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조회 수 61 추천 수 0 2022.01.11 00:26:04

눅21:1~4

1.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2.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3.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4.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성경에서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자기의 생활비 전부를 헌금한 과부는 모든 부자보다 더 많은 헌금을 하였다는 예수님의 칭찬 이야기입니다.

몇 년 전 극동방송에서 한 달 생활비 8만원 중 1만원을 매달 선교 헌금한 어느 할머니(과부)의 이야기가 극동 방송에서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인터뷰도 하고, 칭찬의 메세지가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조금 비틀어 이런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맨 처음 이 과부는 얼마나 부끄럽게 생각 했을까?

큰 맘 먹고 자기의 온 정성을 모아 겸손히 헌금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도 칭찬하고 주위에서도 칭찬하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계속 칭찬하고 인터뷰도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은근히 교만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니들 부자들 아무리 헌금해도 나보단 헌금을 적게 한거야. 내 믿음이 제일 크단 말이야.’

그리고 각종 단체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이렇게 훌륭하게 헌금한 과부에게 성금이 답지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합니다.

(자기 단체도 이 할머니를 도왔다고 선전하기 위해)

그런데 큰 맘 먹고 헌금을 하였기 때문에 다음에 계속 그렇게 하려니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성금이 많이 들어 왔는데 이 중에 목돈을 떼어 헌금하려니 갈등이 생깁니다.

성금이 얼마 들어왔는지 아무도 모르니 들어 온 성금의 반(아나니아, 삽비라) 정도를 다시 헌금하였습니다.

방송에서는 다시 난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어려운 와중에서 다시 들어온 성금의 대부분을 헌금하였다고...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부자의 마음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당초 이야기 하려는 주제와 약간 빗나간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가끔 아주 가끔 큰 맘 먹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가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행한 사랑에 대하여 사람들은 무관심합니다.

큰 맘 먹고 하사님 사랑을 실천한 나를 누가 좀 알아주었으면 좋을텐데...

그것 아니라도 자기가 좀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하여는 사람들이 좀 알아주고 인정 해 주기를 바랍니다.(인정 욕구)

그러나 세상은 이렇듯 자기가 7을 주었다고 생각하면 3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참 많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큰 맘 먹고 한 번 했는데 너 정도 되면 그 정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아주 쉽게 생각해 버립니다.

다음에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암에 걸려 고통하는 것을 바라보는 아픔보다 자기 다리에 난 부스럼이 더 아프다고...

역설입니다.

근데 자기 자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의 선행에 대하여 뭐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관계에서 트라블은 이렇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부부관계에서, 이웃 관계에서

 

또한 3을 주고는 7을 바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3을 줄 때 7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상대방이 9또는10을 주어야 7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고스톱을 치고 일어날 때 서로 잃어버리고 딴 돈을 계산 해 보면 아무리 계산해도 돈 계산이 맞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세번째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가 최고로 해 줄 수 있는 것 또는 할 수 있는 것이 3인데 상대방은 7이 되어야 만족합니다.

주로 부모 자식간입니다.

사회 봉사할 때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고아원 아이들은 웬만해서는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7쯤 되어야 마음을 엽니다. 근데 7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입양되어 진짜 부모 마음이 되어 몇 년간을 사랑을 베풀어야 겨우 마음을 엽니다.

또 우리 교회 학생회에서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껄렁한 애들이 왔습니다.

선생들은 약간의 경계심과 약간의 동정심을 가지고 대해 줍니다.

약간의 친절과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을 대합니다.

몇 번 그렇게 대하다가 그들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존 아이들이 물들까 봐 그들을 냉대하여 버립니다.

그들은 그렇게 교회에서 상처 받고 나갔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7인데 나를 비롯한 우리 교사들은 3밖에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3을 받았다고 생각될 때 9 혹은 10을 받은 것처럼 칭찬(또는 보답)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큰 맘 먹고 7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당신이 9나10으로 되 돌려 주어야 7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3을 받았다고 3을 주면 상대방은 1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상대방은 당신에게 7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돌아오는 것 1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는 당신과 관계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관계의 한계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주어라고 합니다.

받을 것을 생각한다면 늘 손해 볼 수밖에 없고,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슬프게 베푼 그 사랑에 대해서 아주 많이 고마워하고 인정 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네번째 우리가 가진 것이 1이나 2밖에 되지 않아 그것이라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필 상대방이 간절히 바라던 것이었습니다.

상대방은 그 1내지2를 받고 일어설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회복되고 난 후 두고두고 그 일을 고마와 합니다.

그러므로 비록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두 렙돈 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이라도 언제든지 내어 놓읍시다. 

비록 내가 가진 것이 오병이어밖에 없지만 언제든지 오병이어를 내어 놓을 수 있도록 합시다.

 

하나님, 비록 제가 이웃에게 베풀 수 있는 여유가 두 렙돈 밖에 되지 않지만 오병이어 밖에 되지 않지만 언제든지 이것이라도 내어 놓을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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