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로 활동하는 부모님들은 스스로 선택을 한거지만, 이들의 자녀들은 스스로 선택한것이 아닌 부모님의 의해서 선교의 삶을 같이 살아가는 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이런 뜻깊은 하나님의 일을 기쁜마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선교의 삶을 살아가는 자녀들도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선교가 아니기에 우울증이나 정체성 혼란 혹은 그 누구에게도 말못하는 속앓이로 인해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은 자녀들에게 선교를 강요하는 삶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실까요??

 

선교사라는 직업 특정상 어디 한곳에 주거하는게 아니라 여러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 뜻은 어린 자녀들이 학교에 적응할때쯤 또 다시 전학을 가야하고... 부모는 한국인이고 자신도 한국인의 피가 흐르지만 살고있는 곳은 해외이고, 그렇다고 해외에서 원어민의 대우를 받는것도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인정받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그 누구도 풀어줄수없는 정체성 혼란으로 심한 우울증까지 걸리고 선교사로 살아가는 부모님을 너무나도 원망하는 자녀들을 봤을때 선교가 이들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어버릴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당연히 모든 선교사의 자녀들이 기쁜마음으로 같이 선교를 하면 좋겠지만, 다 그렇게 살아가는건 아니잖습니까?

 

자녀들이 선교하는 삶을 원하지 않을경우, 그들의 부모가 되는 선교사님들이 선교활동을 계속하는게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실까요?


master

2022.08.20 10:06:14
*.115.238.222

하나님도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해서 단순히 현실적 고충으로 그치지 않고 정신적으로 평생을 실패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어린 자녀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어디까지 원론적인 뜻으로 자녀들도 흔쾌히 선교에 동참하거나 낯선 이국 땅에서 외롭고도 고달프게 생활하는 데에 불만이 없고 또 실제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 남침례교에선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해외 선교사로 파송하지 않습니다. 미혼,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 자녀들이 성인이 된 부부에게만 해외선교사 자격을 부여합니다. 한국의 경우 제가 잘 모르지만 교단별로 속히 이런 방식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기어이 해외선교사로 당장 헌신해야겠다면 무작정 어린 자녀를 동행시키는 것보다는 친척이나 기숙학교에 맡겨두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09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47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24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46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63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894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51
3343 희망은 한마리 새 [8] 홍성림 2010-12-08 714
3342 2차 시험은 잘 패스했습니다. [6] 운영자 2010-12-22 881
3341 크리스마스에 즈음하여 Steve 2010-12-23 579
3340 우리의 기도를 "두번" 들으시는 하나님 Steve 2010-12-23 636
3339 목사님 이런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3] 김광민 2010-12-24 829
3338 [펌글] 자기 떠나면 어디가? [2] 정순태 2010-12-26 582
3337 이름 없는 한 여자 성도님께 [1] 운영자 2011-01-04 652
3336 로얄패밀리로 등업되다 ^^ [5] 하람맘 2011-01-10 658
3335 L.A에서의 쌩얼 만남 보고 file [10] 이선우 2011-01-10 977
3334 어떻게 구분하며 살아야할까요... [2] 김성옥 2011-01-13 719
3333 구약과 신약 [1] 명제완 2011-01-17 786
3332 오직 예수 [1] 정양호 2011-02-15 688
3331 별 이야기는 아니지만 [2] 쌀로별 2011-02-17 753
3330 마태복음 강해에 대하여.. [2] 하태광 2011-02-21 1021
3329 [re] 마태복음 강해에 대하여.. 운영자 2011-02-21 853
3328 고린도 전서 쌀로별 2011-02-26 728
3327 이단들의 대표가 목사라는 직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1] 하태광 2011-02-26 651
3326 헌금의 소득공제에 대하여.. 하태광 2011-03-02 651
3325 성경의 난제들이란 책에 대하여... [2] 하태광 2011-03-08 886
3324 아주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입니다.. [2] 하태광 2011-03-10 56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