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구원이 안될까봐 두렵습니다.

조회 수 207 추천 수 0 2021.09.26 07:52:21

제 가족과 친척들이 모두 불신자 집안입니다.

저는 친구를 통해 교회를 나오게 됐고 하나님을 알게 됐지만,

홀로계신 어머니와 친척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혼구원이 성령의 간섭으로 이뤄지는 일이지만)

저 혼자 기도만해서 될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머님은 교회 얘기하면 싫어해서 (쓸데없는 것 믿는다고 생각하심, 오로지 대선에만 관심이 있으시구요), 말도 못꺼내고 있고 이러다 무작정 시간만 흐를것 같아 걱정입니다.

더욱이 어머니와는 진지한 얘기보다는 일상적인 얘기밖에 안하거든요.

자다가도 가족구원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되서 잠이 안오는데,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주변에 기도부탁이라도 해야할까요? 한사람보다 여러 사람이 합심함이 나으니..

제가 할 수 있는것은 별로 없는데 말로 전할 기회가 오기는 할런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짐이 무겁기만 합니다.


master

2021.09.26 10:34:12
*.16.128.27

참으로 안타깝고 힘드시겠습니다. 저도 여전히 고민하면서 기도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예수님도 고향에서 가장 심하게 배척당했고 가족 간에 당신으로 인해 다툼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서부터 서로 너무 잘 알고, 특별히 부모는 자식을 당신께서 낳아 모든 것을 베풀며 양육했습니다. 자식에게 가르침을 받을 위치가 아니고 전해 봐야 선뜻 귀기울여 듣지도 않습니다. 전도 대상자가 처한 상황과  그의 사상 종교 가치관 등에 따라서 접근 방식이 세밀하게 달라져야 하겠지만 이런 경우 누구나 취할 수  있는 전도의 원칙은; 

 

첫째 진심으로 애끓는 마음으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또 자연히 그렇게 기도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 바로 곁에서 항상 지켜볼 수 있기에 그들의 눈에 신자답게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잘 믿어서 출세 형통하고 병도 안 걸리는 기복적인 모습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과는 다른 인생의 목적을 세워서 거룩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이어야 합니다. 어떤 고난에도 평강을 잃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기도로 모든 문제를 하나님의 뜻대로 선하게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럼  예수 믿는 신자가 되더니 뭔가 경건하고 신령하게 달라졌다고 느낄 것입니다. 말하자면 예수 믿은 결과가 저렇다면 대체 예수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전도할 가족이 친하게 지내며 신뢰하는 분 중에 신실한 신자를 찾아서 그분에게 직접적인 전도를 부탁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분이 복음을 전하되 당장에 교회보다는 성경공부 모임으로 인도해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런 분과 수시로 만나서 서로 의논하고 함께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꾸준이 기도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부모 형제 친척 쪽에서 먼저 십자가 복음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를 - 안타깝게도  대부분 큰 고난이나 질병이 닥치게 하는 식이지만 - 하나님이 마련해주십니다. 그런 사실을 확인한 후에 적절한 상황이 되면 십자가 복음을 본인이 직접 쉽게 풀어서 전하고 가르치면서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경공부 모임부터 갖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그런데 노방 전도가 아닌 이상 아무래도 가까운 사람들이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복음을 직접 곧바로 전할 만큼 막역한 사이가 아니라면 상기 원칙은 모든 전도 대상에 다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쉬지 말고 기도해주면서도 상대가 처한 상황과 사건 등을 예의 주시해야 합니다.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습니다. 알다시피 사랑은 관심이며 예수를 모르는 자에게 애통해하는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주시할 것입니다. 그럼 적절한 기회에 적절한 방식으로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전하시면 됩니다. 

 

주의할 사항은 처음부터 대뜸 구원교리를 들이대기 보다는 본인이 예수님을 만났던 체험과 그 이후에 받았던 은혜를 가감 과장 가장 없이 진솔하게 간증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쨌든 상대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 최소한 종교적인 주제에 관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샬롬!

mango

2021.09.27 06:41:16
*.175.139.88

답변 감사드립니다. 할수있는대로 기도하고 시도해보겠습니다. 목사님 가정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9.26 22:26:00
*.23.152.191

전 오히려 부모님과 말도 섞기 싫은데다가 교회이야기를 더 더욱 싫어하셔서 저도 글쓴이님 마음이 제발 되고 싶네요.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만 받고 매번 잔소리하셔서 대화도 하기 싫은데....

같이 앉아서 밥 먹는 것만 해도 체할거 같아서 얼른 밥그릇 비우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성도로서 그리고 자식으로서 이러면 안되는것 같은데 얼른 독립해서 교류도 끊어버리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예정론에 의거해서 우리 부모님이 구원받을 영혼이라면 내가 안해도 누군가가 전도하시거나 임종 직전에 어떻게 예수님 만날테니 굳이 내가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네요.

일단 저부터 부모님이 아니라 다른 하나님의 은혜로 여차저차 예수님을 만났는데 제가 아니더라도 만날 예정하셨으면 다른 루트로 우리 부모님도 예수님 만나겠지 하면서 사실상 굳이 제가 뭔가를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너무 부딫혔던 부모님이라 오히려 친한 비기독교인 친구에게는 전도에 적극적이지만 부모님께는 싫네요. 물질적으로나 자랄때 양육해주신 것은 인간적으로야 감사드리지만 정서적 교류는 자라면서 제대로 있지도 않았고....

 

솔직히 이제와서 머리 다 굵었는데 뒤늦게 저와 가까워지시랴고 노력하시는 건 알겠는데 그 과정에 너무 부딫혀서 그냥 싫습니다 .

딱히 답을 바란건 아니고 자유게시판 댓글에 마침 어제 밤에 또 한 번 잔소리듣고  스트레스가 오늘 낮까지 지속된 상태에서 부모님전도 관련 글 보고 넋두리 늘어봤습니다. 저도 제발 우리 부모님 전도하고싶어지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 마음상태가 올바른 게 아닌건 알겠는데 너무 힘드네요

mango

2021.09.27 06:20:58
*.175.139.88

글쓴이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항상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슬픔(?)으로 지내왔습니다

. 지금도 그렇고요. 솔직히 사랑해서(?) 전도한다기보다 너무나 큰 후회를 할 것 같아 그렇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이혼 가정에서 자라 홀어머니 하에 어렵게 지냈는데 몇년전 아버님이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채 이별하게 되서 어쩔수없이 임종 전 기도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조급한게 사실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가 될지 모르니까요.

부모님에 대한 안좋은 감정과 상처가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을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관계가 하루아침에 회복되진 않겠지요. 저는 지금도 어머니와 다툴 때가 많고 무뚝뚝해서 좋은 말도 못하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과 사연이 있을지라도 가장 가까운 가족도 전도하지 못한다면 대체 누가 그 일을 대신 할 수 있을까요. 목사님 답변 주신것처럼 가족에게 큰 질병이나 고난이 닥쳤을때 그제서야 부랴부랴 기도부탁하는 일이 생길까봐 염려가 되긴 합니다. 

확실한 건 누구에게나 마지막을 맞이할 순간이 옵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위와 같은 경험을 또 할까봐 겁이 납니다. 물론 저처럼 조바심까지 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동안 가족은 전도하려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남에게 부탁해서라도요. 물론 글쓴이님의 사정을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도 틈날때마다 님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9.27 14:42:52
*.23.152.19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독립이 되지 않은 상태라서 스트레스만 받고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이 올바른 성도의 마음가짐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지요. 답 댓글 감사합니다.

 

다시 말씀위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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