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8장
23. ○그들이 날짜를 정하고 그가 유숙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에 대하여 권하더라
ㅡ> 모세의 율법과 예수님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답변드린 내용을 다시 잘 읽어보십시오. 그것이 정답입니다. 모세 율법 자체를 강론한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은 구약성경을 지칭하는 관용구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율법 자체를 읽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본문과 문맥과 저자와 저작 동기와 당시 상황과 원어의 사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같은 책인 사도행전 안에서, 그것도 바울이 설교한 내용이 13장에 나옵니다. 행13;15에서도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라고 구약성경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39권 전체를 다 읽었다는 뜻이 아니라 회당장이 회당 예배 순서에 따라 구약에서 그날 읽을 혹은 공부할 일부 구절만 읽었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일어나 구약성경 내용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면서 구약이 예언한 메시아가 바로 예수라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설교의 결론에서도 예수님이 구약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니까 그를 믿어서 구원을 얻으라고 권면합니다.(16-41절)
신명기에서 인용하신 구절도 분명히 예수님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예수님의 초림에 대한 예언만도 이백 개가 넘습니다. 바울이나 사도들이 설교할 때 그 중에 어떤 구절을 인용했는지는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가 밝힌 것도 있지만, 처음에 질문하신 행28:23에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니까(바울이 신명기의 그 구절들도 인용했을 수 있음) 단순히 구약성경의 예언들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이라고 했을 때에는 구약성경 전체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사도들이 예수 십자가 복음을 강론하던 초창기에는 아직 신약성경들이 저작되기 전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내내 예언해온 대로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의 은혜를 주시는 메시야였다고 풀어서 가르친 것입니다. 베드로의 오순절에 행한 첫 설교(행2:14-36)를 다시 주의깊게 읽어보십시오. 구약의 요엘 선지자의 예언과 다윗의 시편을 인용하여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이 보내기로 약속하신 그리스도이므로 그를 믿고 구원을 얻으라고 선포합니다. 바울도 그런 방식으로 설교하고 가르쳤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