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솔직히 이미 마음에 결심은 했지만 고민이 깊어 다시 한번 어디 여쭤볼 곳을 찾다가 목사님께 여쭤보면 어떨가 싶어 질문을 드립니다.

 

이미 옮기려고 작정했으면서 질문을 드리는 것이기도 하나 아직 옮길만한 교회를 찾지를 못해 아무것도 결정을 못하고 질문을 드립니다.

 

 

저는 올해 초 경기도 이천 지역으로 이직을 해 이천 마장면 관리교회라는 장로교회를 출석한지 4개월 지나고 있습니다. 1월에 이직했으나 4월까지는 회사의 일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교회를 다니는 걸 조심스럽게 고민하다 적극적으로 교회를 찾아본 뒤 설교가 안정되어 있어 관리교회에 정착 했습니다.

 

.....

 

운영하던 마음의사막 블로그는 중단 한 상태였고, 나름대로 신앙이 깊은 침체기를 겪었던지라 갈급함에 찾았던 교회는 제게 놀라운 은혜의 연속처럼 말씀의 단비를 주었고 .... 지금도 설교는 참 은혜 받고 있으나

 

교회 생활에 적응이 안 됩니다.

 

 

일단 제가 곧 마흔에 가까운 나이지만 결혼에 뜻이 없어 미혼인 관계로 청년부는 나이가 애매하고, 장년부는 미혼인 부분이 애매하여 어디도 속하기 어려운 탓과 제가 이직한 회사가 건물을 옮길 예정을 채용 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이천시를 벗어나 옮길 예정이 있어 머지않아 이곳을 떠나야 할 입장임을 교회에 밝히고 출석을 했습니다.

 

회사 동료들은 전부 안성에 거주지가 있고, 회사가 원래는 안성에 있었는데, 잠시 이천으로 건물을 옮겼다가 안성에 있는 다른 부서들과 함께 새로 큰 건물을 구해 입주할 예정인 상황으로 이천시에는 저 혼자 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를 가도, 어디를 가도.... 집은 충청도이고, 이천시는 그저 회사 사무실이 있을뿐인 곳이라 동료도 친구도 아무도 없이 덩그러니 살아가는 곳인지라 교회를 선택할 때 애초에 사람은 신경도 안쓰고 출석은 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도 지금 출석하는 관리교회에서 4개월이 지났음에도 아는 사람이라고는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주차 봉사를 해 주시며 늘 따뜻하게 인사를 건내주시는 어르신 뿐입니다.

 

 

이쯤되니 제가 인간이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생활하면서 교회를 다닐거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설교를 듣던

코로나 시기와 무엇이 다른가 생각도 깊이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준비중인 자격증 시험이 잘 마쳤지만 회사의 기대가 더 높아져 다른 어려운 시험들까지도 권면을 받아 도전하고 있어 회사 - 집 -도서관 -교회라는 루틴에서 벗어날 수 없고, 늘 공부와 일에 지쳐 피곤이 날마다 쌓이고 정신적으로는 곤고한 상태에서 가끔씩 특정 동료와 갈등을 겪을 때마다 주변에서는 그 사람이 좀 성격이 있으니 이해하라고 말은 하지만 스스로 내가 문제인가 생각을 여러번 하고 고민하는 상태에서 교회까지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큰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신앙이 신앙이 아니라 걸림이 되는 지경에 이르고 있어 .... 이제는 교회를 옮겨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다시 출석하는 교회에는 다음주에 회사가 옮길지언정 옮길 예정이 있다는 말은 꺼내지도 말아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새로 출석하는 사람이 너무 적극적으로 모임이나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려고 하면 한국 교회의 신천G 알러지 탓에 신천G 추수꾼으로 오해를 받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좀 얌전하게 출석만 해야지 했더니 너무 방치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 이제는 그냥 다시 시작해야겠다 이번 교회는 틀렸구나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자기 이런 이유로 교회를 옮기겠다고 하면 사역하는 목사님깨도 심적으로 부담과 큰 실례가 될거 같아서....

 

목사님이나 사모님은 계속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혼자 출석했을 때도 집에 돌아갈 때 밥먹고 가라고 항상 붙잡아 주셨고, 늘 반갑게 인사 해 주셨는데

 

이게 또 너무 .... 인간적으로 큰 배신과 실례인거 같아 결정을 내렸지만 또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master

2022.10.02 04:41:06
*.115.238.222

어렵고 복잡해보이는 문제일수록 간단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 삼자가 보기에는 현재 교회에 전혀 불만이 없는데 형제님 스스로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만, 그것도 순전히 어중간한 나이 때문에 성도와의 교제라는 차원에서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옮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교회를 옮겨도 동일한 문제는 또 생길 것이니까 말입니다. 

 

따라서 첫째 해결책은 믿음 안에서 자유롭게 청년부나 장년부 한 쪽을 택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그것이 잘 내키지 않으면 둘째 해결책으로 담임 목사님에게 솔직히 고민을 털어놓으며 건의하여 형제님 연령대의 싱글 모임을 결성 주도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대체로 결혼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고 심지어 돌싱들도 꽤 많으니까 말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힘들다면 교회를 옮기셔야 할 텐데 게시판의 앞선 질문에 대한 제 아래 답변을 참조하십시오. 

 

 

목사님 교회선택에 있어 고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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