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며,

 

그렇기 때문에 시민의 의무로서 투표권을 행사하여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좋은 정치인을 뽑아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사회 문제 전반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가장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만약 특정 정책 부분에서는 비성경적이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합리적이며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여겨지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괜찮을까요?

 

제가 최근에 원격으로 일주일에 3일 새벽기도회를 하는데요.

 

주관하시는 목사님께서는 예전부터 동성애에 아주 민감하시고, 현재도 여성가족부폐지 및 정치적인 부분에서 보수적인 발언을 하십니다.

 

물론 저 역시 동성애는 반성경적이며 그들에 대한 '사랑'의 차원에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새벽 기도 말씀 본문을 낭독하시고 

 

이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에서 차별금지법을 시도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려한다

 

여성가족부를 크게 해서 크리스찬적 가족을 무너뜨리려고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듣기가 좀 힘듭니다.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정치인들이 

 

누가 여성가족부를 지지하는지,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지 동성애를 지지하는지 조사해서 그런 인물은 낙선시켜야한다는 늬앙스의 발언을 자주 하시는데

 

 

그리스도인 개인으로서 '스스로 판단하여' 사회에 관심을 갖고 또 세상을 좀 더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기 위한 여러 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영적으로 영향력이 있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굳이 특정 정당 및 정치인을 뽑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제가 좀 불편한데 제 불편함이 틀린 걸까요?

 

 

2. 위의 내용에서 파생되어서..

 

특정 정책이 반성경적이지만 나머지 정책을 이성적으로 보았을 때 분명 나라를 위한 일꾼이라고 여겨지는 후보가 있는 반면, 특정 정책은 성경적이지만 나머지 정책을 봤을 때 포퓰리즘이며 엉망으로 나라를 망칠 거 같이 여겨지는 후보가 있으면 그리스도인은 누구를 뽑는게 옳을까요?

 

이 예시가 제 생각에는 오바마 vs 트럼프 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달변가이면서 권위가 아닌 토론을 통해서 열린 마음으로 미국민을 위한 근래의 대통령 중에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불합리한 의료체계를 케어하기 위해 오바마 케어도 추진하고..

 

했던 정책들을 보면 이 사람이 정말 좀 더 나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생활을 했고, 개인적으로도 따로 뇌물이나 성스캔들도 없이 깨끗한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정의를 추구하고 좋은 세상을 만드려는 좋은 마음'으로 인해 무지개색으로 미국이 뒤덮히고 차별금지법이 통과됨에 따라 반성경적인 정책을 하여서 청교도근본의 미국의 가치관을 흔드는 것에도 일조하였으며  오바마를 좋아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해당 정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트럼프는 인격적으로도 개차반이며, 그저 돈과 이익밖에 모릅니다. 물론 사업가로서의 일부러 그러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계산적으로 보이고 장애인 비하발언 및 성추문, 그리고 성희롱적인 발언도 하는 등 그리스도인은 고사하고 그저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제게는 실격입니다. 그런 혐오사상을 가진 트럼프이기에, 동성애에 대해서도 혐오발언을 하면서 반동성애 정책을 펼쳐서 동성애자들을 탄압하려고 했죠

 

저는 동성애는 반대합니다만 그들에 대한 사랑은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트럼프가 동성애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동성애자에 대한 사랑에 입각한 성경적 정책반대가 아니라 그저 혐오와 우월감에 비롯된 반대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명 바이블벨트 라는 보수적 색체를 지닌 곳에서는

 

트럼프야말로 동성애를 반대하니 청교도적 미국의 근본을 지킬 사람이다

 

라고 해서 지지율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미국 국민일 경우 오바마를 찍었겠습니다만....

 

이러한 경우 비성경적으로 영향을 미칠 정책을 포함하지만 나라를 정말 좋게 만들 일꾼을 뽑아야 하는가 (오바마)

아니만 인격적으로도 미달이고 정책도 형편없는게 보이지만 동성애에 대해 반대 법안을 추진하고 '겉으로나마' 성경적인 부분을 지켜주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하는가 (트럼프) 고민해볼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세계 최고의 권력자라는 미국대통령이 반 동성애 정책을 추진하는가, 아니면 동성애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는가 같은 부분은 겉으로 보기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하기에 영향력을 고려하면 트럼프를 찍어야하는게 옳은것인가 라는 고민까지 빠져듭니다.

 

 

1번에서 목사님이 자꾸 강조한 부분에서 불편한 것도..

 

차별금지법 찬성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a라는 후보가 분명 정책적으로도 탄탄한데 단순히 a후보는 차별금지법을 추진하고 (그 사람이 생각하기에) 편견없는 세상을 위해 정책을 추구한 거고

 

b라는 후보는 정책적으로 정말 형편없지만 그저 '반동성애'라는 성경적 가치에 따른 정책을 추진한다는 이유만으로

 

b라는 후보를 자꾸 찍으라고 해당 목사님이 은연중에 강요하는거 같아서요.

 

음.. 조금 길어졌지만

 

어떤 선택이 그리스도인으로 옳은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물론 선택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지만요..

 

 


PeaceTiger

2022.05.25 01:13:44
*.228.115.12

신중하게 판단하셔서 자유의지대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그 목사님도 은연중 강요하신것이 아니라 그분의 신앙 양심대로 여러가지를 영적 저울로 재본뒤 그분 생각하시기에 하나님 기준에 그나마 덜 위배되고 영적 피해가 차악이 되겠다 싶은 선택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신것이고, 그분의 그 발언이 진정 개인의 사욕이 아닛 신앙 양심에 의거한 판단이라면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권고하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권고를 듣고 그에 동의하건, 동의치 않건, 반만 동의하건, 그 문제는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본인의 자유의지입니다.

 

다만 모든 일이 다 그러하듯, 그리스도인이 내리는 영적 분별과 그에 수반되는 행동은 모두 후일 그리스도의 상급 심판대 앞에서 그 정당성과 진실성을 주님께 평가받는 다는 각오만 하시면 됩니다. 투표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아니, 한 국가의 체제를 좌지우지하는 힘이 참정권이니만큼 그 권리에 따르는 책임은 생각 이상으로 막대할 것입니다.

저는 그저 '철저히 자신의 자아적 사고와 판단과 감정과 선입견을 자기부인하고 다 내려놓은 뒤 하나님의 기준에서 판단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는 권고만 드리겠습니다

PeaceTiger

2022.05.25 01:30:54
*.228.115.12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첨언.

감사하게도 차별금지법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반대하시니 다행입니다. 다만, 그 위급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강한 어조의 경각심을 일깨워드릴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차별금지법은 유례없는 통과 위기로 밀어붙혀지는 추세입니다. 혹자의 보고와 증언에 의하면 차별금지법이 이대로라면 조속히 통과될 위험성이 90%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유럽은 바로 이 유사계열법을 통과시켜 만연케 한 일을 계기로 교회의 촛대가 사실상 완전히 옮겨졌습니다. 현 영국과 유럽은 한세기만에 기독교 소멸의 위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동성애자들의 편익 문제가 아닙니다. 차별금지법은 겉만 동성애 이슈이지 그 영적 본질은 국가 스케일의  교회 소멸을 위한 사탄의 히든카드입니다.

만일 이대로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정말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는 성경적 세계관과 복음을 믿을래야 믿을수 없는 토대에서 살아가게 될것입니다. 우리 자녀세대가 무더기로 지옥행을 당하는 비참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고로 저는 차별금지법을 근거로 내세우신 그 목사님이 결코 사사로운 마음에서가 아닌, 애타는 마음에서 발언하셨다고 믿습니다.

 

또다른 첨언 - 정책의 좋고 나쁨, 후보의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판단함에 있어서 주관성에 눈이 어두워지기 쉽습니다. 정말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법, 철학, 이념, 사상, 문화 등을 철저히 체계적으로 공부한뒤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잘 될까 말까입니다. 그 과정없이 자신의 주관으로 판단시 치우치거나 속기 너무도 쉬운것이 오늘날의 세상입니다. 예컨대 정말 이미지 좋고 훌륭하다 보이던 사람이 그 실상은 악의 영에 휘둘리는 자인 경우가 비일비재한것이 정치 경제판입니다. 어느 존재도 광명의 천사로 위장한다는 말이 있었죠.

인간은 누구나 죄인입니다. 후보자들도, 트럼프도, 오바마도 죄인입니다. 너무 잘 아는 원죄 교리의 신학을 되풀이하려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의 속내도, 본색도 알지 못한다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히틀러도 처음에는 독일 기독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들 눈에는 히틀러의 정책이 너무도 애국적이고 훌륭해 보였을것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력도 있었고요. 

그러므로 판단력이 불완전한 우리는 우리보기에 좋아보이는 감정과 이성에 휘둘리기보다는, 불확실한 주관성에 기준을 두기보다는, 성경을 잣대로 확실히 판단할수 있는 지표에 초점을 두는 편이 지혜로울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열매를 구분하는 궁극적 기준은 느낌이 아닌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master

2022.05.25 05:20:55
*.115.23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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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님께서 귀한 의견을, 사실상 정답을 말씀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원칙적으로 본인의 신앙양심에 따라서 성경적 진리에 비추어서 판단해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1. 차별금지법에 관해서

 

한국의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제가(미국에 오래 거주하다보니)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몇 주 전에 한국에서 방문하신 한 회원님(직업이 변호사로 법적으로 잘 아시는 분)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상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의도로 입법을 추진하고 서구와 미국보다 한 걸음 더 나간 악법 조항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새벽기도의 그 목사님께서 아마도 그런 점을 크게 걱정하며 강조하시려는 의도는 순수한 것입니다. 신자들도 그 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서 간절히 기도하고 반대 운동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한국 국회의 의석분포상 통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미국에서도 20여년 전부터 그런 문제로 교회와 성도들이 앞장서서 반대 운동을 할발하게 벌였지만 결국 각 주 의회의(연방제) 성향에 따라서 결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차별금지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법치민주주의국가에선 국회가 다수결로 무슨 문제든 결정하니까 국민들의 전체적인 성향에 따라서 이런 문제도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교회로선 직접적인 입법 반대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성도들을 깨우치고 나아가 교회와 성도들이 소금과 빛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함으로써 사회적인 신뢰부터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의 탓만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변화되지 않는 삶 때문에 결국은 이런 문제가 대두되었다는 뜻입니다. 미국이 점점 반기독교인이 늘어나면서 결국은 친동성애적으로 정책이 바뀌었듯이 한국도 이번 회기에 그 법의 통과를 막는다 하더라도 기독교가 쇠퇴하면 언젠가는 다시 그런 법이 통과될 것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의 요지는 그 법 때문에 기독교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와 성도들이 망해 가니까 결국 이런 법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교회들이 정신 차리고 진리를 순전히 전하고 성도들은 변화된 삶을 살아 보이고 지금부터라도 청년 전도와 성경적 세계관 교육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저는 사회가 잘못되어 가는 근본적인 원인이 교회에 있다고 봅니다. 

 

2. 정치적인 좌(진보)와 우(보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진리에는 동성애는 죄(동성애자는 사랑으로 전도), 양성애 성정체성 확립, 낙태 반대, 등도 있지만 인권, 자유, 부의 평등한 분배, 구제, 인종 남녀 등에 의한 차별 금지 등도 당연히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양 당이 그 정도는 달라도 일부씩(전체 완벽하게는 아님) 성경적 진리를 표방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화당은 생산 중심, 민주당은 분배 중심이 정책의 기본 골격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리 정치적 성향이 정해져 있거나 상황에 따라서 정책을 보고 투표를 합니다. 그리고 두 당이 서로 교차해서 집권을 하니까 정책적으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나갑니다. 문제는 동성애와 낙태 같은 이슈인데 이미 전체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 쪽으로 기우니까 입법도 그렇게 되어져 갑니다. (한국도 모든 상황이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아직은 기독교인들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데도 그렇게 된 것은 기독교 말살이라기보다는 진화론에 입각해서 찬성하는 좌파 기독교 신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차별금지법의 사상적 배경이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공산주의 PL 운동권 계열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의 전개가 그래서 더 걱정이 됩니다. 어쨌든 다시 강조하지만 정치적인 문제(기독교적 이슈가 현실적으로 그렇게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들은 한국과 미국에선 다수결로 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투표할 때는 최선이 없으니 차선을 선택하거나 최악을 배제한 차악을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이슬람 국가나 후진국들에선 동성애는 철저히 금지하고 도덕적 문제에선 나라 전체(국민들)가 아주 보수적입니다. 한국국민들도 전체로 따지면 아마도 도덕적으로는 보수이므로 아직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운동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3. 결국은 하나님의 손에 

 

인간의 정책은 말씀하신 대로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하게 성경적으로 일치하는 정당과 후보는 없습니다. 어느 쪽을 더 강조하느냐에 달렸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절대적으로 주관하십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성도와 교회가 행하는 모습에 따라서 역사를 이끌어가실 것입니다. 만약 교회와 성도들이 짠 맛을 잃고 빛을 비추지 않으면 결국 사회는 어둠으로 타락하게 되는데(지금 그런 꼴임.) 그렇게 역사가 흘러가다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입니다. 

 

문제는 법, 제도, 정치, 교회 밖의 세상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라는 것입니다. 순전한 복음 위에 서서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희생과 수고로 이웃을 섬기는 거룩한 삶으로 본을 보이는 하나님의 남은 자들은 결국에는 소수로 남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갈수록 그러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가장 먼저 행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한데도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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