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설교를 듣다가 생긴 의문점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것은 크리스천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이런 설교를 들었습니다. 저는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고 요즘 현실적인 문제로 두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신자는 두려울 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초신자이어서 기도만으로 두려움이 완전히 극복이 안됩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느끼는 저의 모습이 좀 실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지만 남들보다 많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고 제 자신이 나약하고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강인해지고 싶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위의 설교에서 들은 내용이 충돌하는 것 같아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을지 질문드립니다.
그리고 또 추가 질문드립니다. 요즘 현실적인 문제로 두려움을 느끼면서 드는 생각이 나란 사람이 능력적으로 뛰어난 사람이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제가 삶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실망스럽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에는 과거와 달리 마음가짐도 강인하고 능력적으로도 뛰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많이 듭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잘못됐을까요? 만약 잘못됐다면 어떻게 마음을 고쳐먹어야 하는지 주십시오.
임연수어님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인생의 크고 작은 현실적인 문제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사도 바울도 고린도 전후서에 여러번 두렵다고 고백했고 저도 종종 그렇습니다. 신자마다 두려움의 크기와 정도만 각기 다를 뿐이며 어떻게 선하게 처리하느냐만 문제입니다.
신자 인생의 기본적인 여정과 궁극적인 결과는 하나님이 주관해주십니다. 크리스천은 자신의 능력으로 자기 계획한 대로 이룰 수 있다고 믿어선 안 되며, 자기가 계획해서 일을 수행할지라도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자가 손을 놓고 기도만 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단번에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또 신자의 소망과 기도도 당신의 거룩하신 뜻에 합당해야만 합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주신 질문 둘에 답변하자면;
1) 현실적 문제에 대해 나약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강인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너무나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도 신자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딤후1:7)
두려움이 없어지려면 가장 먼저 범사를 궁극적으로 주관하여서 선하게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는 전적인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나라는 존재, 삶, 인생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셨고 현재 처한 환경도 그분이 조성하셨고, 내가 가진 장점 특성 재능도 하나님이 주셨으며, 현재 이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나에게 베풀려는 은혜와 깨닫게 하려는 진리가 분명히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가만히 기도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평생토록 계속 생깁니다. 그리고 그 일을 직접 부딪혀서 끝까지 행동으로 해결해낼 주체는 본인입니다. 현실 문제에 왜 두려움이 생기는지 실제적인 원인을 찾아내어서 스스로 그 원인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그런 일도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기도해야 하는 까닭은 자칫 교만하여서 실수하거나 의외의 방해 요소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신 대로 본성적으로 나약해서 사소한 문제에서마저 두려움부터 먼저 생기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 문제에 담대하게 부딪혀서 스스로 해결해냄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조금씩 회복해 나가야 합니다. 작은 일에서 작은 자신감이 회복되어야 큰 문제에서도 담대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말씀드린 대로 그 일을 하는 동안에 하나님께 쉬지말고 기도하면서 그분의 선하신 보호와 인도를 구해야 합니다.
물론 때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아서 기도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그 안에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가 숨겨져 있음을 온전히 믿고 잘 분별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자기가 소원한 선한 결과를 낳거나 그러지 않아도 그분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되는 체험들이 점점 쌓이면 자연히 점점 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되고 태생적인 두려움도 서서히 줄어들게 됩니다.
(2) "나란 사람이 능력적으로 뛰어난 사람이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이것도 하나님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너무나 당연하고도 선한 일입니다. 우선 (1) 답변처럼 행하는 것부터 믿음이라는 차원에서 능력이 뛰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현실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려면(물론 기도하면서) 자기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그렇게 쌓은 능력으로 인해 자기를 의지하는 교만으로 빠지지만 않으면 됩니다. 자신이 가진 장점 특성 재능 등부터 하나님이 그것을 잘 활용하여서 당신의 거룩한 일을 하는데 뛰어난 사람이 되라고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현실 삶에서 자기가 모자라는 부분은 물론 특별히 잘할 수 있는 하나님 주신 재능을 잘 분별해서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에서 그 능력이 뛰어나게 발휘되도록 열심히 보충하고 개발 훈련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달란트 비유의 내용대로 말입니다.(마25: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