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도가 기쁜 이유는,
죽어 마땅한 천하의 죄인인 우리를 위해서 예수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셔서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그러한 기쁨을 한 사람이라도 더 누리게 하기 위함이고, 그것이 곧 우리의 기쁨이자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목사님께는 개인적으로 제가 집안사를 톡으로도 말씀드렸는데,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지인이 결국 구원을 받지 못하고 지옥에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짓눌려서
일상의 삶에서 구원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신자가 아직 성화 혹은 거듭남이 되지 못한 것일까요?
최근 들어 아버지꼐서 정신적으로 병이 생기셔서 이성이 온전하지 못하신데
치료를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원체 불신자셨고 자기자신만 믿던 분이신데 만약에 이대로 병이 낫지못하고 제가 복음전도 조차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다면
저는 평생 구원의 감격을 누리지못하고 우울하게 지낼 거 같기도 합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특히나 부모님이 복음전도를 완강하게 거부하신 분들의 경우)
평생 살아가면서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이 지옥에서 고통받을 것을 매순간 눈물로 가슴아파할 거같은데
매일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아울러 사랑하는 가족이 끝끝내 전도를 거부해 지옥에 가는데,
그 이후로 "나는 구원받았으니까 나는 기쁘다" 라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제가 깊게 고민한
"코로나와 자연재해 등으로 아무리 기도해도 세상에는 매일매일이 끔찍한 일 투성이라
항상 기뻐하라 성경구절을 이루지 못해서 매일 슬픔과 절망과 고통의 세상속에서 산다"
라는 부분과도 연관있는거같기도 합니다.
아직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을 상상한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지만 언젠가는 마주해야하는 현실인데...
그 순간이 너무 두렵습니다.
혹시 경험담이라도 말씀해주셔서 조언해주실수있을까요.
끝까지 부모님이 지옥에서 불타고 있을 수 있다는 공포와 슬픔이 지금 저를 사로잡고있어서 마음이 어렵습니다.
아버지의 정신병이 끝까지 낫지 않는다면요 ..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아버지에 대한 증오 마음을 키운 것으로 인생을 살아왔는데
(아버지께 받은 것은 생각 안하는 악한 마음이죠. 물론 아버지가 서툴게 표현하시고
때로는 저의 자존감을 자기도 모르게 뭉개시도 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1년에 2번만 겨우 오던 동생도 격주로 내려오고
저도 격주로 집에 모이고 똘똘 뭉쳐서 아버지의 치유를 위해 모두 마음과 힘을 모우고 있어요.
아버지에 대해 원래는 지옥에 가도 무방한, 예정론에 의거해서 (나에게 상처를 많이 줬으니)
상관없는 제 3자로 여겼는데... 이런 일을 겪으면서 사실은 저도 아버지를 마냥 미워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기도와 말씀읽기에도 더 진심이 되기도 하고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매일 기도를 하고 하나님께 맡기려고 합니다.
청년부 간사님께서도 너무 걱정말고 오히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맡기고 오직
네 마음 중심을 하나님께 치유의 기도에만 간구하라고 하셔서 너무 무거운 짐은 좀 내려놓아보려고 해요 ㅠㅠ
집안에 자살자가 계속 있었던 저로서도 아주 오래 고민했던 문제입니다. 지금이야 담담하지만 청소년기부터 아주 힘든 시간 보냈고, 저의 신앙에서 크게 갈등했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옥논쟁은 신학자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2019년에 나온 새물결플러스의 지옥논쟁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블로그에서도 대략 내용을 알 수 있지만, 꼭 전문을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소장해도 괜찮고요. 제가 갈등을 소화하고, 나름대로 생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책이에요. 이 지옥 논쟁중에서 박목사님은 어떤 의견을 지지하실지 저도 예전부터 궁금하긴 했었는데,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서요
책의 도움을 받아 저도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길 했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함구하겠습니당 ㅎㅎ 그리고 사실 죽는 그날까지 는 누가 천국에 가는지, 못 가는지 판단할 수 없기도 하구요. 그렇기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