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수님께 사랑 고백을 잘 못 하는데요
왜냐하면 저는 순교의 상황이 오면 무조건 예수님을 부인할 것 같거든요
순교도 절대 못 하겠는데 제가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해도 괜찮을까요 ???
예전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순교에 처해야할 상황이 내게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떠할까?
상상이지만 너무나 두려워 그렇게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당시에는 지배적이었습니다.
후에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날 문득 또 그런생각이 떠올랐을때, 예수님 없이는 정작 내가 살아도 산것이 아니니까, 여전히 두렵긴 마찬가지여도 앞뒤 잴것없이 죽어야한다면 그냥 죽는거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의 목사님 말씀처럼 아직 이르지 않은 일로 미리 염려하여 아예 관두겠다라는 것은 너무나 말도 안됩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이렇게 비겁하고 졸렬한 생각만하는 한심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저를, 주님은 그마저도 모두 알고 계시면서도 이런 저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잘나야만 주님을 사랑할 수 있고 또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란 겁니다. 예컨데 순교할 수 있어야만 제가 그분을 사랑할 자격이 되고 또 그런 조건부로 주님이 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9:13)
어폐가 있지만 제가 의인이 아닌 죄인임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며, 이렇게 추악한 죄인인것을 깨닫게 해주시고 이런 저를 대신하여 십자가 대속죽음을 베풀어 주시어 주님을 믿게 해주신 은혜가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미래에 싸울 수도 있지만 현재는 사랑하니까 계속 사랑의 고백을 해야 하며, 장차 싸울 수 있으니 사랑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현재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저도 형제님처럼 똑같이 두려우며 순교를 기꺼이 감당할 만큼 담대한 믿음을 가진 신자는 거의 없습니다. 막상 순교할 상황이 닥치면 성령님이 힘을 주어서 견디게 해주십니다. 21세기 자유로운 한국에 사는 이상 그런 상황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순교를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