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안녕하세요
성경에 관한 질문은 아니구요
그냥 삶의 고민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부분인데요
저는 어리석어서 항상 지나고나서 깨닫고 후회하는게 잦은데
후회하면서 너무 힘이 듭니다ㅜ
지금은 지나간 인연에 대해서 너무 후회하고있습니다ㅜㅜ
그때 그사람이었는데 그때 결혼하는게 맞았는데.. 이러면서요
벌써 7년전 이야기인데..
제가 준비가 되어있지않은것도 있었는거 같아요
특히 인격적으로 다듬어지지않은 부분이 커서 그때는 열등감도 많았고..
이혼가정이라 결혼은 어떻게해야하는건지 그런 지식도 너무 부족하고..
그렇다고 주위에 의논할사람도 없었고.. 등등
어쨋든 그사람과 그렇게 끝내버린게 정말 너무 후회스러워요
인연이 아니었다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를 않습니다
정말 너무 후회스러워서요..
그렇지만 이건 물론 제입장에서 그런거고
그사람은 부족함많은 저랑 결혼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이렇게 과거가 자꾸 저를 힘들게하고 후회스럽게 만드는게 많은데
신앙안에서 제가 어떻게 잘 받아들이고 해야할까요ㅜㅜ
다 ㅈㅔ가 어리석어서 그런거죠..?
모든게 제탓이라고 여기는것도 힘이듭니다..
제가 너무 싫어져서요..ㅜ
오죽하면 신앙있으신 엄마가 저보고 니한테 기회안온다 이러셨어요..
그만큼 제가 인격적으로도 너무 부족해서요..
또 저번에 교회목사님은 저보고 연단받아야한다고 그러셨어요
그만큼 제가 천방지축이었던건 인정합니다..
태도도 좋지않았던거 같고요..
아무튼 나이만 먹었지 정말 제가 변화될수있을지
사실 저조차도 의심스러울지경이에요..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큐티를 하고
그런 삶을 살다보면 되는 문제인가요
하나님도 당연히 준비된자에게 기회를 주시고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시겠죠..?
목사님은 인간적으로 후회가 되거나 그런일이 없으셨나요..
다 겪는일인지 제가 믿음이 없어서 저만 그런건지
후회투성이라 생각날때마다 계속 끝없이 너무 힘듭니다ㅜ
꼬기님 지난 번 비밀 글로 올렸을 때와 거의 내용이 같네요. 그 때 제가 드린 권면은 이번에도 그대로 유효합니다. 지난 일은 후회해야 시간과 정력 낭비이며 자꾸 괴롭기만 해서 본인만 손해보는 너무나 어리석은 짓입니다.
앞으로 그런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됩니다. 아무리 처참하게 실패했던 인생도 하나님의 은총과 권능 안에서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준비된 자를 하나님이 들어쓰신다고 하고 또 그것이 진리이긴 하지만 단순히 영적인 준비만 해선 안됩니다. 이제 다시는 잘못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각오하고선 주님이 제 인생을 책임지고 인도해주시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결심한다고 준비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뜻은 물론이고 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인도하는지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신자는 거의 없습니다.
신자가 준비한다는 것은 가장 먼저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그것부터 개발해 나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본인의 장단점을 지난 삶, 체험, 교육, 훈련 등을 통해서 스스로 잘 정리 구분해서 장점은 최대한 살려나가고 단점은 최소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런 장점을 맘껏 살릴 수 있는 학업과 직업 등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택하여서 최선을 다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나아가 그 일을 통해서 주님의 이름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이성 교제에서도 자신의 잘못된 실수를 되돌아보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자신의 삶과 인생을 아주 건강하고도 재능이 넘치고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것입니다. 성실하게 그렇게 하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상대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자신부터 상대에게 매력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실력있는 형제 자매가 되는 것이 더 급선무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분별력과 판단력도 함께 성숙되어서 이전 같은 실패도 거의 하지 않게 됩니다.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2:52) 신자라면 당연히 하나님께 기쁨을 받는 자가 되어야 하며 그와 동시에 사람들 앞에 지혜, 건강, 실력, 신용, 정직, 성품, 인격, 가치관, 태도, 말투 등에서 매력적인 인물이 되도록 스스로 준비 훈련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 일을 하기에도 시간과 정력이 모자라는데 왜 자꾸 지난 실패만 되돌아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