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군사정권을 거치면서 사회가 폭력적으로 변했고 그 영향이 가장 컸던 것이 대한민국 학교입니다. 교사들의 서슬퍼런 권위 속에 학생들은 하루하루 공포에 떨면서 지내야했고 매일매일 부당한 이유로 구타를 당하고 폭행을 당했으며 그런 폭력으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도 있습니다. 졸업하고도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재수없게 한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런 부당한 일들을 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왜 그런 일들을 묵인하신 걸까요? 뭐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인간이 죄를지어서 그렇게 됐다고해도 가해자는 원죄가 없는 사람입니까? 피해자는 원죄가 있고 죄인이라서 당해도 싼 사람인데 가해자는 원죄도 없고 완전무결한 의인이라도 된다는 겁니까? 정말 너무합니다~ 하나님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도록 방관만 하신겁니까 다른나라들 다 복음 들어와서 잘먹고 잘사는데 우리나라는 복음이 안들어와서 민간신앙 도교 불교 헛짓거리만 하고있고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에서 신사참배한 XX들때문에 북한 공산화되고 김일성한테 먹히고 이게 뭡니까 에라이~
서울에 살고 계시는 장모님께서 제가 살고 있는 미국 동부에 가끔 방문하실때마다 한국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훨씬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미국에서도 교육, 의료, 문화가 최고인 지역 중 한곳에 사는데도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기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처음 생겨난 곳이라 모든 것이 오래되고 낡아서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고 특히 여러가지 생활편의 면에서 미국특유의 여유가 스며들어 있어 한국인의 기준에는 답답하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세계 여러나라를 둘러봐도 한국만큼 살기좋은 나라는 드뭅니다. 저는 미국에 온지 거의 30년이 다되어 가는지라 아무래도 한국의 일들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뉴스나 여러 매체를 통해 지켜본 바로는 한국이 경제적 발전뿐아니라 시민의식과 문화도 선진국에 근접하고 특정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인 부분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현재 젊은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연애, 결혼, 출산 포기등과 같은 N포 ([1])와 같은 이유로 살기 힘들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 그 어려움은 공감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사회의 여러 부정부패등과 같은 가진자들의 횡포가 일반 시민에게 고통과 좌절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계 여러나라중엔 기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곳도 많습니다. 전쟁이 일어나 국민의 수백만명이 나라를 잃고 자신을 받아줄 나라를 찾아 헤매다 문전박대당하고 심지어 죽기도 한 시리아 같은 나라도 있고, 내전이 일어나 한낮에 군부의 총 아래에 학교 전교생 수백명이 몽땅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아프리카도 있습니다. 굳이 그런 나라들에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한국은 일반 시민들이 살기에 아주 좋은 편인 나라인 것을 자료등을 찾아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는 복음이 들어와서 잘먹고 잘살고(?)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미국을 의미하신거라면 잘못 짚으셨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습니다. 인종차별과 같은 고질적 문제는 물론이고 부의 극단적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위 1%의 총 자산이 미국 국민 전체 부의 30%를 차지하고 있지요 ([2]).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의 결식아동비율은 33만명으로 100명의 어린이 중 4명이고 ([3]) 반면에 미국은 무려 1천4백만명의 어린이가 food insecure (하루 세끼 식사가 보장되지 않음을 뜻함)으로 4명 중 한명입니다 ([4]).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입니까...
물론 어느나라나 좋고 나쁜점이 있지만 해리슨 님께서는 너무 한국의 안좋은 면만 보시는 것 같고 그 원인을 잘못된 곳에서 찾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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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ko.wikipedia.org/wiki/N%ED%8F%AC%EC%84%B8%EB%8C%80
[2] https://www.forbes.com/sites/tommybeer/2020/10/08/top-1-of-us-households-hold-15-times-more-wealth-than-bottom-50-combined/#
[3]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5050452371335
[4] https://www.brookings.edu/blog/up-front/2020/07/09/about-14-million-children-in-the-us-are-not-getting-enough-to-eat/
해리슨님 그것이 바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지금 교회와 기독교가 과잉입니다. 그러나 참 복음은 오히려 점점 더 결핍되어 갑니다. 모든 신자들이 성경적 가치관에 따라서 자기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불의 부정 불법에 절대 타협하지 않고 정직, 성실, 검소, 절약, 이타적 희생 등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자원과 지구를 보존하는 일에 본을 보이며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인권 평등 자유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더욱 발전 성숙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렸을 때에 학교폭력을 당해서 계속해서 그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사람의 고통이 대단할 것이며 그 어디에서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억울함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적절한 개선책이 조속히 시행되어서 이런 문제가 근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싸잡아 비난할 것 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한국나이로 70인데 제가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에 학교폭력의 문제는 오히려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의 현 사정을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최근에는 학교폭력이 많이 개선되어진 것으로 압니다만....이번 주 뉴스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운동선수들의 합숙소 폭력의 문제이지 학교 전체에 해당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뒤늦게나마 미투, 빚투, 학폭, 군대폭력, 직장내 여러 방식의 폭력 등등이 불거져 나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늦은 것이 아닌게 선진국들도 이제 시작되고 있는 사회개혁 운동입니다. 한국은 제가 보기에 아주 빠르게 사회가 개선되고 있고 한국만큼 세계에서 질서가 잡히고 생활수준과 시민의식이 높은 나라도 드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살기 편한 나라가 이미 되어 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양해 바랍니다. 미국에서 한국과 미국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그렇고 최근에 이곳에 사는 교포들은 거의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만 더 첨언하자면, 하나님이 세계 역사를 당신의 뜻대로 주관하시지만 그 믿음에 따라서 특정한 나라 전체를 복을 주고 망하게 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기독교가 가장 번성한 나라입니다. 복음이 가장 많이 들어와 있고 실제로 미국 다음으로 해외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나라입니다. 세상의 고난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탐욕과 죄악에 젖어 서로 다툰 결과입니다.그 안에는 구약 시대처럼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도 포함되고 하나님의 관점에선 그들의 죄가 더 큽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섭리와 예수님의 은혜로운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한국사회를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한국보다 매우 더 비참하고 복음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나라들이 그렇지 않은 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훨씬 더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경제 정치 문화 사회 교육 범죄 등등 모든 측면을 평가하여서 세계 모든 나라들 중에서 10위 권 안에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이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선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아는 신자들이 먼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빛과 소금이 되어서 거룩한 삶의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신자라면 청년일수록, 아니 모든 세대가 과거에 대한 한탄보다도 그리스도 안에서 미래에 대한 소망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