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들의 편협함에 대한 단상

조회 수 199 추천 수 0 2021.06.02 18:36:34

신학들의 편협함에 대한 단상

 

  광대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섭리와 계획과 사역을 한 사람이 쓰기에는 역부족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성경의 역사성을 통해서도 증거하시기 위해 1500년 동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약 40 명의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내용 만해도 신약의 각기 다른 사복음서 기자들이 각기 다른 강조점과 관점으로 기록하셨습니다. 이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성경기자들이지만 인간이 가진 한계성이 하나님의 다양성을 담아내는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교단 신학교를 다니면서 교단신학을 공부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신학의 프레임(frame) 에 갇히든지 극복하려고 바둥대든지하게 됩니다.

예컨대 예정론 만해도 그렇습니다.

칼빈주의 성격이 강한 신학진영에서는 칼빈 예정론 관점이 아니면 아르미니안 관점으로 즉 이분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얀색과 검은색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빨간색, 파란색 등 여러 색깔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똑같은 성경의 예정론에 관한 에베소서 1장 4절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에 대한 해석을 웨슬레안들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택하셨다'는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즉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로한 영생의 길을 예정하셨다고 봅니다.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예정하신 것이어서 복음을 듣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한 자는 만세 전에 택정함을 입는 것과 같은 것이지 누구를 지옥갈 사람으로 유기하거나 천국 갈 사람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중예정론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성경의 예인 로마서 9장의 토기장이 비유도 웨슬레안들은 개인 구원의 예정이 아니라 하나님 사역을 위한 일군의 예정하심으로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신학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양대 진영을 꼽으라면 칼빈 진영과 웨슬레 진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웨슬레의 예정론은 칼빈의 일부 주장을 동의하고 아르미니안의 일부 주장을 수용하는 융합적인 관점입니다.

왜냐하면 칼빈과 아르미니안은 16세기 사람들이고 웨슬레는 200년 후 18세기 때 사람이기 때문에 비교 분석하여 본인이 정리하여 융합한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칼빈 신학사상이 주류인 개혁주의는 신학 토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신학노선이라고봅니다. 그러나 풍성하지 못한 단점을 지녔습니다.

A. 바빙크, 카이퍼등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조직신학에 성령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성령 하나님이 무척 서운해 하실 정도로 작습니다. 그리고 개혁주의 신학교내에서 마귀론 같은 조직신학의 주요주제를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 신학교 나와서 목회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신학교 졸업생들이 목회하면서 성경공부, 제자훈련, 주로 실천신학 분야를 세미나 쫒아 다니면서 공부하고 다닙니다.

 

저는 1978년 예수님을 영접한 후 극동방송을 통해 조용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도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학하면서 그분이 아마도 성결교의 사중복음에서 힌트를 얻으셨는지 몰라도 오중복음 삼박자 축복으로 모든 설교가 귀결돼서 즉 싸구려 복음화한 것 같아서 한동안 멀리한 적도 있었는데 그러나 한국교회에 성령 하나님과의 교제와 사역 그리고 마귀론에 긍정적인 공헌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오순절 신학의 귀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18세기에 하나님께서 쓰신 내용면에서 사실상 당대에 신앙과 신학의 개혁자로 쓰신 요한 웨슬레의 신학은 선배들이 쓰임 받아 정리한 개혁주의 신학의 기초위에 세 가지 신학 주제 1)성화론, 2)성령론, 3)선교론을 업그레이드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양대 신학 진영의 신학교에서 신학 하셨다면 다른 진영의 책을 최소한 50 권 이상, 박사논문 10편 이상을 읽고 나서야 비교 분석 가능하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인간의 책임성을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신학 형성이 가능하다고봅니다.

 

본 사이트 운영자이신 박 진호 (朴辰浩, Jinho Park) 목사님의 글을 몇 편 읽어 봤는데 상대적으로 건강한 신학의 크기가 넓으신 분이시고 믿음의 사색을 깊이하신 분이심을 느껴 감사했습니다. 글을 잘 쓰시고 상대에 대한 배려도 깊으신 성숙함에 절로 존경스럽고 감동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사이트를 보면서 기독교 변증 즉 자의든 타의든 기독교를 대표하게 되는 성경해석과 기독교변증 분야는 적어도 3대 진영 1)개혁주의 신학, 2)웨슬레 신학, 3)오순절 신학 의 입장을 공정하게 표현할 수 있는 팀 사역이 되어야한다고봅니다.

박목사님께서 쉽게 예정론을 쓰셨다고 쓰셨지만 관점을 달리하는 진영에서 볼 때는  어렵고 쉽고 문제가 아니라 합리와 비합리 시각을 갖고 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고 억지 설명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 사이트를 보면서 제 나름대로 한 가지 힌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개인 블러그 형식의 홈페이지 운영보다 최소한 3대 진영의 해석을 공정하게 표명할 수 있는 집필진과 시스템 그리고 독자들이나 회원들이 판단하고 본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풍성한 식탁이 준비되어야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master

2021.06.03 09: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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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행복님 귀하신 의견 나눠주시고 또 부족한 저와 이 홈피 사역에 관한 배려와 권면도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 홈피를 시작하여 운영하는 저로선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인블로그를 지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여러 신학적 입장을 비교 분석 토론하는 일은 신학교나 신학자들의 몫이며 또 그런 포럼형식의 블로그도 상당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변증의 경우도 원론적으로 여러 입장을 대조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부터 개혁주의 진영이 지적하신 대로 약간 완고(?)하고 불합리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강조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개혁주의 입장에서 가능한 합리적인 변증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 의도와 노력만큼 결실이 나올지는 미지수이고 또  변증의 특성상 결과가 미미할 수 있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가치와 의미는 있다고 본 것입니다. 

 

쉽게 말해 성경해석에서 저 같은 의견도 있다는 것을 글로서 남겨두어서 관심 있는 다른 이더러 나중에라도 참조케 하는 것이 제가 이 사이트를 개설한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이 극렬한 기독교 반대론자였기에 불신자들의 의심 반박 등을 제 나름대로 변증해보자는 것도 또 다른 중요 목적입니다. 

 

다시 한 번 귀한 의견 감사드리며, 말씀하신 대로 3대 진영의 입장을 공정하게 제시하여 회원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풍성한 신학토론의 장을 형제님이 앞으로 개설 운영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고 싶은 것은, 신학은 편협해선 안 되지만 성경의 진리는 원론적으로 배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샬롬!

끝이행복

2021.06.04 1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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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참기름 만드시는 회사가 우리 회사의 참기름도 진짜 참 기름입니다. 라고 선전하는 것은 문제없습니다만 우리 회사가 만드는 참기름만이 진짜 참 기름입니다고 하면 남의 회사에 피해주는 허위광고, 과대광고로 처벌 받습니다.

 

기독교 사이트중 ‘바른 믿음’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신들의 신학관점만 정통이고 바른 성경 해석, 바른 믿음인냥 분별사 노릇하다 급기야는 타교단을 낳은 신학자까지 이단으로 단정하는 누를 범하다가 반박을 받고 다행히 꼬리를 내리는 형세를 보기도 했는데요.

 

기독교를 표방하여 변증하는 글이나 신학주제들을 공개하는 사이트들에는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 심지어 불신자와 이단들도 모니터링할 것인데 공부하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하면

허위광고, 과대 광고하는 것과 같은 신학의 편협함으로 남의 교단과 교회까지 상처를 주고 분쟁을 일으킵니다.

 

제사장이 입었던 에봇의 12가지 보석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각기 다른 보석 즉 다양성이 존재하고 세 개씩 네 줄로 위치함같이 통일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12개의 보석이 가슴에 매달려 있다는 것은 이스라엘 12지파가 즉 그리스도안의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보석처럼 귀하게 보살핌을 받아 구원과 참 안식을 누린다는 뜻일 것입니다.

 

기독교의 진리가 예컨대 유일하신 하나님, 유일하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 인신 칭의 등은 절대 진리이므로 타종교가볼 때는 배타성이 존재합니다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태도로 각 교단의 신학의 강조점과 관점을 존중하는 포용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구원받은 후의 성경주제들중 예정론뿐만 아니라 성령세례, 성령 충만, 천년왕국론,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나 성화론 등 적지 않은 성경의 주제에 대한 교단마다 다양한 성경해석의 관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성숙의 정도에 따라 하나님의 계시가 열리므로 진리를 앎에 있어서도 유아에서 장년까지 이해의 폭이 다양하고 은사와 직분에 있어서도 다양성이 있는데도 우리 것만 참기름이다 해버리면 필요이상의 새 교단들은 계속 생기고 교리싸움으로 아군끼리 전투하여 승리자는 없고 서로 피 흘리다 정작 적과의 싸움에는 기진맥진하여 패배하고 결국 선교의 열매도 거두지 못하고 교세가 줄어드는 미련한 짓을 했었던 슬픈 기독교 교리사가 반면교사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본 사이트 운영자이신 박 목사님께서 제가 힌트 얻고 제안 드린 세 진영의 신학관점을 공정하게 표출하고 비교, 분석 그리고 선택은 보시는 분들의 몫으로 두는 사이트를 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역제안하셨는데 감사합니다.

 

제가  필요성은 느꼈지만 행동으로 옮기고 준비하려고해도 아마 최소한 1-2년은 있어야겠죠. 그런 사이트는 아직 본적이 없어서 그런 성격의 사이트들이 생기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굳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신 박 목사님!

그럼 그리스도 안에서 계속 이기시고 또 이기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amazing_grace

2021.06.05 18: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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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행복님께서 말씀하신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저도 그동안 어느 교회를 가도 소속된 교단과 교리의 편협된 시각을 진리로만 가르치는 것에 계속해서 실망을 했고 다른 의견이 묵살내지는 억압되는 것에 많은 가슴앓이를 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목회자관은 여러 교파간에 교리가 나뉘는 부분에 대해서 설교할때는 자신이 믿는 바를 가르치되 절대불변의 진리인 것인양 설교하지 말고 다른 의견도 있다는 것을 밝혀주는 자세를 보이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신자가 스스로 공부하여 믿는 바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옳지 우리는 장로교 (또는 감리교 등등)이니까 이 교리를 진리로 믿는다, 그러니 신자도 무조건 믿어라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목사님들 중에는 이렇게 균형있는 설교를 하시는 분들이 좀 많이 보이고 한국 목사님들간에도 많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이것이 내가 믿는 바이다라고 밝히지 못하고 자신의 믿음이 진리인양 설교하시는 것일까요? 그런 애매한 (?) 믿음을 가진 목사님을 신자들이 못미더워하는 것은 아닌지, 신자들이 한가지 신앙의 색깔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목사님들만 좋아해서 결과적으로 신자인 우리가 그런 교회환경을 만든 건 아닌지 조금 생각해 봅니다. 아니면 혹이라도 이것저것 짬뽕인 잘못된 신앙관을 가질까봐 염려한 목회자들의 배려였을까요... 기존 세대에는 그것이 통했을진 몰라도 계속 증가하는 '가나안 성도'현상을 봤을때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그런 방식이 통하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참고로, 아시겠지만 가나안 성도는 교회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홀로 또는 소수의 신앙인들과 신앙생활하는 기독교인이고 설문등에서 가나안 성도가 된 이유중 큰 부분이 신앙의 다양성을 인정해주지 않는 교회 분위기이라고 합니다.)   

 

whyjesusonly 사이트의 박 목사님의 답변들은 적어도 저의 관점에서는 굉장히 균형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신앙관과 다른점도 가끔 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제가 잘 몰라서 그럴 수 있으니 좀더 고민하고 연구할 과제로 남겨보기도 하고 제 관점을 관철할 때도 있습니다. 박 목사님이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일반 신자의 신학자화'나 교리 비교 책자 소개등을 봤을 때도 신자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시는 것이 분명하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도 이정도로 설교하시면 굉장히 좋을텐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말씀하신 "바른믿음" 사이트는 저도 예전에 주목해서 보았던 곳인데 성경대로 바로 해석하려고 하는 노력은 좋지만 다른 목회자나 교파에 대해 조금만 자신들의 신앙관에서 벗어나면 이단으로 규정하고 철퇴를 내리는 모습에 굉장히 착찹했습니다. 더군다나 인신모독 수준으로 다른 목회자의 발언이나 설교를 비판하는 모습에 (다른 목회자에 대해 말년에 노망이 들었다던지 정신이 나갔다고 표현하는...) 어이가 없더군요. 극단적 교리 집착을 보이는 광신자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역사를 살펴보니 교회 개혁자들도 다른 교리를 믿는 파들을 극도로 혐오했더군요. 재세례파 (anabaptists)들을 억압하고 심지어 공개처형까지 시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넋을 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유아세례에 관해서는 재세례파의 주장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믿었다고 해서 목숨을 잃어야 할 정도였다면 교리는 이미 하나님을 전하는 도구가 아니라 다른 이를 억압하는 종교적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지요. 하나님의 사랑과 그분과의 관계를 종교라는 인간적 제도로 낮춤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끝이행복님께서 말씀하신 교리비교 자료를 정리한 사이트가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일반 신자의 입장에서는 설교단에 선 목회자들께서 조금만 균형있는 신앙관으로 설교를 하시고 신자 개개인이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문제제기 해주심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그분의 뜻을 이뤄가시길 기도합니다. 

 

JesusReigns

2021.06.07 14: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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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의 비유는 적절하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참기름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한 회사의 공장에서 만들 수 있지만, (즉, 모로 가도 서울에 갈 수 있지만)

진리는 예수 뿐이기때문입니다.

 

성경을 믿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신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더라도 신학의 영향을 받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즉,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역사상 여러가지 신학적 견해간에 일어난 갈등들이 사람 안에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언어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를 정확히 설명할 신학이 있나요? 그렇다고 자부하는 그 신학이 바로 이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학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이 신학인 이유는, 성경을 읽으면 하나님의 속사정이 직접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으로 사람의 입장에서 성경을 읽게 되는게 먼저 일어나는 현상이기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성경을 아주 안전하게 기록해 주셨습니다.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을 만나고자 성경을 읽는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마음을 성경을 통해서 우리의 심령에 전해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의도한 대로 성경이 읽히기 시작하면 모든 갈등은 하나씩 사라지게 됩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받고자 성경을 읽는 것이지, "이해"가 목적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신학은 어떻습니까? "이해"가 목적입니다. 그러니, 신학을 하시고 나서 기본적인 이해를 얻으신 후에는 신학을 몽땅 버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됩니다. 버리지 않으면 이해로 끝날테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다른 "이해" 간에 참 것을 찾는 노력은 땅바닥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가며 물고기에 대해 배웠으면, 그림은 집어치우고 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박진호 목사님이 단순히 신학을 공부한 분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받은 분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다시 받으신 그것을 사람의 언어로 나누는 과정은 결국 사람의 이성에 일단 의탁을 하는 수 밖에 없기에, 어떤 특정 신학의 견지를 고수하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으나, 적어도 저처럼 모든 신학을 배격하는 사람의 글을 대하시는 목사님의 배려를 보았을 때, 저는 한번도 이런 분을 만난 적이 없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게 있어서 모든 신학은 하나님과 원수된 것들입니다.

진리는 다양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밖에 없고 그의 명하신 것 뿐입니다.

그분에 대한 우리 인간의 표현은 혹시 다양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해도 사람과 하나님의 위치를 바꾸는 지경까지는 절대 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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