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에서 80%는 이해한 것 같은데 나머지 20%는 아직 이해가 안되는것 같아서 다시 질문 드립니다.

 

https://whyjesusonly.com/bible2/14979

 

 

1, 제가 이해한 바로는,

 

"신자는 빛의 자녀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속한 세대보다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어리석다.

 

  그러므로 주인이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는 부분은 그가 한 행동을 본받으라는 뜻이 아니라,

 

 

  심지어 하나님께 삶을 의탁하지 않는 자들 조차도 자기 인생을 살기위해서 발버둥을 치는데,

 

  (물론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의 방법, 이 방법대로 발버둥치면 안된다)

 

  빛의 자녀들인 너희들은 어째서 진정한 생명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면서도

 

   하루하루 대충 살아가느냐"

 

 

 라는, 단순히 삶에 대한 열정 부분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신자를 책망하는 걸로 이해했습니다.

 

  곧, 불의한 청지기가 했던 행동 전체를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해서' 발버둥치는 자세 하나만은 칭찬받을만하지만, 그것도 부분적인 것이다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제 이해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뜻이 겉으로 보기에는 

 

   가이사의 권세를 긍정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가이사의 권한 조차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라고 했지만 가이사의 것은 '사실상 하나님의 것' 이므로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 라는 뜻과 같은 것 같은 이중 해석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2. 볼드체 부분에서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소단락 부분은 전체가 이해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불의한 재물일지라도 그것을 '전도을 위한 것', 곧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라는 걸로 이해하기는 했는데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불의한 청지기가 빚진 자를 탕감해준 행위는 자신의 주인을 영광되게 한 행위이고, 주인은 이러한 행위만은

 

   칭찬했습니다.

 

 

  곧, 청지기가 빚 탕감해준 것 = 자신의 재물도 아니면서 월권으로 빚을 깎아주어서 주인을 영광되게 한 것

 

  그렇기에 청지기가 한 행동은 비록 월권이지만 주인을 영광되게 한 것이므로 칭찬받는 것이고 

 

  가령 사기로 큰 돈을 얻은 사기꾼이 회개를 하여 그 돈으로 선교헌금을 내는 것은

 

  사기 행각 자체는 불의한 것이나, 그것을 통해 전도, 곧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사용하였으니 헌금내는 행위는 칭찬받을만한 것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면 되는 건가요?


master

2023.01.30 05:39:15
*.115.238.222

1. 비유에서 칭찬은 절대로 도덕적 영적 칭찬이 아닙니다. 돈만 주인으로 삼은 청지기가 돈으로 자기 앞날을 잘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칭찬한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불의한 청지기는 직업을 잃었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기에 아주 영악한 대책을 세운 것입니다. 주님이 '칭찬'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가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은행 입출금을 자기 싸인으로 할 수 있는 회사 경리부장이 월초의 회사 수입을 은행에 입금하지 않고 주식 투자에 사용하여 차익을 남긴 후에 월말에 원금 그대로 정확하게 다시 입금시켜서 장부상 이상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회사에 손해 끼친 일은 없으나 분명히 자기 직책을 이용한 부정행위입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이 해고시키면서 "어쨌든 영리하게 일처리는 했네"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그와 같은 차원이며 비유에서 청지기는 이 경리부장보다 더 악하게 처리했습니다.

 

따라서 그 비유에서 신자가 참조할 내용은 "자기 장래를 위해서 준비를 잘 하라"는 것입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불신자)은 자기 장래를 자기 스스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럼 빛의 아들들(신자)은 당연히 하나님만 주인으로 삼아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웃 사랑을 잘 함으로써"(친구를 사귀어) 천국을 갈 준비를(천국 비유 시리즈 중이 하나임) 잘하라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석하면 됩니다. 

 

2. "불의한 재물일지라도 그것을 '전도을 위한 것', 곧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라는 걸로 이해하기는 했는데"라고 하셨습니다. - 제 뜻을 오해한 것입니다. 불의하게 번 돈이라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하나님은 "창기가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신23:18)은 절대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때로 돈이 필요해도 돈으로 행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단락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번 재물로만 꼭 “친구를 사귀어야” 합니다 - 라고 전제 했습니다. 아마 그 후에 "서로 진심을 주고받으며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데에 재물을 사용하면 의의 재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청지기인 빛의 아들들에 돈을 맡기신 뜻입니다."라는 제 설명 때문에 조금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앞에서 그냥 "재물을 사용하면"이라고 했습니다. 불의하게 번 돈이 아닙니다. 그리고 친구를 사귀는데(주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데) 사용하면  "의의 재물"이 된다고 해서 불의했던 재물이 의롭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재물을 의롭게 사용했다는 즉, 가치 중립적인 재물이 의롭게 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이도 오해할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 앞에는 '가치중립적인'을 뒤에는 '하나님 안에선'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수정해 놓겠습니다. (답변 글을 작성한 후에 보니까 그 앞의 문단이 더 오해할 소지가 많네요. 그래서 두 문단을 아래 두 번째 댓글처럼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빚을 탕감해주었기에 주인을 영광스럽게 만든 것으로 칭찬 받았다"고 이해하는 것은 비유를 영적으로 해석하려는 오류입니다. 제가 그 답변에서 비유 해석의 원리를 지루할 정도로 자세히 설명한 까닭입니다. 그 비유를 더 깊이 해석 적용하고 싶다면 "장래를 잘 준비했다"는 단순한 한가지 진리를 넘어서선 안 됩니다. 채무자들이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난했다고 해석할 여지는 없습니다. 설령 그런 빚진 자들이 있다 쳐도 청지기가 그랬다면 먼저 그래선 안 된다고 말하고 주인에게 찾아와 감사해야 하나 그런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까 비유에서 단순한 진리를 찾아야 한다고 계속 강조한 것입니다. 설령 가난한 자들의 빚을 탕감해줬다고 쳐도 같이 죄를 저지른 공범이며, 그런 자들은 주인께 감사하기 보다는 너무 어리석은 부자라고 조롱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신자들로선 예수님이 "불의의 재물"이라고 두 번이나 표현한 것 때문에 해석이 어렵다고 여깁니다. 앞에서 든 불의한 청지기 비유와 연결되는 표현일 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불의하게 번 돈이라도 의롭게 사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예수 믿기 전에는 또 믿은 후에도 자기도 모르게 불의하게 돈을 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세리장 삭개오처럼 주님을 만나서(혹은 주님 앞에 나와서) 진정으로 회개하고 불의하게 모은 돈이 있다면 피해자에게 다 돌려주어야 합니다. 계속 불의하게 벌어도 의로운 일에만 쓰면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주님은 불의한 청지기가 재물을 잘못 쓰서 불의한 재물이 되었지만 제 답변에서도 강조했듯이 너희는 그렇게 하지 말고 정반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의로운 재물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남(남은 불의한 청지기에겐 주인-신자에겐 하나님)이 맡긴 것에 충성하라, 지극히 작은 것(재물을 말함,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신자에겐 재물은 지극히 작은 것이 됨)에 충성하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master

2023.01.30 05:50:31
*.115.238.222

오해의 소지가 있는 두 문단을 아래처럼 고쳤습니다. 이렇게 보완 수정할 수 있도록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물 자체가 악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쓰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불의한 재물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시대만 사는 이 세대의 아들들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재물을 벌고 또 자기 안락만을 위해서 사용하므로 불의하지만, 영원한 하나님의 시대를 사는 빛의 아들들은 비유의 청지기와 달리 재물을 하나님 뜻대로 벌고 또 그분 뜻에 맞춰서 의롭게 사용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번 재물로만 “친구를 사귀어야” 합니다. 비유의 청지기는 친구가 아니라 서로의 이해타산에 맞는 상거래를 한 것뿐입니다. 서로 진심을 주고받으며 사랑으로 섬길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일에 가치중립적인 재물을 사용하면 하나님 안에선 의의 재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청지기인 빛의 아들들에 돈을 맡기신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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