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보면, 12시간 일한 일꾼과 1시간 일한 일꾼에게 동일하게 1데나이온을

 

준 것은, 그것은 노동지불의 기준이 주인, 곧 하나님에게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바리새인들을 비판하는 근거로서 나의 구원은 나의 신앙적 열심의 '댓가' 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여겨집니다.

 

저 역시 나같이 비참한 죄인을 하나님이 구원해주신 것을 100%은혜임을 약 2달 전 가슴으로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세상에 살면서 12시간 일한 일꾼이 1시간 일한 일꾼과 동일하게 불만을 갖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어쩔수없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하루 최대 노동시간이 8시간인데 그거보다 4시간이나 초과해서 일했으니, 야근수당은 못 챙겨줄 망정 이라고 생각되니까요.

 

저는 12시간 일한 노동자가 저런 불만을 갖게 된 근원전 원인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것이긴 하지만, '너무 열심히 12시간을 full로 일해서' 라는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여집니다. 곧, 12시간 일한 노동자가 하루 마감 전에 들어와서 1시간 일하게 된 노동자와  동일한 품삯을 받는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된다면, 

 

주인에게 감사하면서 동시에 불만을 갖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12시간을 1시간처럼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12시간 고용되고도 1시간을 일하게 되니 1시간 노동자에게 불만을 가질 이유도 없고 주인에게 감사한 마음도 유지됩니다. 그러니까 너무 열심히 일하다보니 자기 보상심리(바리새인의 '자기의')가 생기게 되고 이것때문에 주인에게 불평을 쏟아냅니다 (하나님께 원망. 나는 이만큼이나 열심히 했는데!!!)

 

이 앞의 이야기를 길게 적은 이유가, 제가 내년에 결혼을 하고 일자리 근처의 지역 교회에 정착을 한 이후에는 그 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될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맡게 되다가 교회에 일손이 부족해서 (현대사회 이런 일은 희귀한 사례라기보다는 일상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하는 사역 이외에 추가사역을 요구받게 될 때,  제가 봤을 때 그 사역으로 인해서 내가 너무 힘들것 같으면

 

"목사님, 

제가 교회생할을 옆에서 오래 보니, 사역을 많이 한 사람들이 자기의에 취해서 다른 교인에 대해 신앙적 우월감을 느끼거나, 또 옆에 사람이 자기보다 적게 한다고 여겨져서 괜히 같은 교회 내의 성도를 미원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도 저도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고.. 정말 많이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면 같은 성도도 원망할거 같고 더 나아가 이렇게까지 사역하는데!! 라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 거 같아서요.

제가 할 수 있는 데 까지만 하겠습니다. 그 일을 더 하게 되면 제가 성도와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 거 같아서 저 못하겠습니다"

 

라는 근거를 들어서 해당 사역을 하지 않아도 되련지 궁금합니다.

 

괜히 무리한 사역을 하다가 자기의에 함몰되거나 교회나 성도를 원망하게 될 거 같아서요.

 

예전에 목사님께서 제게 지적한 '형제님은 일어날 가능성이 일어날 확률이 낮은 상황을 조금 극단적으로 몰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조언을 생각해서 질문 올릴까 고민을 했는데, 현재 점점 크리스찬이 줄어들고(특히 청년층) 제가 정말 예수믿고 교회에서 (특히 개척교회에서)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사역으로 갈려져나가고 그것 때문에 지쳐서 교회를 떠나고 심하면 예수까지 버리는 마음 아픈일을 보니까 

 

(작년에 한국에서 문제가 되었던, 인분교회라고 알려진 모 교회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그 교회에 모인 이유 자체가 '이 교회에서는 오자마자 청년이라고 뭐 시키지 않았고,  내가 뭐 하려고 하면 처음 2년간은 아예 사역 자체를 못하게 했다. 기성교회에서는 뭐만하면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이런 걸 이 교회에서 느끼니까 떠날 수가 없었다'라고 직접 그 교회에 오래 몸담은 학교선배가 말하더라고요. )

 

제가 예측할 미래상황은 극단적이라기 보다는 분명히 제게 임할 일이라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제 주변 여자 선배중에서도 학교와 떨어진, 다니던 개척교회의 간절한 요구를 차마 거절도 못한 선배가 매일 새벽기도 반주때문에 결국 학교도 휴학하고...무튼 그런 일들을 하다가 진저리가 나서 말도 없이 슥 교회에서 사라지고...

 

의식하지않으면 저라고 그런 상황에 빠지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미리 원칙을 세우거나 성경적 근거를 세워둬서 상황이 닥칠때를 대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12시간, 데나리온 등으로 whyjesusonly.com과 같이 연관검색을 해봐도 검색결과 뜨는것이 없길래 올려봅니다.

 


날마다순종

2021.10.30 22:50:01
*.14.99.253

샬롬~ 문의 하신것에 대한 답안은 아닙니다. 좋은 글이라 목사님의 답글이 있기전까지 이 고민으로 인한 형제님의 마음을 한결 가벼이 할 수 있을듯 싶어 링크 남깁니다^-^

 

[갇힌자 신앙 2] 갇힌자 바울

 

master

2021.10.31 04:58:48
*.115.238.222

날마다 순종님이 저도 까마득히 잊고 있던 이선우 집사님의 오래 된 아주 좋은 글을 찾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포도원 품군의 불공평해 보이는 품삯에 대해선 마태복음 강해에서 이미 다뤘습니다. 아래 링크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형제님이 글을 올리려고 고민했다고 했듯이 솔직히 저도 답변드리지 않고 그냥 무시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런 상황이 생기면 기도해보고 형제님의 마음에 가는대로(믿음에 따라서) 결정 시행하시면 됩니다. 엄밀히 말해 아직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미리부터 염려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제대로 주님 뜻대로 살아가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만나도 최선을 다해서 주님 뜻대로 따르는 것이 믿음이기에 그런 일이 생기면 그 때의 자기 형편에 따라서 정해서 따르면 됩니다. 하나님은 항상 신자의 중심을 보시지 행위는 그 중심에 따라 판단하실 뿐입니다. 

 

요컨대 아래 두 가지 요소만 분별해보시고 어느 쪽으로 결정하든 아무 문제 없다는 뜻입니다. 

 

첫째  이런 저런 행사(사역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만)를 많이 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 아닙니다. 일차적으로 예배와 성경공부와 기도와 교제만 하면 되고 그것은 주일 하루에 행할 수 있습니다. 신자라면 주일 하루는 따로 떼어서 주님께 바쳐야 합니다. 물론 주일에도 현실적으로 긴급히 해결해야 할 혹은 따로 묶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 목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예배만 참석하면, 때로는 예배도 빠질 수 있음, 되는 것입니다. 주일 하루는 주중의 6일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주일의 주인은 주님과 신자이지 교회(행사)와 목사가 아닙니다. 

 

둘째 교회 봉사할 사람이 모자라서 매우 안타깝거나 개척교회를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이미 자기 일과 시간을 희생할 각오를 한 것입니다. 그럼 이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서로 상충하니까 고민을 하는데 어느 쪽을 따르든 형제님의 생각대로 하시면 됩니다. 한 쪽만 옳다는 법은 없습니다. 

 

"미리 원칙을 세우거나 성경적 근거를 세워둬서 상황이 닥칠때를 대비하려고 합니다."라고 하셨지만 막상 그 때가 닥치면 미리 세운 원칙과 근거가 무력해질 때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변수도 생겨서, 종종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자도 당장 저부터도 자기가 정한 원칙도 따르지 못할 만큼 아주 연악합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은, 형제님이 지금 정작 믿음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는 자꾸만 이렇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미리 상상 염려하는 것부터 중단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이 문제를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새치기 구원을 계획하신 하나님 (마태복음강해 #191 - 마19:30-20:16)

하나님의뜻대로살고픈청년

2021.10.31 05:50:04
*.23.152.191

부모님과의 갈등도 있을 때도 있지만 매일 말씀 묵상하고 또 내년 취업을 위해서 규칙적인 생활과 상당한 공부량을 소화하면서 행복하고 만족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터라 사실 현재 크게 마음에 걸리고 하는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링크 주신 부분은 잘 읽어보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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