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 430년 시절

조회 수 726 추천 수 25 2013.01.28 21:36:47
이 글은 창세기 묵상이 끝난 후 비교적 최근에 다시 묵상한 글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15:13)

사실 사사기는 성경에 충실히 기록되어 사사기시절의 사람들의 신앙의 모습은 잘 알 수 있으나 애굽 430년 시절의 사람들의 믿음에 대한 기록은 나와 있지 않아 추론과 상상에 의존 해 본다.
사사시절의 신앙과 불신앙의 반복과 비교 해 볼 때 애굽의 시절 믿음은 어떠했을까?
사사시절 사사들이 죽고 약20여년만 지나면 불신앙으로 돌아 서는 것을 반복한다.

그런데 어떻게 430년 동안 그들은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출애굽 후 모세는 광야에서 모세오경을 기록한다. 하나님의 성령에 감동받아 쓴 글이지만 히브리 민족에 전해오는 구전을 바탕으로 쓴 글일 것이다. 히브리 자손은 출애굽할 때 요셉의 시신을 가지고 나오라는 조상들의 말대로 요셉의 시신을 가지고 나왔다. 다시 말하면 유일신 여호와 사상이 나름대로 잘 보전되어 왔다는 뜻이다.

주변의 바알과 아세라를 비롯한 수많은 이방 잡족의 우상들이 없었다. 애굽과 우호적이었을 때-성경학자들은 대략 250년 정도 보고 있다-와 애굽에 지배받았을 때-나머지 180년-를 나누어 생각 해 보자. 애굽인들은 처음부터 목축을 하는 이스라엘 자손을 미개한 민족으로 생각하고, 혐오하였으며 그들과 섞이지 않기 위하여 고센 땅에서 분리하여 살았다. 이 고센 시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장성하기까지 인큐베이터 혹은 온실 역할을 하였다.  완전히 고립된 곳으로 이 민족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은 땅이다. 거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희미하게나마 그 오랜 세월 동안 신앙을 지킬 수 있었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들의 신앙을 보호하셨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의도를 가지시고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보내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15:13)

사사기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나안은 이스라엘이 민족을 이루기까지 순수 야훼신앙을 지키기 위해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고 하나님께서는 판단하신 것 같다. 애굽시절 이스라엘 민족은 율법도, 안식일도, 제사장도, 선지자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구전의 신앙을 가지고 애굽 사람들과는 교류하지 않고 430년 동안 독특한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다시 ‘왜?’라는 질문이 생긴다.

하나님은 왜 노아 때부터 민족을 형성시키지 않으시고 아브라함 때부터 민족을 형성시켰는가?

왜 아브라함 때부터 민족을 형성시켜서 이스라엘 민족이 이미 다른 민족이 다 형성되고 난 후에야 후발 주자로 나서 민족을 형성시키기 위해 애굽이라는 곳에 430년이나 머무르게 하고 애굽 광야 생활을 40년간 하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벌여 다시 가나안에 정착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민족으로 정착하게 하는 이 과정을 겪게 하셨는가?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었을 느낄 수 있는가?

역사의 주관자는 확실히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느끼지 않는가?

노아 때부터 자연스럽게 민족이 형성되었다고 하면 그야말로 이스라엘 민족은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의 개입없이...
하나님은 언제나 역사에 개입하실 때마다 그 일이 하나님 없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개연성마저 없애시고 온전히 그 분만이 그 일을 행하셨다는 것을 인간들에게 나타내 보이시기를 원하셨고 또 그렇게 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구원하실 자에 대한 역사를 확실하게 그분 스스로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를 원하시고 또 그렇게 하셨다.
그것도 아주 세밀하게, 그것도 창세전부터

이스라엘 민족의 노예 생활과 광야 생활에서의 방황, 전쟁의 참혹함을 겪게 하신이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 고통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과 구속이 전적으로 그 분 스스로 하셨다는 것을 그 분은 성경의 모든 사건 속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우리에게 임하는 고통과 죽음과 슬픔과 아픔이 세밀하게 그 분의 계획 하에 있다는 것이다.

사탄은 그것을 왜곡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이 있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현혹되는가?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 무리이다.

하나님의 계획 하에 혹은 사탄이 주는 것이라 할 찌라도 나에게 임하는 고통과 죽음과 슬픔과 아픔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 이것이 하나님 나라 확장에 내가 조금이라도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죄로 인해 파괴되어진 이 세상은 고통과 아픔을 통해-죄 값을 치루고야- 그 나라에 도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민족을 이루어 가나안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시고자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고통과 눈물과 아픔과 죽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에 동참시키시고 완전케 하실 계획을 피조물을 만드시기 전 이미  완성하신 하나님을 찬양 또 찬양, 경배 또 경배합니다.


사라의 웃음

2013.01.28 22:43:08
*.109.85.156

우리의 죄악대로 처리하셨더면~~ 이 자리에 살아남아 있을 자 하나라도 있을런지요. 고통과 아픔으로 우리의 죄과를 도무지 치를 수가 없기에, 그러하기에 친히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그 사랑 앞에 있을 수 있음이 너무도 죄송스런 복인 것 같습니다. 황송하기 짝이 없는 복인 것 같습니다. 고통과 눈물과 아픔으로 대신할 수 없는 죄를 다, 모두 다 지시고 돌아가신 그 사랑이 너무도 감사하기에요...

배승형

2013.01.29 06:17:34
*.233.119.247

고통과 눈물과 아픔으로 대신할 수 없는 죄를 다, 모두 다 지시고 돌아가신 그 사랑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4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6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3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5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3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48
3240 '성경을 아는 지식'.. [2] 임희철 2011-06-07 735
3239 [독후감] 곱씹어 읽어야 할 어른의 책 [5] 정순태 2010-10-29 733
3238 거짓말을 못하시는 절대진리의 예수님 신선화 2009-11-11 731
3237 아버지 앞에서 사는 인생입니다! 사랑그리고편지 2009-03-14 731
3236 너울쓰기 [2] 사라의 웃음 2012-04-27 729
3235 내 인생의 홍해앞에서 [2] 홍성림 2012-03-31 729
3234 5. 지금의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라 [8] mskong 2010-07-20 729
3233 성경주석추천을 해주세요! ~ [3] 이현구 2017-03-29 728
3232 고린도 전서 쌀로별 2011-02-26 728
3231 게바와 베드로? [2] 구원 2022-05-26 727
3230 인터넷 접속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3] 운영자 2012-01-16 727
3229 안녕하세요 목사님 십일조 관련 질문 있습니다. [4] DavidJang 2018-11-13 726
» 애굽 430년 시절 [2] 배승형 2013-01-28 726
3227 예수는 없다에 대한 질문 [2] kwangtae park 2012-04-10 726
3226 막 10~29.30 하나님사랑 2010-06-30 726
3225 기도의 힘 ! [11] 하람맘 2010-07-26 725
3224 가슴으로 홍성림 2012-08-28 721
3223 국수 한 그릇 [2] 홍성림 2012-01-18 721
3222 [말씀 묵상] 절망과 갈망의 싸이클 이선우 2010-05-03 721
3221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사라의 웃음 2012-05-08 719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