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4장25절 ~35

조회 수 47 추천 수 0 2024.12.24 01:16:28

안녕하세요 목사님 

 

상기구절들이 제자가 되기위한 조건이나 상황을 설명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비유로 말씀하신 비용계산못해  완공못한  망대 비유와  임금 비유가 제자조건과 어떻게 연결해서 이해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28절.31절만 이해하면 당연히 공사전에나 싸우기전에  미리 예측은 누구나 할터인데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말씀과 연결이 어렵습니다.

또한 소금은 말씀이나  언약.성령 등으로 이해하는데 소금이  맛을  잃는다는것은  소금자체가 맛을  잃을수  없고 소금을  사용하는(갖는)  내 마음에서 말씀이  사라지는거라고 이해하는데  잘못된 이해인가요?

샬롬 


master

2024.12.24 03:21:09
*.115.242.104

두 가지 비유는 다 앞부분 26-27절에서 주님이 당신의 제자가 되는데 따라올 어려움에 관해서 가르친 내용을 피부에 와 닿도록 실감나게 보완 설명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가족까지 포함해, 온갖 핍박을 받으며 십자가 처형 같은 순교도 각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28-30절) 망대 건축의 비유: 건축을 하려면 사전에 철저하게 그 비용과 시간 등을 계산해야 하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겪게 되는 모든 고난을 미리 예상하고 각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31-32절) 왕의 전쟁준비: 마찬가지로 사전 준비를 해야 하나 전쟁이므로 자기 목숨을 잃을 것도 각오해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둘 다 26-27절에서 이미 설명한 내용을 그림 언어로 생생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33절에서 자기 소유를 모두 (자기 목숨까지도 버려야 하므로) 버려야 제자가 된다고 다시 강조한 것입니다. 재산을 팔아서 교회에 다 바치라는 문자적인 뜻이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열두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십자가 복음(부활 영생)을 전한다는 이유만으로 십자가 처형 등의 순교를 당했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소금은 가만두면 맛을 잃을 수 없으나 주님이 그 비유(34-35절)를 말씀하신 이유에 관해선 당시 상황을 아셔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추측은, 당시에 그들이 먹는 밀가루 떡(지금도 중동 사람의 주식인 '란')을 굽는 화덕 안에 암염(천연 광물로 된 소금)을 발화촉진제로 붙여 두었는데 오래 쓰고나면 소금기가 다 빠지게 되고, 그러면 여전히 돌멩이 모양은 남아 있으므로 땅에 버린다는 것입니다. 당시 제자들은 소금(암염)이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 없이 땅에 버려진다는 주님의 말씀을 그 즉시 정확하게 이해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소금이 소금 고유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자가 위에서 설명한(26-33절) 대로 자기 생명까지 버릴 각오하며 모든 핍박을 견디어내지 못하면 제자로서 행할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내 마음에서 말씀이 사라지는 것도 제자 역할을 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습니다.)

기호

2024.12.24 05:15:29
*.161.171.194

예수님께서 처세술이나 생활의 지혜를 가르치실 리는 없기에 망대나 전쟁의 비유는 모두 구원에 관한 말씀으로 보입니다.

죄와 악으로 타락한 우리에게는 구원 받을 만한 어떤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 진리를 참으로 아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오직 창조주의 긍휼만을 구합니다.

예수님은 이해를 돕기 위해 망대의 기초라도 놓은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기실 우리는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전혀 없기에 기초조차 놓을 형편이 안됩니다. 우리의 생명과 삶이 다만 은혜의 결과이고 지금 숨쉬고 살아 있는 것이 오직 창조주의 무한한 긍휼과 오래참으심 덕분인데 무엇으로 지불할 수 있겠습니까. 

만명의 병사로 이만의 적을 마주 해야 하는 임금의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만명 대 이만명의 전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드온이 삼백명을 이끌고 십수만 대군을 물리친 것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씀하는 대신 오히려 사자를 보내 화친을 청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기초만 놓은 망대는 망대라고 할 수 없고,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할 때는 일만명의 군대 또한 무장해제를 각오해야 합니다.

앉아서 헤아려 보는 것은 나의 처지와 상황을 똑바로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올바르게 들여다본다면 누구라도 로마서7장에서 바울이 했던 처절한 고백이 저절로 터져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어지는 33절에서

"그러므로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서 누구라도,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자청년에게 하시는 말씀과 같은 말씀입니다.

 

짠 맛을 잃은 소금의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짠맛은 소금의 정체성입니다. '짜지 않은 소금'이라는 말은 성립할 수가 없지요. 마찬가지로 '자기를 부인하지 않는 신자' 라는 말도 어불성설인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이미 답을 주셨지만 주제넘게 어줍잖은 의견을 보탰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샬롬!

master

2024.12.24 05:38:33
*.115.242.104

기호님 은혜로운 의견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감히 한가지 권면드리고 싶은 사항은 "예수님(혹은 성경)의 비유를 해석하는 법"에 관한 책을 한 권 구입해서 (성경해석법에 관한 것도 함께) 참조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전부터 느꼈지만 영해에 치우치는 경향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요. ^0^ 

기호

2024.12.24 16:13:07
*.53.16.147

잘 알겠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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