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번역으로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라는 번역의 영어버전 Apostle's Creed에서는
"Communication of saints"
라고 되어있는데
우리 말로 암송할 때의 '성도'는 일반교인 느낌인데
영어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성자(성스러운 위인)" 로 번역되는
Saint네요.
마치 우리 일반성도가 아니라 천주교의 신부 같은 이미지의 그런 소수의 고상한 믿음의 사람들을 지칭하는것같은 영어단어네요.
또한 "거룩한 공회"라고 암송하고 있어서
저는 지금까지 교회 내의 전통으로 생각했는대
영어로는 "catholic church"인데
일반적느로 통용되는 '가톨릭교' 인가 싶어서 영어단어 구글링해보니
실제 바티칸 카톨릭교(천주교)로 이어지네요.
개신교 입장에서 천주교는 사실상 음....
말을 아끼겠습니다만 정통으로 인정되지않는데( 제 기준에서)
이 두 부분이 우리말로 올바로 번역된 것이 맞나요?
간단하게 알기 쉽게 답변드리겠습니다.
1. 거룩하다(holy)는 성경적 의미부터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도덕적으로 성스러운 위인처럼 된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다른 것과 구별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만이 완전하게 거룩한데, 그분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구별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그분의 도덕적으로 완전한 성품도 그 거룩의 한 차원이 됩니다. 그리고 신자는 그 거룩한 하나님에 의해서 세상에서 구별되어서 불려 나온 자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자"(saint)입니다. 바울이 서신서의 첫 인사 말에서 예컨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영어로 saints)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고전1:2)이라고 칭하는 까닭입니다. 신자는 성도라고 부르심만 받지 실제로 성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2. 영어 Catholic의 첫째가는 뜻은 '보편적'(universal)입니다. 사도신경에서 Catholic Church라고 표현한 것은 각 지역의 개별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성경적인 바른 구원관을 고백하는 모든 교회를 총칭하는 의미입니다. 사도신경이 작성된 4세기 경에는 아직 교회가 부패하기 전의 초대교회 모습의 교회만 있었기에, 지금처럼 그 단어는 구교라는 의미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종교개혁이 되면서 당시에 종교와 정치권력을 쥐고 있던 교황청이 신교를 반대 저항한다는 의미로 protestant라고 붙이고 자신들이 정통교회인 양 catholic이라는 명칭을 고집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신경에서 '성자'와 거룩한 '공교회'라는 (영어와 우리말) 표현은 성경적으로 아주 옳은 번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