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 에서 원어의 구체적인  뜻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안에'는 전치사로 우리 말 번역대로 "장소, 시간, 상태에서 어떤 지정된 위치를 나타내고 때로는  수단도 뜻하는데 간단히 말해 안에, 의하여"라는 의미입니다.

대신에 본문 전체에서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디모데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고 했으므로 구약성경을 말합니다. 구약성경의 믿음의 인물들인  아브라함(요8:56)이나 모세(히11:26) 등은  메시아의 강림에 대한 소망을 가졌고 구약성경 전체가 가르치는 내용이 예수님의 오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디모데처럼 구약성경을 정확히 잘 배운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 복음에 대해 마음을 열고서 잘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며 또. 그래서 구약성경을 잘 배우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당사자 디모데에게는 구약성경만 해당되지만 이 본문을 읽는 오늘날의 신자에게는 복음서를 필두로 신약성경 전체를 구약과 연결해서 잘 배우면 더더욱 그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을 택자에게 주셨다"는 것은 원론적으로 옳은 진술입니다. 본문에 비추면 디모데처럼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에 관해 배우고 그분께 마음을 열고 (성령의 간섭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 자는 예수님 안에서 떠나지 않고 거하게 된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저도 비슷한 궁금증을 가졌던 일이 있어서 혹시 이런 얘기인가 해서 나누어봅니다:

전에 의문이 들었던데 왜 believe Jesus(예수 믿어라) 가 아닌 believe in Jesus인가 하는거였습니다. 옛날 영어 교재에 그건 그냥 숙어다 이렇게 암기했는데 미국 와서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둘 사이엔 미묘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사실 성경의 하나님을 믿지 않는사람도 "조물주" 로서의 신적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쉬운 예를 들면 유대교나 이슬람 정도가 되겠죠. 우리 조상들에게도 그런 개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도 말하자면 하나님을 믿지만 (believe God)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believe God in Jesus)것은 아니죠.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란 예수님이 가르치신 그대로 그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을 말한다고 저는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