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얼굴도 모르는 청년인 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답변해 주셨던게 감사해서 인사드리러 왔어요. 뭐 아직도 제 삶에 문제들이 참 많지만 문득문득 그때 그 얼굴 모르는 목사님께서 성심성의껏 답변을 달아주셨었지, 하는 생각이 나면서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고 그래요. 답변해 주신 내용보다도 정말 제이야기를 소중히 들어주셨던게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요즘 코로나다보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여가거리가 별로 없어서, 인터넷이나 웹서핑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그럴때 목사님이 올려놓으신 성경문답들을올려다보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요. 특히 뜨끈한 물로 목욕하고 나와서 온수매트를 켜놓고 자기 전 침대속에서 목사님 글을 읽으면 정말 꿀잼입니다 ㅋㅋㅋ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궁금한 것들이 다 똑같더라구요 ㅋㅋㅋ 이거 나도 궁금했던건데!! 하면서 읽어요. 그리고 갤러리의 게시글도 좋아하구요!!

 

너무 어렵지 않게 신자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로 풀어서 허를 찌르는 답변을 해주셨을 때는, 마치 셜록홈즈에서 셜록이 멋지게 문제를 해결한걸 봤을 때의 쾌감도 느껴지고... 또 인상깊은 것은 읽으면서  뭐랄까, 목사님의 글이 남녀평등 성의식에 있어서 굉장히 수준이 높으신걸 느낄 때가 있는데 작성된 날짜를 보면 10년도 전이라 놀랄때도 많습니다. 한국교회는 이제서야 비로소 젠더갈등을 의식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10년도 전에 앞서있으셨는지.... 

 

하여튼 사이트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것들 검증되지 않아서 잘 읽지 않는데 맘놓고 읽고 흡수해도 되는 글들이 있어서, 답변이 너무 영적인 것에만 치우치지도 않고 현실적인 조언과 균형을 이루고 있어서, 20대 청년이 느끼기에 꼰대(죄송합니다)가 아니셔서도 너무 좋습니다. 

 

두서없는 글인데 연말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남겨봤어요. 감사란 본디 표현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럼 건강하세요!!!


master

2021.12.26 12:27:01
*.115.238.222

프리지아님 귀한 격려의 말씀 제겐 큰 힘이 됩니다. 세계 각지의 얼굴도 모르는 신자분들의 반응이 가끔은 궁금하고 혹시라도 본의 아니게 실례를 범하거나 상처를 줄까 염려되는 바라 제 부족한 글들로 도움이 되었다니 오히려 저야말로 감사해야 할 판입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소망하는 일은 하나님께 회의나 불만이 많은 청년들, 또 신앙과 현실 삶을 어떻게 연결할까 갈등하는 신자들의 신앙적 사고와 분별에 참조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말씀해주신 내용을 참작하여 제 맡은 바 소명에 더욱 충성 헌신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혜 가운데 연말연시에 감사와 기쁨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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