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쓰시던 글들을 보면
교회 팀간에 축구경기를 하면 누가 이기느냐 라는 것에는 기도의 여부와 관계없이 실력이 좋은 팀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의 질병 같은 부분도 개인의 습관의 영향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원죄의 부분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의 죽음에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서도 로또를 산 신자가 복권에 당첨되기를 기도하냐마냐와 무관하게 그것은 그냥 통계적 확률에 따라 결정될따름이지
그 사람의 기도여부와 무관하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곧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시지만
(성경에 기록된 초자연적 일을 포함해서 현대 역사적 사건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통계적 확률로 돌아가시에 두기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통계와 수학,확률 조차도 하나님에게서 기인했기에
통계적확률로 운명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라고 주장한다면 할 말이 없겠습니다
어찌보면 수학 통계학 등등 인간의 학문 또한 큰 틀에서 '일반은총'으로서
신자가 아닌 자들도 누리는 부분이잖아요.
지금 제가 나가서 로또를 구매해서
하나님께 금식기도를 한다고 해도
제가 당첨될 확률은 그저 수학적 확률이 의거할 뿐 하나님이 개입하실 여지는 전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 시대에 제비뽑기가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도구로 쓰인 것을 보면
하나님이 일반은총인 통계적 확률을 무시하시고 참여하시는 것처럼 묘사되는데요.
반대로 이런 경우를 인정하게 되면 하나님은 자기가 만든 과학, 통계학의 법칙을 무시하고 수틀리면 개입하시는 불공정하신 분으로 보여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 혹시 답변 가능하실까요?
아무래도 제가 지금 제 인생에 불만이고 하나님께 불만이기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지금 제 인생의 사건에서 하나님이 무슨 섭리를 가지고 역사하신다고 한다면 의도적으로 제 인생을 쥐락펴락 하시는거 같기도 합니다
궁리에 몰리게 해서 마치 저에게 항복선언을 받아내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너는 피조물이니 나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은 얼마나 불행해지는지 한 번 당해봐라는 식으로 제게 압박을 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찌보면 반대로는 주사위 던지고 팔짱 끼신채로 뒤로 물러나서 속된 말로 니 인생 엿 되어보라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라고 여기시는거 같기도 하고요.
"하나님이 일반은총인 통계적 확률을 무시하시고 참여하시는 것처럼 묘사되는데요." - 제비 뽑기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전에 제비뽑기의 질문에 관해 간략하게 답변한 글을 아래에 인용했습니다. 참조하십시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통계적 확률은 이미 일어난 일들을 인간이 사후에 조사한 결과일 뿐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 원리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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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안이었습니다. 제사장이 에봇에서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도 실은 그 두 보석에서 하나를 고르는 즉, 제비뽑기 방식이었습니다. 제비뽑기는 인간의 뜻, 계획, 취향, 선호도, 편애, 편견, 선입관, 고집 등 어떤 것도 개입되지 않고 하나님께 완전히 맡긴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제비뽑기로 당신의 뜻을 드러내었습니다.(수7장, 심지어 이방인의 제비뽑기에도 하나님이 개입하셨음-욘1:7)
그러나 신약시대 이후에는 하나님의 구원원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으로 확정되었고 또 그 진리는 성경으로 계시되었을 뿐 아니라, 성령이 믿는 자 누구에게나 내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룟 유다를 대체할 사도를 뽑는 일(행1:26)을 끝으로, 즉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로 더 이상 제비뽑기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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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글에 하나만 첨언하자면, 오늘날에도 특별한 전문적 자격과 조건이 필요 없는 직분자를 선출할 때(교회는 물론 일반적인 공동체에서) 제비 뽑기를 하면 인간적 편견 편애 등을 막고 무엇보다 선출 된 후의 시기, 불평 같은 부작용을 막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교회에선 지금 그렇게 활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