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길이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조회 수 78 추천 수 0 2020.10.22 19:24:08

기도회를 가거나 수련회 기도시간이 되거나 하면 다들 열정적으로 기도를 오래 하는데

저는 평소 할 말이 간소한 성격이라 그런지 하고 싶은 기도를 다 하고 나면 시간이 늘 남아서 당혹스럽습니다.

그럼 다시 몇가지 기도제목을 찾아서 기도드리는데 그래도 늘 시간이 남습니다

굳이 중언부언하고 싶지 않아서 멀뚱멀뚱 앉아있게되지요

기도가 짧은 것은 신앙심이 짧아서라고 굳이 생각하고 싶진 않은데 어떻게 하면 오래 기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시간에 멀뚱멀뚱 앉아있는것이 과연 별로인걸까요...

 


master

2020.10.23 05:41:40
*.115.239.75

추천
2
비추천
0

우선에 기도를 위한 기도, 일부러 오래하는 기도는 순전한 기도가 아님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수련회 등에서 일찍 기도를 마치면 그대로 일어서는 것이 남들 눈치 보느라 오래 끄는 것보다 백번 옳은 일입니다. 성도들이 그런 일을 두고 믿음이 적다고 판단 비난하는 것이 더 나쁩니다. 교회는 믿음이 성숙한 자가 있는 반면에 연약한 자나 이제 갓 믿어보려는 자도 있으며, 기도의 은사를 따로 받은 자가 있는 반면에 아직 기도를 잘 못하는 자 등등 다양한 모습의 신자들이 함께 모이는 곳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인내하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합니다. 성경의 진리는 뒷전이고 체면 의식이 앞서고 가부장적이며 종교적 의무와 형식에 묶이는 한국의 교회문화는 하루 속히 개혁되어져야 합니다.  

 

기도를 오래 하려면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첫째는 기도하는 제목이 적더라도 아주 간절해야 합니다. 중환자 실에서 죽음과 싸우고 있는 가족을 두고는 살려달라는 한마디를 하루 종일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데 중언부언해도(성경적 의미는 쓸데 없는 미사여구만 많이 늘어놓는다는 것이지만) 아주 훌륭한 기도입니다. 요컨대 하나님과 씨름해야 할 문제가 정말로 간절한 주제면 자연히 오래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말 그대로 기도하는 제목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범사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그분께 아뢰어야 합니다. 평소에 주변에 전도할 대상도 많아야 하고 이웃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속한 공동체는 물론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도 주님께 빌어야 할 문제들이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사탄의 흑암의 세력에 농락되어서 날로 타락해가는 세태의 흐름을 영적으로 잘 분별하여야 합니다. 주님이 주신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서 주님이 반드시 고쳐주어야 할 일이 많으면 기도제목도 당연히 많아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도의 길이에 신경쓰지지 마시고 평소에 매일 기도하는 습관부터 들이셔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진짜 이유” 중국어번역본이 준비되었습니다. master 2023-09-20 1056
공지 신입 회원 환영 인사 [1] master 2020-10-06 1470
공지 (공지) 비영리법인을 설립했습니다. master 2020-05-15 2646
공지 E-book File 의 목록 [3] master 2019-08-23 1867
공지 크레딧카드로 정기소액후원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file master 2019-07-04 5874
공지 소액정기후원회원을 모집합니다. [18] master 2019-02-19 1914
공지 글을 올리려면 로그인 해주십시요/복사 전재하실 때의 원칙 [14] 운영자 2004-09-29 5972
939 '이성과 감정과 신앙과의 관계' 를 읽고 [2] 사라의 웃음 2012-07-14 758
938 예수는 없다 질문3 [1] kwangtae park 2012-04-26 759
937 왜 멜기세댁이 아니고 아브라함이었을까? 배승형 2013-01-15 761
936 [re] 제안 하나. [2] 운영자 2012-07-10 763
935 '마귀에 속한 삶을 사는 신자' 를 읽고 사라의 웃음 2012-07-03 764
934 목사님 예배에관해 질문드립니다. [8] arbol 2020-03-02 764
933 [QT/간증] 방심(放心)에서 중심(中心)으로 이선우 2010-05-13 765
932 바리새인의 고백 [5] 사라의 웃음 2012-03-19 765
931 게바와 베드로? [2] 구원 2022-05-26 765
930 고난주간에 대하여... [3] 하태광 2011-04-20 766
929 이상한 생각이듭니다 [2] 쌀로별 2011-03-17 768
928 성숙에관하여 [1] 왕개미 2012-02-11 768
927 상처받는것도 십자가일수 있나요... [2] CROSS 2023-01-29 768
926 삶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 [3] 홍성림 2015-07-31 769
925 장로의 안수는 교단의 선택이다 (맑은 바람소리의 목자상을 읽으며) [1] 김광민 2011-08-10 769
924 물과 피와 성령에 대하여 [7] 구원 2020-08-25 769
923 질문 드립니다 [1] WALKER 2021-03-09 769
922 [근황] 조금 어려운 것 같습니다. [7] 정순태 2010-10-03 771
921 목사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5] ChinWhild 2010-10-19 771
920 토네이도(Tornado) - 오늘 겪은 일 [3] 저 장미 꽃 위의 이슬 2011-05-03 77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