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진호 목사님!
제가 예수님을 믿은 이후에 나타나게 된 영적 현상(?)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이것을 영적 현상이라고 보아야 할지, 특이한 뉴런의 전기적 작용이라고 보아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점은 예수님 믿기 전에는 이런 현상이 제게 나타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아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게 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대학에서 한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그 분과 창세기 성경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제 무신론적 세계관에 차츰 금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골방에서 기도를 하는 가운데, 바로 내가 예수를 죽인 사람이라는 것을 성령께서 깨닫게 하심으로 그 날 하나님 앞에서 눈물로 깊은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정반대로 치닫던 제 인생은 그 날로 180도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매주 주일 예배와 금요철야기도회는 절대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질문드릴 영적 현상은, 가끔 통성 기도를 할 때나 뜨거운 찬양을 하나님께 드릴 때, 두 손 혹은 어떨 때는 제 가슴까지.. 정말 드물게는 가슴을 넘어 제 머리까지 완전히 휘감는 어떤 전기같은 것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 강력한 전기 같은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성령님의 역사라고만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혹시 이것이 어떤 현상인지 목사님은 아십니까?
주변의 믿는 사람들에게도 이 현상에 대해 물어보기도 어려운 것이, 이러한 현상을 경험한 저를 마치 이상한 사람처럼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익명의 힘을 빌려 목사님께 여쭙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사역 항상 감사합니다. 영육 간 강건하세요!
형제님을 하나님께서 많이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현상이 있을 때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분의 뜻대로 살고 싶다는 소원과 열정으로 더 충만해졌다면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한 것입니다. 정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처음 믿기 시작할 때에 그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고 나아가 당신의 종으로 부르시는 과정으로, 사람마다 그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성령의 외적(체험적인)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그런 현상에 대해서 너무 신기하게 여기고 자랑 삼아선 안 되며, 그 반대로 잘못되었다고 거부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계속해서 순전한 믿음으로 말씀보고, 기도하고, 찬양하십시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해 가시는지 잘 분별하면서 성령의 인도에 자신을 맡기시면 됩니다. 그런 현상을 통해 형제님에게만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을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또 그 현상이 조금씩 바꿔질 수 있으므로, 점점 약해지든지 다른 은사가 함께 나타나거나 새 은사가 나타나든지 등, 다시 강조하지만 성령님의 인도에 순전하게 맡기되 그 의미를 성경 말씀과 비추어서 분별해 나가야 합니다. (고린도전서12-14장 꼭 참조하십시오.)
물론 단순히 분위기에 취해 감정적 고양이 일어나고 뉴런에 전기적 자극이 강하게 가해진 현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동일한 분위기가 아닐 때도 예수님에 대한 충만해진 사랑으로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면 분명히 성령의 역사입니다. 또 성령이 역사하면 뉴런에 전기적 자극은 결과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령에 의한 기적적 치유도 생물학적으로는 세포에 퍼져있던 나쁜 균이 일시에 제거되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에 너무 예민할 것 없이 순전한 마음으로 기도 찬양하시되, 특별히 또 반드시 성경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깊이 배워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형제님을 너무 사랑하시고 당신의 큰 일을 맡기시려고(꼭 목사 선교사 같은 전임 사역자가 아니라도 판사라는 직분을 통해서) 지금 형제님을 준비 훈련시켜 나가는 중입니다. 진정한 감사와 경건한 두려움으로 기꺼이 순종하셔서 복음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샬롬!