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나 다른 신자들이 기도드릴 때 '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꽤 듣습니다. 목사님의 글 중 '기도해놓고 믿지 못하는 신자'에서 베드로가 감옥에 갖혔을 때 신자들이 기도하였으나 베드로가 돌아왔을 때 믿지 못하는 성경 속 일화를 보면서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의구심과 비슷한 경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앞선 질문했던 기복적인 기도가 아닌 하나님이 들어주실 만한 기도이지만 응답을 잘 못 받는 경우들(ex. 병의 고침)을 믿는다고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속으로 응답 안 될 가능성이 큰데 어떻게 믿는다고 말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병의 고침과 같은 경우 소망적인 의미도 있는 것을 알지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도한 내용을 어떻게 하면 이루어진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베드로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했지만 돌아왔을 때 놀란 사람들의 반응이 딱 저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질문하신 주제를 기도 시리즈에서 한 번 다뤘습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하십시오.
(막11:20-25)기도하면 무엇이든 받은 줄로 믿으라.-기도시리즈(12)
"베드로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했지만 돌아왔을 때 놀란 사람들의 반응"은 꼭 믿음이 없었다고 정죄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일차적으로 믿음이 적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로선 배드로가 너무나 신기한 방식으로 옥에서 풀려나왔고, 그렇게 빨리 기도가 응답되어서 놀랐고, 하나님만이 행하실 수 있는 너무나 큰 권능에 대해서도 새삼 놀란 것입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도해 응답을 받았을 때 이와 동일한 마음으로 반응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러지 못하고 기도해 놓고도 하나님의 권능을 온전히 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알기 쉽게 비교하기 좋은 예로 그 사건을 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