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편 51편이나 다른 구약성경에서 성령이란 단어가 언급되는데 성령을 기술한 저자들은 성령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인가요? 구약에는 삼위일체 교리가 없던 것으로 아는데 저자들은 만약 알았다면 어떻게 성령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 구약성경에 메시아를 뜻하고 예언한 성경구절들이 있는데 이러한 예언을 기록한 저자들은 메시아가 하나님인 줄 정확히 알고 기록한 것인가요?

 

3. 목사님의 다른 글 중 구약의 인물들의 구원에 대한 글에서 구약의 인물들이 십자가의 구원 원리로 구원 받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일종의 소급적용되었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master

2023.05.17 02:42:29
*.115.238.98

1. 구약성경의 저자들이 삼위일체 교리를 알고서 성령을 구분해서 지칭한 것은 아닙니다. 시51:11과  사63:10,11 세 곳에서 성령이라고 번역된 원어는 전부 '그분의'(thy)라는 인칭대명사가 앞에 붙어 있습니다. 영어로는 그대로 thy spirit (하나님의 영)이라고 표현했으나, 우리말 번역상 성령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이 진리의 영으로 "또 다른 보혜사"(요14:16)를 보내실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오순절에 실제로 강림하신 이후로 독립된 성령(the Holy Spirit)으로 구분된 것입니다. 참고로 "또 다른"의 원어는 차원이 다른(different, 사과와 배 같이)의 의미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동일하면서 하나 더(another 또 다른 사과)라는 뜻입니다.  

 

2. 구약성경 저자들이 메시아가 하나님인 줄 정확히 알고 저작한 것이 아닙니다. 저자로선 하나님이 자기 인생에 간섭하신 역사와 연결하여서 자신의 체험 감정 생각 사상 등을 성령의 영감을 받아서 하나님의 진리가 내포된 의미로 표현했으며, 때로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성령의 영감에 사로잡혀서 장래의 일들(대표적으로 메시아에 대한 내용)을 예언한 것입니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로 시편 22편을 들 수 있는데 다윗이 성령에 사로잡혀서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해서 자기도 모르게 예언을 하되, 구체적인 표현에는 자신의 힘들었던 체험과 감정들이 녹아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성경이 비록 인간 저자들이 자기 생각과 말로 기록했지만, 하나님이 인간의 언어라는 방식을 통해 성령의 영감으로 역사하여서 당신의 절대적 진리를 (특별)계시하신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3. 단순히 소급 적용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받는다는 근본적인 의미는 성령의 내적 간섭이 있어서, 자신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어 마땅한 죄인임을 철저히 자각하고, 그 죄를 자기는 도저히 깨끗케 할 수 없는 절망에 빠져서, 오직 하나님만이 베푸시는 은혜의 구원을 갈구하는 가운데, 실제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서 그분의 자녀가 되었다는 체험적 확신이 생기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구원 받은 자들도 이런 성령의 거듭나는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단순히 십자가 구원의 교리를 머리로 믿어서 구원 받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의 예를 다시 들면 시편 103편 (특별히 8-14절)은 사실상 십자가 복음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아래의 글을 꼭 참조하십시오. 

  

(요8:51-56)아브라함도 예수 믿어 구원받았다.-구원 얻는 믿음(4)

  

은하수

2023.05.17 05:01:22
*.203.224.43

답변 감사합니다. 초신자로서 목사님께 직접 질문할 수 있어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3번에 대해 다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소급적용이 아니면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 사건이 없었더라도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개개인으로 구원가능한거 아닌가요? 성령님만으로 구원이 가능하나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신건가요? 십자가 구원 원리에 대해 헷갈리네요

master

2023.05.17 05:07:54
*.115.238.98

아주 예리한 반문을 하셨습니다. 그 답은 당연히 추측하신 대로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나,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 내용은 성경문답으로 옮길 때에 밝혀 놓겠습니다. 개봉 박두 기대하십시오. ~~~

은하수

2023.05.17 05:14:46
*.203.224.43

넵 감사합니다!

PeaceTiger

2023.05.17 05:40:34
*.94.131.106

삼위일체 하나님 모두의 역사가 작용하지 않고 구원받을 사람은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모든 세대 모든 성도는 하나님의 예정과 그리스도의 대신 속죄와 성령의 중생 모두의 효력으로 말미암아 구원얻은 것입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중 구원얻은 이는 예수님이라는 구체적인 인물과 십자가라는 구체적 사건을 지식적으로 알지는 못했겠지만 그들의 죗값도 대신 치뤄줄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짐승제사는 예표일뿐 사람의 원죄를 갚지 못합니다. 구약성도들의 죄 용서도 결국 그리스도께서 치르신 값에 의해 이뤄진 것입니다. 성령의 중생은 그 그리스도의 속죄가 한 개인의 영혼에 적용되도록 하는 역사이지 성령님 단독의 행위가 아닙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십자가 사건이 없었으면 아담부터 종말까지 모든 인간이 한명 예외없이 지옥에 갔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다니엘 할것 없이 모두가 말입니다. 십자가의 효력은 시간을 초월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믿는)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됩니다.

master

2023.05.17 03:04:22
*.115.238.98

은하수님이 성경을 깊이 파고드는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고 또 계속해서 모든 이들이 궁금해 하시는 아주 중요한 주제의 질문들을 주시네요. 이 문답도 조금 정리해서 성경문답에 옮겨 실어야겠습니다. 이 홈피 사역을 보탬이 되는 과제들을 자꾸 맡겨주시니 저로선 감사할 따름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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