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사님 !!  근 2년정도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도 잘안가게되고 성경읽는 것도 점차 줄어들어 어느순간부터 성경을 거의 안보게되고 아마도 앞날의 인생이 막막한 청년이다보니 여러가지 근심 걱정 불안 이런 생각에 자꾸 휘말리다보니 마음은 더 급급해지고 여유도 없어지며 하나님과도 점점 멀어지는 느낌에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오늘 오랜만에 금요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갔습니다... 근데 예배를 드리는데 목사님의 말씀도 너무 지루하고 예배를 드림에 있어서 그냥 별 느낌도 없고 자꾸 잡생각나고 저에게 너무 실망한 하루였습니다...  뭔가 혼란스러웠는데 난 혹시 애초에 하나님을 믿은 것도 그냥 한순간 감정에 의한거였나??란 생각에 괜시리 슬펐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억지러라도 다시 말씀붙잡고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거같은데 목사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master

2022.11.25 19:05:49
*.115.238.222

‘내인생은주님것’님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짐작컨대 현실적인 사정도 아주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 침체의 기간이 2년이나 지속된 위에 구체적으로 형제님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드리는 권면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일시적으로 실망했거나 지쳐있는 정도가 아니라서 한두 번의 예배나 기도로 해결될 성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조언을 구해왔으니 조금 냉혹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감히 제 의견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형제님의 사정을 형제님만이 정확하게 아신다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물론이고 어쩌면 그 해결책까지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제 뜻은 어쨌든 문제를 형제님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절히 기도한다고 하나님이 하루아침에 현실적 영적 상황을 곧바로 바꿔주지 않습니다. 신자도 연약한 인간으로 이 땅의 현실 삶의 제한을 어쩔 수 없이 받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고 하나님과 교제를 꾸준히 해도 현실 형편이 나빠지면 영적인 침체가 따를 수 있습니다. 형제님은 그런 침체가 오래 지속되었고 또 그렇게 만든 원인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실적 측면과 영적 차원에서 각각의 대책을 세워서 힘들더라도 끝까지 의지적으로 본인이 수행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현실의 어려운 상황을 개선할 장기, 중기, 단기 목표와 그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세워서 당장 실천이 가능한 일부터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십시오. 단기 목표들을 하나씩 성취하다 보면 중기 목표는 물론 인생의 장기적 비전도 달성될 것입니다. 둘째는 본인이 계획할지라도 그 길을 인도 완성시키고 그렇게 달성해 나갈 힘을 주시는 이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므로 반드시 개인적으로 말씀과 기도로 그분과 매일 짧게라도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사람은 절박하고 위급해야만 대책을 세워서 실천하는 아주 게으른 존재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아프고 괴롭다고 절대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힘든만큼 회복할 의지와 지혜가 생기고 실천이 따를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만으로도 대단한 결단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다시 회복하여서 충만해질 가능성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만약 지금이라도 그러지 않으면 지금의 상태가 지속 아니 악화될 것입니다. 

 

매일 가능한 아침 일찍 순전한 마음으로 말씀 읽고 기도하시고 주중의 나머지 시간은 현실 문제 해결에 완전히 매달립시오. 교회는 주일 예배 한 시간만 순전한 믿음으로 집중해서 드리시면 됩니다. 그 한 시간은 정말로 주님과의 온전한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건성으로 형식적으로 참가하면 얼마나 손해이며 하나님도 전혀 도와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요컨대 영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형제님이 의지적으로 노력하여서 서서히 스스로 회복해나가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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