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성령의 은사에 대해 첨언하시면서

 

 "...단순히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리스도의 사랑이 드러나고 십자가 복음이 전파되는 목적으로만 성령이 역사하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라고 적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방언이나 치유의 은사가 실제한다는 것을 믿지만, 그러한 은사가 '주된 메인 코스'가 되는 듯한 수련회, 혹은 영성모임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는 입장입니다.

 

치유집회를 자주하시고 책까지 내신다는 손기철 장로님에 대해 제가 감히 말하는것일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것이 더 큰 편입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자꾸 '치유'를 강조하는 집회를 하시고 무슨 넘어뜨려서 사람을 감전일으키는 걸 

 

퍼포먼스적으로 하시는 것 같아서 

 

'이 분이 자기가 대단하다는 걸 드러내는 쇼로서 하는 것 아닌가. 

 

단순히 병이 낫고 만져서 성령의 터치가 있는게 십자가의 복음과 무슨 상관인가'

 

라고까지 생각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뭐 그게 유행했던것도 20~10년 전이고 지금도 하시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첫 째로 인격을 지니신 성령님을 단순히 자신의 치유사역의 '사역마'로서 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고

 

둘 째로 십자가의 복음보다는 당장 현실의 '치유' , 곧 안위를 위해서 오는 자들 위주로 와서 복음의 본질을 가리는

 

것이 싫고

 

셋 째로, 성경적인 근거로서 은사를 쓰는 이들이 모두 구원받은 자들이 아닌 것이 그 까닯입니다.

 

분명 말씀에서

 

'주여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은사를 받아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

 

하였으나

 

"나는 도무지 너희들을 알지못한다"

 

라고 하신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은사를 받고 그것을 행한다고 해서 그 것이 그 사람의 믿음을 척도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선물'로서 주신 은사를, 그 사람이 마음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지운다고 해도 도로 뺏어가시는 분이 아닌걸로 압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은사를 사용함이 그 사람이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이 성경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master

2021.08.26 06:00:35
*.16.128.27

손 장로님의 신유집회는 복음의 본질을 가리는 등의 부작용도 많지만 하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하나님(특별히 성령님)의 실존과 권능에 대해서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나름의 이점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용서는 일단 하나님이 살아 계시고 자신이 그분 앞에 죄인이라는 것을 온전히 인정해야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분의 신학적 의견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잘못이라고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로 성경적인 근거로서 은사를 쓰는 이들이 모두 구원받은 자들이 아닌 것이 그 까닯입니다. 분명 말씀에서 '주여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은사를 받아 주님의 일을 하였습니다"하였으나 "나는 도무지 너희들을 알지못한다"라고 하신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라고 하셨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은사를 받아 주님의 일을 했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고 주님께 꾸중 들은 유대교지도자들의 말입니다. 그들은 사탄의 영을 받고 사탄의 능력을 받은 것입니다.  반면에 성경적인 의미의 은사를 받고 사용하는 자는(고전12장) 구원 받은 자입니다. 손 장로님을 함부로 사탄의 영을 받았다고 정죄는 물론 판단해서도 안 되지 않습니까? 

 

성경적인 의미의 은사를 받고 성경적인 의미대로 사용하는 자는 분명히 성령이 충만한 신자입니다. 방언 신유 뿐 아니라 신자가 교회와 성도의 덕을 세우려는 목적으로 사용해야 할 다른 성령의 은사들이 더 많습니다. (계속해서 선과 악으로 나누려드시네요 ^^)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08.26 06:06:13
*.23.152.191

제가 심판자가 되고 판관이 되어서

 

하나님을 대리해서 그런 자들을 공평하게 판단하고 평가를 내려줘야한다는

 

내면의 죄성에서 시작된 마음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제가 한 질문들만 봐도 

 

저는 사회의 악을 분노하고 그런게 많은데, 내가 선해서 재판관의 역할을 하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예수님이 자꾸 가리워져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질문에서는 선과 악을 따지는 부류는 스스로 생각해서 이런 재판관 적인 부분이 있는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서 가다듬고 스스로 알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기호

2021.08.26 12:12:40
*.133.202.151

십년전 러시아에 있는 한 선교지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각 교단과 교파에서 인근에 파견된 스물몇분의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화제가 오가던 끝에 누군가 여의도에 있는 세계최대의 교회와 그 교회의 담임목사얘기를 꺼냈고 그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목사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얘기가 오갔습니다. 하지만 한사람이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이야기는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그의 논지는 간단했습니다. 
"누가 과연 그 목사만큼 많은 사람을 하나님 앞에 나오게 했는가."

지금은 아무도 대놓고 문제삼지 않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그의 목회방식이나 설교를 이단시했습니다. 아니, 이단으로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렇지만 신자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독자적인 교단을 세울만큼 돈과 권력이 생긴 뒤로는 아무도 함부로 까불지 못합니다. 엘리제사장 아들들과 판박이인 그의 아들들의 방종과 파리의 나비부인으로 알려진 본인의 스캔들, 몇백억대의 헌금유용 따위는 그의 위상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합니다. 그는 여전히 손꼽히는 종교지도자입니다.
그런데 그 교회의 교세가 그토록 갑자기 커질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그가 가진 치유, 신유의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사마리아의 시몬과 무엇이 다릅니까.

이 세상에서 신자수는 곧 돈이고 권력입니다. 여의도의 그 목사는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팔아 자기 배를 채웠을 뿐입니다. 그를 따라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목사는 자신 뿐 아니라 자기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로 하나님을 대적하게 한 것입니다.

믿음은 은혜가 족함을 알게 합니다. 또한 은혜의 족함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알료샤

2021.08.28 05:36:29
*.44.145.23

기호님. 안녕하시죠. 저도 조용기 목사님에 대해 무지했을 때는 기호님과 거의 같은 생각을 가지고 비판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목회 여정에 대한 책들을 우연히 접하고는 함부로 판단해선 안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호님께서 첫부분 인용하신 "누가 과연 그분처럼 하나님 앞으로 사람을 인도했는지"는 부정적인 의견보다 긍정적인 의견이란거죠? 그분의 말년에 대한 모습은 분명 안좋게 된건 맞지만, 그분의 지난 목회 세월까지 모두 같은 시각으로 대해서는 조금 곤란할 것 같습니다. 조 목사님의 목회 철학은 처음부터 오직 예수이자 복음이었고 그것이 오랜기간 잘 이어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분이 복음을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닌 열정은 단순히 교세 확장과 물질을 위해서는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당시 영적으로 목이 말라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순복음 재단에서 세운 기도원 등을 통하여 목마름을 해갈해주며 하나님을 경험케하는 다리를 마련해 놓았다는 것만으로 결코 목사님은 돈을 목적으로 교회를 이끌어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순복음을 제외하고 당시 한국교회는 몇몇교회를 빼고는 얼마나 비성경적인 가르침이 난무했는지요. 순복음보다 더한 돈을 강조했던 교회, 치유와 은사만을 강조했던 교회, 말도 안되는 성경 해석을 했던 교회, 말씀강단인지 세상 정치강단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세상 얘기만 쏟아냈던 교회 등등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영적인 문제를 해결받고 싶지만 해결받을 곳을 모르고 얼마나 방황했는지요. 이때 순복음교회는 기도원등을 통하여 전국의 성도들에게 영의 문제 해결에 많은 앞장을 섰다고 생각합니다(수많은 간증자들이 증인이겠죠). 이처럼 순복음교회의 좋은 인식으로 수만명의 사람들이 자연히 이곳으로 몰려든게 된 것이고, 그렇게 사람이 많다보니 자연히 헌금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물론 주체할 수 늘어난 헌금으로 조 목사님께서 흔들린 잘못은 아주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분의 목회 본질만큼은 하나님을 팔아 돈을 착취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지나가다가 댓글을 남깁니다. 그분의 지난 설교를 다시금 찬찬히 들어보시면 엄청 깊이가 있고 학식이 엄청 뛰어나 보이지는 않지만 일반 성도들에게 매우 쉽고 명료하며 오직 복음만 전하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물론 예수믿으면 복받는 것을 종종 강조하지만 그 복에 대한 해석을 지나치게 현실 축복으로만 해석하지않고 조금 걸러들으시면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타 일반 교단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으니까요.) 저는 장로교 출신 성도이지만 순복음교회의 잘한 부분마저 말년의 목사 개인의 넘어짐으로 인하여 그분이 해온 모든 것과 그분의 목회 의도를 자칫 오해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조금은 바로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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