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인성은 언제부터 생성되었는지요?
[질문]
예수님이 영원 전부터 신성과 인성을 가지고 계셨는지 아니면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할 때 인성이 창조되었는지를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 천주교는 영원 전부터 예수님이 신성과 인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거 같은데 개신교도 동의하는지요?
[답변]
예수님은 태초부터 성자 하나님이셨고 영원까지 그럴 것입니다. 주님의 인성을 천주교에서 어떻게 정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아셔야 할 사항은 인간이 하나님을 닮은 것이지 하나님이 인간을 닮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은 완전한 도덕적 존재로서, 한 치의 모순이 없는 완벽한 지성 감성 의지를 갖춘 절대적으로 의로우면서 이성적이고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그런 형상을 닮게 지어져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윤리를 분간하고 스스로 판단 결정 시행할 수 있는 인격적 존재로 지어졌습니다. 예수님이 태초부터 인격적 도덕적 이성적 존재인 것은 틀림없으나, 그것은 처음부터 삼위 하나님의 본성인 신성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주님에 대해서 인성과 신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으로 이 땅에 오신 성육신 이후부터입니다. 말하자면 주님의 신성에 대비한 인성은 이 땅의 물질계에 제한받는 연약한 인간 육체를 지닌 채 인간의 부모 아래 나서 성장했고 또 모든 시험과 유혹을 받았고 이 땅의 삶에서 다른 인간이 겪는 모든 정서적 육신적 슬픔, 기쁨, 고통, 눌림 등을 다 겪으셨다는 뜻입니다.(히4:14-16) 무엇보다 실제로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살이 찢기는 완전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물론 여자의 후손으로 완전한 인간으로 구세주가 오신다는 약속은 태초부터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 있었습니다.(창3:15 요1:1) 그러나 영원 전부터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과 같은 (육신을 지녀서 물질계에 제한받는) 인성을 지니셨던 것은 아닙니다. 구약시대에 때로 여호와의 사자로 표현되는 천사의 모습으로 오신 인물을 성자 하나님으로 해석하지만, 그런 존재도 인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영적인 존재였습니다. 주님이 신성과 대비되는 인성을 지녔던 것은 역사상 딱 한 번만 있었던 일로서, 성령으로 동정녀에게 잉태하실 때 생성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5/30/2024)
인간이 하나님을 닮은 것이지, 하나님이 인간을 닮은 것이 아니다
라는 말씀에서 무릎을 탁 차게 됩니다.
참으로 당연한 부분인데도, 전혀 생각지 못했네요.
그런데 그렇게된다면, 인성 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신성'에서 나왔기에, 하나님의 신성에 대한 '불완전한 모조품(fake)'이 아닌가요?
(절대적인 지고의 완벽한 하나님의 품성인 '신성'의 좋은 점을 일부)
+ (타락 이후 인간의 원죄가 섞임)
= 인성 (불순물이 섞인 신성)
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지금까지는 인성과 신성을 모두 가지신 예수님이 '양 날개'를 가지신 분으로 이해되었는데, 위의 설명을 알게되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닮게 되었다 '라는 점에서
인성과 신성의 관계가 마치,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불완전한 버전인 '양 제물제사'와
예수님이 오신 이후 완전한 버전인 '예수님을 드린 제사'처럼
완벽한 상하관계가 있는,
상위호환 '신성'과 하위호환'인성' 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의도로 말씀하심 것이 맞을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