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위에 말씀이 왜 4장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태어나기 전부터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삼았고, 그 전에 아브라함에게 그 후손을 사백년 간 애굽 종살이 한 후에 약속의 땅으로 들여보내겠다고 약속하셨고, 모세를 바로와 상대시키려고 그 왕자로 사십년 또 백성들을 광야로 이끌게 하려고 미디안 광야 목자로 40년 훈련 시킨 후에, 떨기나무 불꽃으로 임재해서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를 죽이면 그 이전의 하나님의 모든 역사는 다 허사가 되고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다시 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취소할 계획을 세우는 불완전한 분이 절대 아닙니다. 성경의 모든 기록을 관통해서 드러나는 일관된 뜻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통전적(通典的)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 또한 신인동형법적 표현으로 그만큼 중병에 걸리게 했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배역 사건에서도 모두 죽이고 모세의 후손으로 가나안에 들여보내겠다고 했지만 그 만큼 분노가 컸다는 뜻이지(출32:10), 모세 후손으로 새 이스라엘 세우려면 또다시 400년이 걸리게 됩니다. 모세더러 아들에게 할례하게 하려고 또 백성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게 하려는 뜻이었으며, 성경은 하나님의 격앙된 심정을 인간의 이해를 돕게 하려고 조금 과장하더라도 정확히 표현한 것입니다. (제발 성경해석법 책을 사서 공부해 보시라고 누차 말씀드렸습니다.)
우선 "길을 가다가"라고 했으니, 즉 애굽으로 가다가 사건이 발생했기에 그 순서대로 반드시 4장 중간에 기록되어져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을 구원하러 가는데 자기 아들의 할례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창17:7-14), 아버지인 모세에게 큰 병을 내린 것입니다. 그 점을 바로 깨닫고 할례를 하자 병이 나았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정말로 죽이려 한 것은 아닙니다. 아들이 단수로 표현되었기에 둘째 아들 엘리에셀에 관한 이야기로 봅니다. 차남을 낳은지 얼마 안 되지만 (할례는 생후 8일만에 행해야 함),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고 미디안에서 애굽으로 이주하느라 정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할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줌, 중병이 걸려서 엄마인 십보라가 대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