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회 수 186 추천 수 0 2019.06.30 21:14:20

성경이 말하는 것은 단순합니다. 
'하나가 돼라!'
말씀과, 하나님과, 성령과,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길 밖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마음의 할례나 자기부인 역시 그 길을 뜻합니다. 하지만 시공간에 매인 육신을 입은 채 영원하신 그 분과 하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신자는 마음이 가난하고 애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 말라 하면서도 결코 그 의와 하나가 되지 못하는 자신을 아는 자라야만 신자입니다. 성령으로 배 부르고, 예수로 타는 갈증을 해소했다고 여기는 자는 그 '하나됨'을 오해하고 자기의 생각과 행위로 만족하는 가짜입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분명한 뜻은 외면하고 율법의 문자적 의미와 그것을 해석한 장로들의 유전을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자 했던 유대인들처럼, 오늘날 신자들도 성경이 말하는 진리 대신 지극히 인간적인 규례들을 성경말씀으로 포장하여 지킬 뿐이면서 그것이 믿음의 증거이고 구원의 증표이며 하나님의 자녀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아닙니다. 예배, 찬양, 기도, 헌금, 봉사, 전도, 선교, 그리고 그 밖에 어떤 것이든 하나님과 하나가 되지 않은 채 행하는 모든 것은 불법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이고 행할지라도 그것은 가인의 제사에 불과합니다. 백만명이 모여도 가인의 무리는 가인의 무리일 뿐이고, 세상에 다시 없을 크고 웅장한 건물을 짓고, 누구도 하지 못할 엄청난 일을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가인의 제사일 뿐입니다.
먼저 자기를 부인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고, 성령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신자가 간절히, 그리고 죽기까지 바라는 것일 뿐, 어느 누구도 이미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살고 있다거나, 마음의 할례를 받았다거나, 성령과 하나가 되어 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단 한 순간도 그것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거짓 기쁨과 평안으로 가리고 포장해도 내 안에는 여전히 미움과 분노와 음란과 악독과 탐욕만이 가득하고, 어떤 말과 선행으로 감출지라도 내게서 나오는 것은 내 안에 가득한 그것들의 결과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신자의 가난과 애통, 의를 향한 주림과 갈증은 거기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그 가난한 마음과 애통하는 마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상태는 예수를 만나 구원을 받았다고 단번에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육신의 생명을 누리는 동안 끊임없이 하나님을 추구하고 그 분과 하나가 되기만을 원하게 하는 근원이 될 뿐입니다. 그것이 믿음이고, 구원이며, 마음의 할례이고, 자기부인이며, 거듭남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말씀을 따르려는 속사람과 달리, 우리는 언제나 죄의 포로가 되어 악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참 기쁨과 감사는 거기에서 옵니다. 우리가 의의 길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선을 행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악한 죄인이기에, 그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예수님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그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절대적인 은혜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 안 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든 하나님과 하나가 되지 않은 자의 행위는 악입니다. 신자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 하나, '내 마음이 참으로 가난한가' 하는 것입니다. 가난하지 않은 자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애통하지도 않습니다. 온유하지 않으며, 의에 주리고 목마르지도 않기에 당연히 화평을 이루지 못합니다.
열심히 교회 다니고, 십일조 잘 하고, 기도에 힘쓰며, 봉사와 전도에 매달린다고 천국을 따놓은 당상으로 여기면 안됩니다. 성경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고 있다고 스스로를 속이면 더더욱 안됩니다. 우리는 모두 그럴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럴 수 없기에 더 간절히 하나님을 원하고, 그 분과 하나됨을 필생의 목표로 가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 마음을 주시고, 또 그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가장 좋은 길로 예비해 놓으셨음을 믿는 것, 그것이 신자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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