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조직신학책을 읽고 있으니 성경해석학 관련 책도 하나 구입해서 공부해보시길 강추합니다.
이참에 이해하기 쉬운 책을 추천드리자면;
성경해석학은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 유니온 발간),
조직신학은 마틴 로이드 존스가 저작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과 놀라운 구원, 영광스러운 교회와 아름다운 종말"(부흥과 개혁사 발간) 세 권입니다.
질문이랑 상관 없지만 그 책 괜찮나요? 조직신학책 읽어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